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후반, 아이 둘 엄마입니다.
평범한 키(162) 평범한 몸무게(55).. 아.. 통통하군요 ㅜ ㅜ
어깨 정도 내려오는 흔한 디지털펌 헤어스타일, 롱 원피스+ 레깅스 + 롱패딩에 부츠,
보통 이런 차림으로 그냥 돌아다닙니다.
(아이들 등하교..)
인상은 뭐.. 나쁘지는 않은데(더럽지는 않은데)
그렇게 서글서글하게 생긴 편은 아니에요.
만성 수면부족 때문에.. 항상 이마에 주름이 가 있는 ;;
보통 새침해보인다는 소리를 들어요.
그런데.. 요새 묘하게, 우습게 보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주위 사람들이 함부로 대하는 것 같은?
그렇게 착한 사람 아닌데, 친한 사이가 아니고서는 하지 못할 부탁을 해온다거나,
전도..하시는 분들한테 잡히는 스타일이 아닌데, 자주 말을 걸어온다거나 ;;
오늘은 은행에서.. 어떤 연세 많이 든 할머니께.. 막말도 들었네요.
(대뜸 반말 찍찍, 손이며 어깨며 툭툭 치며 자신의 질문에 대답하라 강요 ;;
짜증나서 대꾸를 안 했더니 "쌀쌀맞아 못 쓰겠네" 하며 제 어깨를 툭 차고 가셨어요.)
피해의식이 있다고 하기에는, 평소에도 그냥 나 잘난 맛에 사는..은 아니더라도
그냥 저냥 남들 별로 의식하지 않고 사는 사람인데,
요 며칠 이상한 일들을 당하고 나니.. 뭔가 억울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말 섞지 말고, 인사 받지도 말고, 친절하게 대꾸하지 말고..
그럼 강해보이려나요?
화장 공들여 하고, 아이라인 짙게 그리고, 정장틱하게 차려입고
눈가, 입가에서 웃음기 지우고, 단답형으로만 대답하면..
아무도 말 안 걸 것 같기는 한데..
딱히 강해보이고 싶은 생각은 없었는데,
그냥.. 주위에서 절 안 건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요.
한 며칠 동안 아무와도 접촉하지 않고, 내 일만 하고 지냈으면 좋겠는데-
이거 맏며느리의 명절증후군인가요? - -a
주위에서 날 건드릴 때마다, 저 또한 '심술'로 응대하는 것 같아
"마음 곱게 먹고 살자"며 제 자신을 추스리는 편인데,
그렇게 대하면 대할수록 더 만만하게 보고 막 대하는 것 같은 현실이 좀 서글퍼져서..
일기장에 쓸 내용을 여기다 적고 갑니다.
하지만 정말, 지금은 좀 세보이고 싶긴 하네요.
순해져라~ 순두유~ 선전의 고슴도치마냥요 ㅎㅎ
팁 있으면 공유 좀 부탁드릴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