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음식준비하며 시모께 잔소리 좀 했어요

괜히했나 조회수 : 4,066
작성일 : 2013-02-10 13:04:21
저희 시어머니... 별무리없는 무난한 시어머니이십니다.

그.런.데!

저희 작은 시누에게 좀 막대하는 면이 있어요.

작은시누..... 참 좋은 사람이에요. 그 신랑도 마찬가지구요.

주변에 잘하고 시어머니 살림살이 다 잘챙겨서 잡다구리한 일 다처리합니다.

그러다보니 시어머니께서 작은 시누를 좀 막대하더라구요.

큰시누는 성질 막 부리고하니 함부로 안대하는데 유독 작은시누에게 제가보기에도

너무 막대하길래 작정하고 한소리 했네요.










어머니! 아가씨한테 너무 그러지마세요. 아무리 자식이라도 너무그러시면 맘돌아서요.





그애가 돌아설 애가 아니다. 어릴때부터 참 착했어.





아무리 그래도 아가씨 생활이 있는데 그와중에 어머니가 해야할 일들 다 쳐리해주는게

쉬운게 아니에요. 그리고 잘해주는걸 당연히 여기시면 안되요. 자식도 인간인데...

자식이라고 무조건 다 이해하고 참고 견딜거라 생각하시면 어머니 착각이에요.

그러다 아가씨 맘돌아서면 어머니만 불편하지 형님이나 울신랑이 아가씨처럼 어머니께 해줄 사람이 아니에요.

아가씨가 어머니 일 처리하러 여기저기 다닐때 차비라도 주셨어요? 주신적없죠?

이제부턴 일시키시면 수고비 다 챙겨주세요.





얘가.....! 시누들 버릇 더럽게 들이려하네!





어머니! 저같으면요, 어머니 안보고 살아요. 자식이 무슨 하인도 아니고...

낼 세배드리러오면 세배돈 아가씨한테는 특별히 많이 챙겨주세요. 

그리고 앞으론 일 생기면 차있는 형님께 일시키세요. 기동성있는 사람에게 일시켜야지

차도없이 걸어다니며 일처리하는 아가씨 불쌍하지도 않으세요!





큰애는 할수있는 일이 아니야...... 그리고 작은애는 걸어다니는거 좋아해.





그런게 어딨어요! 

그런일이면 어머님이 다니면서 하세요. 아가씨 시키지 마시고요.

아범도 누나한텐 꼼짝못하면서 아가씨는 막대한다고 어머니한테 섭섭해 해요. 

무조건 아가씨 일시키시려면 일끝나고 고맙단소리 꼭 하시고 수고비 꼭 챙겨주세요.

안그러면 나중에 어머님 후회하실 일이 생길수도 있어요.





알았다....... 너 무섭다야....

넌 나한테 섭섭한거 없냐?..... 있으면 바로바로 얘기해라...





호호호 어머니! 전 쌓아뒀다가 한꺼번에 얘기할거에요. 그래야 확터트리죠.













울 신랑한테 얘기하니 잘했다고 하네요.

그동안 자기가 아무리 얘기해도 안듣던데 며느리 말은 잘듣지않겠냐며......


@@이 그동안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하소연 많이 들었다며 이번에 어머니가 좀 깨달았느면 좋겠데요.

뭐 저도 좋은 성격은 아니지만 여지껏 어머니께 쬐끔이라도 상처될말은 안했어요.

그런데 이번엔 무슨 용기가 나서 이런말 했는지 모르겠네요.
IP : 116.41.xxx.2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괜히하긴
    '13.2.10 1:07 PM (203.226.xxx.78)

    아휴~~~~~ 속이 다 시원하네요.
    잘하셨어요. 정말 잘하셨어요.

  • 2. 작은시누에
    '13.2.10 1:14 PM (211.36.xxx.126)

    빙의되어서...눈물이 나네요...
    엄마 미워...언니 고마워요..

  • 3. 저도
    '13.2.10 1:23 PM (96.10.xxx.136)

    시누 빙의. 언니 고마워요. 복받으실거에요!

  • 4. 문주세상
    '13.2.10 2:07 PM (180.231.xxx.78)

    단 하루라도 우리집 에 와서 새언니해주세요~~ ^^*
    몇 십년 묵은 한도 씻어내게...ㅠ ㅠ

  • 5. 괜히했나
    '13.2.10 2:22 PM (116.41.xxx.242)

    저녁에 시누들 다올텐데 큰시누 뭐라할지...
    이참에 가족계비 모아둔거 일체 밝히지않는 큰시누 아예 들이받아버릴까 생각중이에요.
    큰시누가 좀 얄밉거든요. 하는짓이...
    장녀로서의 권리만 내세우고 의무는 일체하질않아요.
    백화점갈땐 지차 몰고가면서 시어머니 병원갈때 모시고 가는 꼴을 본적이없어요.
    항상 작은 시누가 택시타고 모시고 다녀요. 전 아기가 이제 걸음마하느라 제가 직접 모시고 다니진 못해서
    신랑이 시간되면 모시고 다녀요.
    모두다 시어머니 집 근처에 살지만 큰시누가 젤로 시어머니에게 무심해서 성격나쁜 제가
    벼루고 있어요.

  • 6. 잘 하셨어요
    '13.2.10 2:35 PM (121.145.xxx.180)

    그러다 그 시누 우울증에 폭발하는 날 옵니다.

    그넘의 착해서 막대한다는 소리는 참............
    성격강한 자식에게는 할말 못하고 쌓인 스트레스
    오히려 맞춰주고 수족노릇하는 자식에게 화풀이 하는 부모요.
    안당하는 자식은 모르죠. 알아도 모른척 하거나.

    원글님 멋져요.

  • 7. 여장부
    '13.2.10 3:19 PM (96.10.xxx.136)

    원글님 장군감, 정의의 사도! 저도 좀 불의를 보면 못참는 편이라, 원글님 멋진데요.

  • 8. ㅇㅇㅇㅇ
    '13.4.28 1:57 PM (59.6.xxx.160)

    오 마이...멋지십니다! 이런 분이 늘어나야 살기 좋아진다니까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891 옷을 너무 작은거 산걸까요ㅠ 1 mm 2013/02/10 1,153
216890 미혼 처자의 명절 스트레스 .... 7 꿀꺽 2013/02/10 2,380
216889 얼굴에 새로 생긴 점과 기미를 제거하려는데 3 얼굴 2013/02/10 2,296
216888 수개표 결과 (재외국민, 부재자등) 확연한 부정 6 달려 2013/02/10 1,401
216887 경찰도 연봉 많네요... 23 ... 2013/02/10 26,649
216886 고양이는 성묘되면 다 한 등치 하는지 궁금해요 4 ... 2013/02/10 1,903
216885 상상초월 하는 외국의 성교육 2 블루베리 2013/02/10 2,694
216884 부산의 괜찮은 문화공간 추천 부탁드려요~~ 1 부산스타일 2013/02/10 717
216883 이번설은행복하네요 9 얏호! 2013/02/10 2,501
216882 미니밴의 신기한 변신 꺄울 2013/02/10 936
216881 해외 사이트 프라다 아울렛 가짜 파는 곳인가요? 1 아울렛제품 2013/02/10 2,116
216880 집니간 마누라 찾습니다.ㅠ 3 바이엘 2013/02/10 2,182
216879 교회에서 세뱃돈 주기도 하네요. 4 깜놀 2013/02/10 1,538
216878 최고였던... 추천 하고픈 공연 뭐가 있으세요? 4 동동이 2013/02/10 1,303
216877 김 구워서 간장에 먹으려는데요 10 밥먹자 2013/02/10 2,842
216876 오늘 진료하는 한의원 1 2013/02/10 895
216875 어제 음식준비하며 시모께 잔소리 좀 했어요 8 괜히했나 2013/02/10 4,066
216874 배우자의 금융거래 내역, 확인 어떻게 하나요? 4 궁금증 2013/02/10 3,986
216873 이자스민 "대한민국 5천만명이 다 다문화다" .. 12 호박덩쿨 2013/02/10 3,962
216872 돌아가신 시어머니께 물려받은 5 곤란 2013/02/10 2,771
216871 운동화사이즈 돌여자아기 2013/02/10 901
216870 친구들이 이혼을 많이 했어요. 13 친구들 2013/02/10 14,126
216869 남은음식처리 문제 글올린 원글인데요 아침부터 속.. 2013/02/10 1,133
216868 박근혜 당선인 인천서 비키니 사진 찍었다 3 뉴스클리핑 2013/02/10 2,691
216867 시어머니 개그맨 같아요 7 ㅋㅋ 2013/02/10 4,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