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신나는 윷놀이

스윗길 조회수 : 884
작성일 : 2013-02-09 21:47:36

신나는 윷놀이

 

“멍멍 워리 개로구나,

꽃게로다 걸이로세 음메 소~

윷이야~ 도 개 걸 윷 당신만

도 걸치고 모나와라~“

 

옥슨82의 ‘윷놀이’라는 노래의 한 부분이다. 윷놀이에 나오는 ‘도·개·걸·윷·모’를 모티브로 만든 노래로 1982년 제6회 대학가요제에서 금상을 받은 곡이다. 이 노래로 ‘도·개·걸·윷·모’가 상징하는 동물을 알게 된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될 정도로 성행

 

윷놀이는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 ‘윷’을 사용해 남녀노소 누구나 어울려 즐기는 놀이로 사희 또는 척사희라고도 한다.

윷놀이 유래로 가장 유력한 설은 부여의 관직명인 저가·구가·우가·마가·대사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 가설이다.

 

또한 윷놀이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려진 가장 오래된 자료는 중국의 <북사>와 <태평어람>으로 이 책에는 부여의 저포·악삭 등의 잡희가 소개돼 있다. 이로 보건대 백제, 고구려, 신라에도 윷놀이가 전승됐을 것으로 추측되므로 윷놀이의 기원은 삼국시대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고려말 <목은집>에서 이색은 저포를 세시풍속이라 하고 현재의 윷판과 같은 것으로 윷말을 써 가며 저포놀이를 하는데, 변화가 무궁하고 강약을 가릴 수 없는 이변도 생겨서 턱이 떨어질 지경으로 우습다고 했다. 또 남녀노소가 어울려 윷놀이하는 광경을 그린 시도 있다. 조선조에는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될 정도로 크게 성행했다.

 

 

윷노래, 하늘과 땅, 사람의 도를 말하다

 

윷노래는 윷놀 때 부르는 유희요의 하나로 대부분이 개인창의 음영민요이다. 내용은 대체로 희망하는 수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것과 말판의 말이 빨리 달아나기를 바라는 것이 대부분이다. 일각에서는 정월에 즐기는 윷놀이와 윷노래는 민초들의 숨결을 고르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윷노래는 단순한 놀이의 노래이기 이전에 하늘과 땅, 사람의 도를 말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일월성신 분명하니, 천도가 적실하고, 산천초목 분명하니, 지도가 적실하고, 읜의예지 분명하니, 인도가 적실하다.(도-노래중)“

 

 

윷의 종류와 윷판

 

윷놀이는 편을 갈라서 윷으로 승부를 거는 놀이다. 윷놀이는 재미로도 하지만 농경사회에서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소망이 담겨 있다. 윷판은 농토이고, 윷말은 놀이꿑이 윷을 던져 나온 윷패에 따라 움직이는 계절의 변화를 상징해 풍년을 가져온다고 여겼다.

윷의 종류에는 장작윷(장윷, 가락윷)과 밤윷(좀윷, 종지윷), 그리고 관서, 관북지방에서 노는 콩윷(팥윷)이 있다. 장작윷은 길이 15~20cm, 직경 3~5cm 정도의 윤목 2개를 각각 반으로 쪼개어 4개를 만든 것으로 박달나무나 밤나무를 쓰는 것이 보통이며, 주로 여자용으로 비교적 작고 잘 다듬어 채색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밤윷은 남자용으로 크고 무게가 있으나 현재에는 남녀의 구분 없이 통일된 윷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윷판설에 따르면 윷판의 바깥이 둥근 것은 하늘을 본뜬 것이고, 안의 모진 것은 땅을 본뜬 모양으로 하늘의 땅바닥까지 둘러싼 것을 의미한다. 별의 가운데 있는 것은 추성이고 옆에 벌려 있는 것은 28수를 본뜬 것이다. 북신이 그 자리에 있으며, 뭇별이 둘러싼 것을 말한다.

윷놀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 민족의 세시놀이(민속놀이)는 단순히 놀이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천지의 이치가 담겨있고, 인간의 도리가 담겨있는 경우가 많다. 다가오는 명절,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윷놀이도 하고 하늘과 땅의 이치도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출처: 우리 역사와 문화를 깨우는 <글마루 2월호>

 

IP : 203.171.xxx.5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841 블러그 프로필사진 슬라이드로 꾸며 넣는 방법 알려주세요 제네시스 2013/02/10 822
    216840 시어머니의 지적 4 .. 2013/02/10 2,693
    216839 세련되어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12 세련 2013/02/10 8,261
    216838 설날새벽부터 이게 무슨 일인지? 3 아하 2013/02/10 3,441
    216837 두가지 마음이 싸우고 있어요. 어쩌죠? 27 명절손님 2013/02/10 10,795
    216836 이사피해보상 받으신분 계신가요? 1 이사피해 2013/02/10 998
    216835 음악 좀 듣고가세요~ 까나리오 2013/02/10 872
    216834 뇌 엠알아이 찍고 싶은데 병원 혹은 의사샘 소개 부탁드려요~~ 1 ///// 2013/02/10 2,983
    216833 누구의 생각이 더 일반상식선에 가까운가요? 75 세뱃돈 관련.. 2013/02/10 11,699
    216832 이혼할건데 막막하네요. 19 ㅇㅇ 2013/02/10 10,091
    216831 그냥, 거친 생각 12 4ever 2013/02/10 2,983
    216830 야왕보고있는데요 5 수애 2013/02/10 2,393
    216829 미국 유학 가려는데 에세이등 도움 받을려면? 16 매실나무 2013/02/10 3,440
    216828 남편의 사촌동생이 예비신부와 온다는데.... 5 불편해 2013/02/10 2,865
    216827 완전 남남이 가족처럼 될 수 있을까요? 5 .. 2013/02/10 1,573
    216826 2014년 초등입학생 출생년도? 2 코스모스 2013/02/10 1,218
    216825 왕만두 집에서 만들기 어렵겠죠? 4 willca.. 2013/02/10 2,100
    216824 모성애의 결핍과 부성애의 결핍...해결책은? 6 잔잔한4월에.. 2013/02/10 7,644
    216823 저희가 드린 돈으로 천원짜리 세뱃돈 주신는 시엄니땜시 20 설이 싫어요.. 2013/02/09 5,242
    216822 달랑 몸만 시집왔다는 얘기 듣기 싫어요. 99 결혼생활 2013/02/09 14,317
    216821 울 애랑 조카랑 차별 일까요? 6 차별 2013/02/09 1,846
    216820 호정이와 상우는 아직???? 11 궁금 2013/02/09 5,399
    216819 암에 안 걸리는 방법 14 무엇을 먹을.. 2013/02/09 6,604
    216818 코렐은 언제 세일 많이 하나요? 4 세일 2013/02/09 1,911
    216817 욕실 거울이 떨어졌어요! 1 놀란 2013/02/09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