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손윗동서의 고마운 한마디

ㅇㅇ 조회수 : 3,357
작성일 : 2013-02-15 23:03:40

저는 시누이가 없어요.

남편은 형만 있구요.

손윗동서는 저랑 네살 차이 나는데 윗사람 노릇 할 줄 아는데다 쿨한 형님이셔서

평소 잘 지냅니다. 가까이 안 살아서 자주 뵙지도 않고 서로 자주 연락하지도 않지만

한 두세달에 한번쯤은 서로 연락해서 길게 전화통화도 하고 서로 고충 토로도 하고

즉 너무 가깝지도 멀지도 않게 서로 잘지내는 사이예요.

 

근데 얼마전에 남편의 사촌 시누들을 뵐 일이 있었어요.

저보다 열살 이상씩 많은 분들이었는데,

제가 저희 형님 (윗동서)보다 좀 먼저 도착했거든요.

근데 이 시누들이 형님 없는 틈에 저한테 막 꼬치꼬치 캐묻는거예요.

원래 동서시집살이가 더한 법이다. 윗동서가 시집살이 안 시키냐. 성깔이 보통아닌거 같던데. 등등등

 

근데 저는 진짜 형님이랑 잘 지내거든요.

그래서 그런거 전혀 없다, 잘 지낸다고 말씀을 몇번을 드려도

계속 캐물으시더라고요. 꼭 사이가 나빠야 된다는 것처럼 -_- ;;

 

그러더니 나중에 부엌에서 제가 과일을 깎는데 한마디씩 면박을 주십니다.

 

가사 시간에 졸았냐는 둥.

이것도 못하냐, 아휴~ 답답해!  

저는 깎던 대로 깎았는데 ㅜㅜ

 

그때 곁에서 보고 있던 저희 형님 혼잣말처럼 왈

'어 내가 보기엔 괜찮은데.....'

 

차마 사촌 시누들한테 뭐라하진 못하고 나름 편들어준다고 그 한마디 하시는게

얼마나 웃기고 고마운지....

 

그냥 생각나서 써봤네요 ㅋㅋ

IP : 182.218.xxx.22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재밌게 봤습니다
    '13.2.15 11:08 PM (121.130.xxx.178)

    형님 좋으시네요~ 원글님도요!!

  • 2. 어 ?
    '13.2.15 11:44 PM (58.236.xxx.74)

    저도 그래요.
    정의의 투사처럼 막 바락바락 반발하기보다
    슬쩍 웃기게 반발해요.

  • 3.
    '13.2.16 12:54 AM (115.139.xxx.116)

    내 속이 다 시원하네요.
    님이 사촌시누들의 꾐에 빠져서.. 하도 그래서 말이라도 수긍하는 말 했다면
    그 사촌시누들 윗동서한테 가서 이간질한다에 한표

  • 4. 사촌시누들
    '13.2.16 9:07 AM (211.244.xxx.166)

    참 시절들이네요
    남보다 더 예의가 있어야 하는 사이거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1546 선거기간 언론사 비방트윗 올린 보수논객 고소 이계덕기자 2013/02/23 442
221545 병원가기전에 좀 여쭤볼께요.. 1 장미 2013/02/23 499
221544 뮤지컬 배우 최정원 4 ... 2013/02/23 3,216
221543 내용 펑합니다 7 예전만큼은 2013/02/23 3,516
221542 초등 수준영어 질문하나만 받아주셔요^^ 2 초등영어 2013/02/23 676
221541 과외했던 아이들 중 잘 된 아이들의 방의 공통점. 4 비비빅 2013/02/23 4,628
221540 임신 8주차.. 너무 많이 먹는것 같습니다... 4 대책없는 식.. 2013/02/23 1,802
221539 룸살롱 에서 아가씨 사진을 몰래찍어 저장 6 싸이코 2013/02/23 5,652
221538 전세계약 질문.... 2 복잡 2013/02/23 582
221537 왜 여기는 논현동인데, 치과이름이 왜 시카고 치과지 ? 5 2013/02/23 2,691
221536 어린이집 떠나는데 눈물이 멈추지 않네요 ㅠㅠ 6 다봄맘 2013/02/23 2,697
221535 엄마들 애재워놓고 왜 새벽까지 깨어있는지 알것같아요. 10 이제야 2013/02/23 4,132
221534 우리 아이 앞길 막는 엄마의 착각 19 2013/02/23 1,444
221533 82쿡이 인터넷에 모든것인 분들 은근 많지 않나요? 15 2013/02/23 3,288
221532 등급높은 다이아는 수입해서 들어오나요? 6 예비신부 2013/02/23 1,325
221531 38살 이후 첫 출산 하신분들.. 아이 낳은것.. 후회 안하시나.. 15 .. 2013/02/23 9,607
221530 아이들 자주 접하시는 분들, 딱 보면 공부 잘 할 지 감이 오나.. 11 팜므파탈 2013/02/23 3,375
221529 딴여자 생겼다고 고백해서 헤어졌는데 보고싶네요 9 .... 2013/02/23 3,424
221528 저는 남자 연예인중 가수 홍경민이 참 좋던데... 18 .. 2013/02/23 6,290
221527 [단독] 오상진 아나, MBC 사표제출 “방송 복귀 오래 걸리지.. 참맛 2013/02/23 1,817
221526 저희 시어머니가 저를 포기하시게 된 계기 99 -- 2013/02/23 18,579
221525 3~40대 남자 직장인들.. 5 ... 2013/02/23 1,636
221524 랑콤 자외선차단제에서.. 1 사랑 2013/02/23 1,399
221523 "에어텔"이 뭔가요? 4 2013/02/23 2,407
221522 결혼하면 어때요? 살만하나요? 15 고민 2013/02/23 2,7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