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패밀리, 참 재미있는 드라마였네요.

늦었어~ 조회수 : 1,944
작성일 : 2013-02-14 11:40:18

처음 시작할 때 제목은 <닥치고  패밀리>였었나요?

닥치고~의 어감때문에 그냥 패밀리로 바꾼 것 같은데, 사실 이 가족의 구성과정. 구성원들의 곡절을 봤을 땐 역시 처음 제목이 잘 어울렸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방송 시간대도 좀 끼인 시간대였고 가끔 흘려 보았을 땐 왜인지 그다지 재밌지도 않은 상황에 생뚱맞은 효과음이 자꾸 끼여들어서 뭐, 그렇고 그런 시트콤이구나 하고 넘겨버렸는데 말이죠.

그런데 이게 물건이었던 거란 말입니다.

정신차리고 보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드라마가 끝나기 바로 코 앞이어서..너무 아쉬웠어요.

궁애자 할머니가 그렇게 식구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 주고 어머니가 계시는 하늘나라로 떠나셨을 때는 정말 잔잔한 슬픔에 너무 마음이 아팠고..

덤앤 더머 우봉이와 희준이의 지리멸렬 스토리, 귀여운 막봉이와 빛나, 좀 오버한 듯 했지만 나름 역할을 잘 연기했던 지윤씨와 부담스러운 헤어쓰따일의 열희봉 아빠, 몰롸몰롸몰롸로 아직까지 기억되는 용녀여사님은 역시 정극보다는 시트콤 연기가 어울리시고...

그리고 우리의 살벌달콤한 봉지 커플.

사랑스러웠던 열 희 봉.

처음엔 박희본씨를 몰랐기에 '저 사람은 연극배우 출신인 건가? (일반적인 여배우 외모는 아니여서요)"했는데 알고보니 역할때문에 일부러 10킬로를 찌웠던, 예쁘고 날씬했던 연기자 희본씨.

좋은 드라마에서 꼭 다시 볼 수 있었음 하는데 또 한편으론 앞머리 이마에 널어놓은 열희봉의 모습이 아니라 좀 서운한 마음이 들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도 희본씨가 앞으로 연기자로 성장하기 위해선 열희봉이 걸림돌이 아니라 발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까칠해도 멋있는 차지호.

학교의 미소년이 언제 이렇게 멋지고 그윽한 남자가 되었답니까.

뭡니까..아줌마

희봉이한테 그렇게 까칠하게 굴면서 언제부터 좋아하게 된 겁니까?

아니죠, 희봉이가  처음부터 좋아서 일부러 까칠하게 한 거죠.

담백한 인상에 눈빛은 또 왜 그렇게 그렁그렁한지 금방이라도 울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처럼 물기가 스며 있는...

어쨌든 심지호의 반가운 재발견이었네요.

 패밀리 후기 방송마저 끝나면 이제 패밀리는 정말 끝인거죠.

정말 아쉬워요. <패밀리>를 사랑하셨던 분들의 얘기 듣고 싶어요...

IP : 110.12.xxx.18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3.2.14 11:47 AM (211.244.xxx.11)

    패밀리 뒤늦게 보기 시작한 게 너무 후회스러워요.
    끝이라니 정말 아쉽네요. 아쉬운 마음에 요새 복습하고 있답니다.
    훈훈한 시트콤이었어요.

  • 2. 저도
    '13.2.14 11:48 AM (125.186.xxx.11)

    아이가 즐겁게 봐서, 뭐 저런 재미도 없는걸 보고 앉았냐 구박하며 같이 보다가 빠졌어요
    정말 닥치고 패밀리였죠
    제목이 딱이었다는 생각
    인간미 넘치는 시트콤이었는데, 빛을 못 봤어요
    그래도 은근 매니아가 꽤 있을걸요
    궁할머니 돌아가시는 에피는 정말 잘 만들었던 것 같아요
    기쁨만 아니라 깊은 슬픔을 나누면서 진짜 가족이 되어간다는 진리..

  • 3. 늦었어...
    '13.2.14 12:25 PM (110.12.xxx.185)

    그랬죠, 훈훈한 시트콤. 가족사진을 기쁠 때 들여다 보나요, 슬플 때 보죠라는 궁할머니 대사가 마음에 남아요. 폭발력 있는 웃음의 요소가 적어서인지 많은 인기는 못 얻은 것 같아요.
    대신 생활의 소소한 웃음과 가족애를 그려내어서 좋았어요. 상대에 대한 이해를 거치면서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들도 좋았고요.

  • 4. 삐끗
    '13.2.14 1:09 PM (61.41.xxx.242)

    너무 재밌어요~~
    내일이 스폐셜까지 끝나는 막방이네요...
    안녕~~ 헤라봉네쓰와 커피싸가지

  • 5. 아우
    '13.2.14 10:33 PM (183.99.xxx.182)

    저역시 뒤늦게 빠져들어 결국엔 다시보기로 1회부터 다섭렵했답니다.
    처음 봤을때는 조금 후지다는 느낌이었는데 보면 볼수록 빠져드는.. 심지호씨 보는 재미도 쏠쓸했네요 무슨 남자가그리 이쁘답니까!!
    재미도 재미지만, 캐릭터들과 너무도 익숙해져 버려서 이제 못보게 되면 서운할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408 자게에서 추천받은 욕실 실리콘, 타일줄눈 곰팡이제거제 사용후기 .. 17 asd 2013/04/19 7,762
242407 근데,김태희가 그렇게 이쁜가요? 61 ,~, 2013/04/19 5,973
242406 프로야구 당일예매 되나요? 급질 2013/04/19 6,000
242405 어린이집 차량 카시트... 4 토토맘 2013/04/19 2,040
242404 은근 맘상하는일 4 그러지마 2013/04/19 1,309
242403 국민행복기금 신청하려고했는데... 탄산덕후 2013/04/19 1,324
242402 외국계 12년차 직장인 국내 대기업 적응 가능할까요? 7 ... 2013/04/19 2,321
242401 모임이나 회식 때 계속 폰만 들여다 보고 있으면 10 그런사람들 2013/04/19 2,196
242400 무슨 알레르기인가요? 2 뭘먹어야하나.. 2013/04/19 568
242399 남자들이 열광하는 사이트는 어딘가요?ㅋㅋ 5 레몬핑크99.. 2013/04/19 1,560
242398 로퍼운동화 브랜드 좀 추천해 주세요 1 ... 2013/04/19 874
242397 박 대통령 ‘식사 정치’… 정작 소통은 없었다 6 세우실 2013/04/19 722
242396 사무실 앙숙에게 감기를 옮겼어요. 3 감기 2013/04/19 844
242395 250만원짜리 냉장고..어케죠;; 65 에고 2013/04/19 11,762
242394 달고나랑 뽑기랑 같은건가요? 14 .... 2013/04/19 1,717
242393 폐경인 중년여성 하루 칼슘섭취는 몇 mg 인가요? // 2013/04/19 592
242392 아기 모델 선발대회 해요~ 미래의학도 2013/04/19 676
242391 양념 게무침, 간장게장은 어디서 사죠? 7 홍시 2013/04/19 1,575
242390 위로해주세요 저같은 사람 또 있을까요? 6 ㅇㅇ 2013/04/19 1,220
242389 날씨는 정말 좋은데~ 방콕 2013/04/19 613
242388 남편을 끌고 프로방스에 꼭 가고 싶습니다.(조언 부탁드려요) 12 겉보리 2013/04/19 3,651
242387 예전에... 따님이 개인PT 받고 하체비만 극복했다 하신 분.... 4 다이어터 2013/04/19 2,058
242386 국정원 정치개입, 경찰 '면죄부수사', KBS·MBC '쉿'!?.. yjsdm 2013/04/19 368
242385 충무로 근처 모임장소 추천 2 푸름 2013/04/19 1,010
242384 양심적으로 사는사람들은 돈 못버는거 같아요 21 ㅇㅇ 2013/04/19 3,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