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왜 그러셨을까?

시어머니 조회수 : 926
작성일 : 2013-02-15 17:28:41

제가 결혼해서 살면서 참 힘들었던 시기가 있어요.

신혼초부터 아이 돐때까지요.

결혼해서 4개월만에 남편이 직장을 그만둬서 제가 버는 걸로 생활했어요.

신혼때라 한참 좋을때라지만 제가 버는 얼마 안되는 돈으로 생활하려니

빠듯해서 짜증도 많이 나고 이래저래 속도 많이 상했어요.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친구들이 있어서 더 비교도 되었구요.

그때 시어머니가 제게 그러더군요.

"너는 왜 남편 헬스도 안 끊어주냐? 왜 남편 관리도 안해?"

이렇게 톡 쏘아놓고 제가 뭐라고 말할 틈도 없이 그냥 씽~하니 안방으로

들어가시더군요.

제 월급 빤히 아니고 그 돈으로 둘이 먹고사는 것도 빠듯한데 도대체 왜 그러나?

싶더군요.

또 하루는

"남의 집 아들은 월급 받아서 통째로 엄마 준다던데 우리집 아들은 그런것도 없어.

아이구...내 팔자야."

저는 남편월급도 못 받아서 내 월급으로 근근히 생활하는데 도대체 날더러 어쩌라는 건가?

싶었어요.

조심한다고 했는데도 임신이 되고 출산을 했어요.

모아놓은 돈으로 살다가 그 돈마저 똑 떨어져서 당장 관리비 낼돈이 없어서 전전긍긍하는데

친정엄마에게서 전화가 왔어요.

어떻게 사느냐길래 그냥 지낸다고 했더니 엄마가 제 계좌로 100만원을 입금해주셨어요.

정말 고마웠어요.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시어머니가 전화를 했어요.

어떻게 사느냐고 하시길래 친정에서 100만원 주셔서 그걸로 생활한다고 했더니

"넌 친정에다 아쉬운 소리 했냐? 우리 체면이 뭐가 되라고?"

호통을 치더니 전화를 뚝 끊어버리더군요.

나중에 왜 그러셨냐고 물었더니 그런 말한적 없다고 애가 생사람 잡는다고 하십니다.

잊어버리고 살려고해도 한번씩 생각이 나네요.

IP : 1.236.xxx.6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2.15 5:38 PM (118.35.xxx.21)

    아니 그런 시어머니가 있다니 ,참말로 읽어면서 열받네.그러분은 며느리 한테
    미안한감도 없나.참 세상에 ,원글님 힘내세요

  • 2. 바람소리77
    '13.2.15 6:35 PM (211.206.xxx.164)

    여기도 있어요ㅜ.ㅠ

    명절에 2남4녀 자식 제집으로 설 쇠러 왔는데 두째 시누 설 짧다고 미리 와서 세배하고 갔어요 어머니 치매

    앓으셔서 잊어버리고 설 다음날 쉬고 있는데 딸 안왔다고 저한테 갖은 말들을 ㅜ.ㅠ

    다음날 본인은 저한테 스트레스 다 풀고 천진한 얼굴로 ....제가 이랬다 하니 그런적 없다고 니가 쑴 꿨나

    보다라고 남편도 같이 있었는데 속이 썩어 납니다,진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3340 마테차를 먹고나면 어지러움이... 1471 2013/04/22 1,157
243339 그동안 알고 있던 진실이 거짓으로 밝혀졌을경우.. 10 ㅇㅇ 2013/04/22 3,949
243338 여자나이 몇살까지 A라인 원피스 어울릴까요? 7 앙코 2013/04/22 2,282
243337 코스트코 라텍스 토퍼... 냄새 나지 않으세요? 2 럭스나인 2013/04/22 6,822
243336 지구는 다 둥근데 왜 사이판 바다는? 2 왜죠?? 2013/04/22 2,035
243335 로즈오일 어디서 사시나요? 3 복습하다보니.. 2013/04/22 990
243334 세련되고 가꾸는 30-40대 분들 외모 어디에 어떻게. 투자하시.. 62 세련된미시 2013/04/22 17,484
243333 kbs 남자 아나운서 한 15년 되면요? 2 궁금 2013/04/22 2,451
243332 골목마다 김태희가 있는 나라,, 16 코코넛향기 2013/04/22 3,225
243331 MSG에 관한 지식. 참고. 20 ㅠㅜㅠ 2013/04/22 1,831
243330 남자 빅사이즈(상의 3XL, 하의36) 는 어디서 옷 사야 하나.. 6 ........ 2013/04/22 2,008
243329 꿈 해몽 좀 해주세요~ 궁금합니다 2013/04/22 520
243328 4대강 자전거도로 부실…편의시설 태부족 세우실 2013/04/22 446
243327 MSG관련해서 가장 보고 싶은게 MSG관련 이중맹검 결과입니다... 2 루나틱 2013/04/22 880
243326 집이 춥네요 4 지금도 2013/04/22 1,497
243325 정성호의 분위기 싸해지는 축가 식장 2013/04/22 2,037
243324 자전거 추천해주세요~ 2 자전거 2013/04/22 595
243323 봄에 점 빼도 괜찮을까요? 2 ... 2013/04/22 1,248
243322 정신차리게 한마디 해주세요.. 원글지울께요. 조언주신분들감사합니.. 46 ... 2013/04/22 11,691
243321 헤어 마스카라 사용하시는 분 계세요? 4 새치 2013/04/22 1,941
243320 빌라 하자보수금에 대해서 아시는분 도음부탁드려요. 8 하자보수 2013/04/22 4,095
243319 빵집에서 손으로 빵만지는 여자들 9 복실이 2013/04/22 2,790
243318 20개월. 배변가리기시작 하는데요 . 팬티 런닝 몇개씩필요한가요.. 3 -- 2013/04/22 1,129
243317 초등동창모임에서 옷벗고 노는 남편 12 엉엉엉 2013/04/22 10,503
243316 야당 중진의원 측에 억대 로비 정황 1 세우실 2013/04/22 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