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까진 맞벌이였어요.
맞벌인데 소득은 외벌이 수준이었고요.
맞벌이일때 세후 350정도였거든요.
둘다 급여 외에 들어오는 돈은 하나도 없었어요.
명절비나 상여 이런게 전혀 없는 회사였고
그나마 회사에서 선물셋트 나오면 그거라도 대신
들고 갈 수 있었고요.
남편은 급여에서 점심도 사먹어야 하고 차로 움직이는
직업이라 매달 주유비도 급여에서 나가야 해서
그것빼면 얼마 되지도 않고요.
명절때 양가에 10만원씩 했었어요.
저희 형편엔 그정도가 최선 이었고요.
저흰 결혼할때 둘이 가진 걸로만 시작해서 힘들게 시작했거든요.
둘이 열심히 일해도 소득이 작으니 쉽게 목돈 모으기 힘들고
다세대주택에 전세 살면서 이사때 되면 걱정이고.
시댁은 제사,차례가 일절 없는 집이고
명절 전날 가서 음식 몇가지 돕고 저녁 먹고 아침 먹고 나왔었고
친정이 시댁에서 가까운 편이라 친정 들러서
저녁 먹고 하루 자고 다음날 집으로 돌아오고 그랬어요.
명절에 양가 다녀오는 교통비에
명절비에
조카들 세뱃돈에
이런저런 부수적인 돈에
얼추 합하면 50은 나가더라고요.
작년에 제가 퇴사하고 남편 외벌이로 생활하는데
구직은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고요.
남편도 그즈음에 이직했는데 급여가 더 작아졌어요.
점심값 주유비 빼면 월 160정도에요.
근데 올해는
남편이 토요일까지도 일하고
일요일과 월요일만 쉬는데
그래서 일요일 당일치기로 시댁 들러서 인사하고
친정 들러서 인사하고 이래야 할 거 같아요.
이런상황에 그전처럼 똑같이 명절비를 준비해야 할지
명절 선물만 챙겨 다녀와도 될지
좀 고민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