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너무 상황이 안 좋은데 아이를 낳는 것
고민 조회수 : 1,939
작성일 : 2013-02-09 20:50:20
앞만 보고 달려오다 잠시 쉬면서 주위를 둘러보니 내 나이 서른여덟. 그간 많은 일이 있었어요. 원치않던 임신에 유산, 남편 나라 지사 발령, 그 이후 남편 암선고 수술 후유증.
근데 제가 요즘 무슨 생각을 하냐면요..아이를 낳아야겠다.
전 참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무슨 일이 생겨도 감정에 치우치는것보다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근데요, 나한테 있는 needs를 보니 친구한테서 해결되는게 있고 취미로 해결되는게 있고 또 남편이나 가족한테서만 해결되는게 있더라구요. 물론 크로스오버가 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내 가족이 있어야겠다. 이 생각이 문득 들면서 요 몇 달간 계속 맴돌고 있어요. 상황도 안 좋고 이기적인 발상인건 아는데요 저 왜 그러는걸까요..남편의 건강이 더욱 안 좋아지니 제 맘이 다급해지는것 같기도 하고. 이 타국에서 참 무모한 생각 아닌가요. 아니면 이제 다른 건 다 어느정도 이뤘으니 가 보지 않은 길로 눈을 돌리는 교만 같은 걸까요.
IP : 212.120.xxx.9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3.2.9 8:58 PM (122.42.xxx.90)타국에서 남편분 건강이 안좋으시니 나 혼자 남게 된다는 두려움에 온전히 내 편인 내 아이를 갖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거겠죠. 인간은 원래 이기적인 동물일 뿐이고 이성으로 얼마나 자제하느냐의 차이죠.
2. ㅇㅇ
'13.2.9 9:02 PM (203.152.xxx.15)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
부디 이성적으로 생각하시길...3. 어디에
'13.2.9 9:04 PM (1.127.xxx.254)어느 나라계신지 몰라도..
저는 아기 돌봐줄 사람이 외국인 남편 밖에 없는 상황에서
남편이 안도와주는 바람에 엄청 맘고생 결국은 이혼했거든요.
그 나라에서 계속 살거면 아이가 힘이 되기도 해요. 아무도 없어도 되려 사회적인 면에서 편한 점도 있구요
일단 남편분 원하시는 데로.. 정자채취해서 냉동 가능하다니 그거 알아보시고요,
힘내세요!!4. ..
'13.2.9 9:07 PM (112.171.xxx.151)그 아이가 원글님에게 힘이 될지 더 큰 짐이 될지는 낳아서 키워봐야 압니다22222222222222
5. 그리 생각하신다면
'13.2.9 11:28 PM (60.241.xxx.111)님과 남편의 유전자 보존을 님의 본능이 시키나보네요.
정말 그게 그렇게 강력한 디자이어라면,
그 디자이어를 채우는 게 맞는 길일지도 몰라요.
러브 스토리인가요,
암 걸렸는데 단 한번인가에서 아기가 생기죠?
목숨을 버리고 그 아기를 낳기로 하쟎아요.
일생에 그런 결정을 내리는 수도 있는 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16756 | 산적이 뭐예요? 6 | 냠냠 | 2013/02/09 | 1,528 |
216755 | 신나는 윷놀이 1 | 스윗길 | 2013/02/09 | 904 |
216754 | 부모님 집에 왔어요 1 | 외동딸 | 2013/02/09 | 1,110 |
216753 | 나이 50이라도 명절에 시댁가기가... 10 | 오십에 | 2013/02/09 | 4,104 |
216752 | 여러분 설 지나고 뭐 사고 싶으세요 16 | 상상+ | 2013/02/09 | 3,324 |
216751 | 축하해주세요. 6 | ㅎㅎ | 2013/02/09 | 1,536 |
216750 | 앗,떡국차례인걸 까먹고 그냥 탕국을 끓였어요.. 5 | 날개 | 2013/02/09 | 2,286 |
216749 | (좀비위상할수있슴)초경증상이 어떤가요? 5 | 중학생 | 2013/02/09 | 6,133 |
216748 | 젓가락으로 반찬 끌고가는 남편 7 | 진홍주 | 2013/02/09 | 2,807 |
216747 | 김용민 "민주당 이꼴 당하고도 김재철 옷 못벗기면&qu.. 13 | 뉴스클리핑 | 2013/02/09 | 2,872 |
216746 | 밑에 선이야기나와서말인데 6 | ㄴㄴ | 2013/02/09 | 1,501 |
216745 | 장염도 머리가 깨질듯 아픈가요? 7 | 10세아이 | 2013/02/09 | 7,444 |
216744 | 신(God)과의 인터뷰 2 | 삶이 힘들지.. | 2013/02/09 | 2,181 |
216743 | 이상형을 만났어요.^^ 53 | 설레임 | 2013/02/09 | 12,705 |
216742 | 너무 상황이 안 좋은데 아이를 낳는 것 5 | 고민 | 2013/02/09 | 1,939 |
216741 | 시댁이 기독교 이신분들 ㅠㅠ 4 | 악!!! | 2013/02/09 | 2,412 |
216740 | 박정아 입매 너무 특이하지않나요? 6 | 부럽 | 2013/02/09 | 4,043 |
216739 | 이이제이 이동형작가책좀사줍시다 5 | 내일이설 | 2013/02/09 | 3,033 |
216738 | 주얼리샵에서 셋팅만할때요 2 | 지현맘 | 2013/02/09 | 1,178 |
216737 | 노화가 뭔지 이거 서글프네요 4 | @@ | 2013/02/09 | 3,358 |
216736 | 칸켄 미니 초등여야 입학선물로 어떨까요? 7 | 칸켄 | 2013/02/09 | 2,317 |
216735 | 오늘 내딸서영이에서 윤실장코트 1 | 복딩맘 | 2013/02/09 | 1,990 |
216734 | 무한도전은 어떤 연령대가 보는 프로그램이죠 ? 22 | 진정한사랑 | 2013/02/09 | 2,874 |
216733 | 뇌졸중(중풍)인지 아는 방법 12 | 3시간 | 2013/02/09 | 6,528 |
216732 | 가벼운? 정치글 하나 투척. 13 | 솔직한찌질이.. | 2013/02/09 | 2,1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