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이혼 고민하다 결정을 내리려 합니다.
합의 이혼을 하고 싶은데 자녀 양육권, 친권 문제로 남편이 동의하지 않아서 여태 한 지붕 아래 살고 있었어요.
직장맘이라 변호사 구하고 상담 받을 시간도 없었고 이게 심리적인 핑계라면 사실 소송하여 이혼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답니다.
더 이상 같이 사는 것이 커가는 아이들에게도 상처만 될 것 같아서 인연을 끊고 싶은데 먼저 이혼하신 분들이 경험을 나누어주시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혼 청구 사유는 남편의 배우자로서, 아버지로서 직무 유기(알콜 중독, 폭력, 경제적 부양의무 불이행, 부당한 대우 등)등입니다. 지금은 근 2년 가까이 말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말을 하게 되면 계속 다툼이 되어 말을 섞는 것 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의 관계를 모두 알고 있고 엄마하고 같이 살고 싶어합니다.
아이들이나 저나 남편이 소리지를 때 마다 너무 놀라서 가슴에 상처가 되는데 이런 사람과 같이 살면서 소송 이혼을 진행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혼 관련 부부싸중에 남편이 격분하여 부인이나 자식들한테 해코지 하는 뉴스를 듣다보니 일어나지 않은 일도 상상이 되더군요.
해서 질문드립니다. 이런 경우는 별거가 선제 조건이겠죠?
작은 방이라도 얻어서 아이들 데리고 나간 후 변호사 선임을 해야하는 것인지, 지금부터 변호사 상담 받고 2-3개월 정도 뒤에 이사나가는 것인지 혼자서는 판단이 되질 않네요.
지금 현재 집은 공동명의 전세로 되어 있습니다. 주인에게 말을 하면 2개월 뒤에 전세자금 받을 수 있고(재계약시 조건 명시) 공동명의로 되어 있으니 남편과 반으로 나누면 될 것 같은데 이사 나가는 과정에서 아이들 거취 문제로 큰 다툼이 있을 것 같고요. 이사가려 할 때 아이들 있으염 안되겠죠? 아버지로부터 크나큰 심리적 타격을 받을테니까요.
자녀 출산 이후로 지금까지 양육에 동참한 적은 없으면서 본인이 혼자서 아이들 키우겠다고 하는 상태입니
다.(남편은 이혼을 막으려 그러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인생 열심히 씩씩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근 2년 동안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지고 너무 우울해서
이 생활을 끝내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다시 밝고 씩씩한 엄마로 돌아가고 싶네요.
참고로, 남편 명의로 된 작은 집이 하나 있습니다. 자동차 두 대도 모두 남편 명의로 되어 있구요. 막장까지 가면 너무 치사하게 나오는 게 사람이라 재산 부분에 관해서는 미리 안전망을 쳐두고 싶은데 그러려면 변호사 상담부터 받고 일처리해야 하는 것인지요? (말다툼 하다 보면 꼭 자기 이름으로 된 차도 타지 마라 하는 사람이거든요.) 2년째 남편이 벌은 월급 혼자 쓰고 있어서 생활비, 아이들 양육비 제가 모두 부담하고 있습니다. 신혼초부터 경제 관념없는 남편을 설득(?)하지 못하고 무르게 살다보니 결혼 16년된 지금까지 빚만 갚다 지쳐갑니다. 남편과 저는 같은 직종의 직장을 다니고 가사노동과 자녀 양육 및 교육은 제가 전담하다시피 했어요.
이렇게 사는 것 보다는 차라리 이혼하여 자녀 양육수당이라도 남편에게 받고, 가슴 툭 트이게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졌는데 질문의 핵심은
1. 별거가 선제 조건인가?
2. 변호사 상담이 먼저인가?
입니다.
경험있으시면 자세히 좀 일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