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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저학년 여아, 방과후 대안 없겠죠?

속상속상 조회수 : 971
작성일 : 2013-02-05 09:50:23

***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미리 죄송합니다.

 

올해 2학년 되는 외동딸 키우는 직장맘입니다.

5개월무렵부터 젊은 시이모님 옆집에서 비교적 편하게 키웠어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보육비는 변동없이 120만원 드리구요.

일주일에 한 번 청소, 빨래 도우미 6만원씩 듭니다.

사립 다니고 있는데 수업이 3시반에 끝나니까 집에 오면 4시반이 넘습니다.

저랑 남편이 정시퇴근하고 집에 오면 7시인데 저는 한달에 한두번 모임이나 약속 외에는 정시에 와요.

사실 저는 1년전, 남편은 2년전 이직하면서 정시퇴근했지 그 전엔 야근도 주말근무도 무척 많았어요.

그런 불규칙한 상황에서 모든걸 케어해주셔서 감사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이젠 부부가 규칙적인 퇴근을 하고 아이도 손이 덜 가다보니 자꾸 보육비가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는 4살 가을부터 유치원 다니기 시작했고 6살부터는 집에 오는 시간이 3시반 이후니까 말하자면 이모님은 아침에 아이 옷 입혀 차 태워 보내면 3시반까지는 자유인 셈이었는데 정작 본인은 하루종일 대기상태이기 때문에 그 정도 급여는 당연하다는 입장이예요.(보육비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화를 해 본 적은 없는데 전해 듣거나 흘리시는 걸로 파악하자면요)

요새는 시간이 남는다며 다른 갓난아이까지 봐주고 계시더군요.

본인 말로는 임시로 잠깐 사정봐주는거라 하시는데 그건 모를 일이구요.

저희 아이 케어에는 전혀 문제 없는거라 말 안할까 했지만 그래도 그러면 안될 것 같아 알려준다며 두달전쯤 통보식으로 말씀하셨었어요.

저희 입장에서는 제 아이 케어에 문제가 없다는데 하지 마라 하라 할 수 없었구요.

사실 남이 아니기에 제 아이를 더 사랑해주셨겠지만 저희도 조카와 조카며느리 입장이기에 여러모로 서운하지 않으시게 많이 챙기고 많이 신경 써왔는데 갈수록 손해본다는 느낌이 들어서 제 맘이 너무 힘들어요.

늘 그런건 아니고 한번씩 주위에서 보육비 과하다는 말을 해주거나 제가 이모님에게 서운한 맘이 생기거나 하면 한동안 맘 추스리기가 힘들어서요.

그렇다고 다른 대안을 생각해봐도 학교 돌봄교실이나 학원 돌리는거 밖에 없는데 앞으로 몇 년을 그런식으로 한다고 생각하면 아이가 너무 안쓰러워서 뾰족한 수도 없는데 말이죠.

정말 20만원만이라도 먼저 빼주겠다고 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오히려 본인은 한번도 올려받은 적이 없다고 하신다니 제 맘을 추스리는 것 밖엔 방법이 없어 보여요.

남편과는 초등 5학년 올라갈때쯤 학군 봐서 이사하고 그 전까지는 이대로 가자 하고 있는데 그게 최선이겠죠?

IP : 164.124.xxx.14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글이
    '13.2.5 10:00 AM (164.124.xxx.147)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어쩌면 답은 나와 있는건데 제 맘이 답답하니까 털어놓고 싶은 맘이 컸어요.
    저도 인색한 성격 아니고 많이 쓰고 베풀려고 하는데 이모님이 너희는 벌만큼 버니까 그 정도는 써도 된다는 식으로 나오시면 솔직히 짜증나거든요.
    누군 흙파서 돈 나오는 것도 아닌데 왜 자기돈은 아깝고 남의 돈은 쉬우실까 싶어서요.
    그래도 돈으로 살 수 없는 사랑 많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생각하며 살아야겠지요.

  • 2. 나는나
    '13.2.5 10:01 AM (218.55.xxx.157)

    혹시 아침에도 도움을 받으시나요? 아니라면 저같으면 이사하고 방과후에 도움받을 분 찾을거 같아요.

  • 3. 원글이
    '13.2.5 10:11 AM (164.124.xxx.147)

    아침에 오셔서 아이 씻기고 옷 입혀서 셔틀 태워 주십니다.
    제가 할 수 있지만 보육비 드리니까 도움 받고 있어요.
    이사는 작년에 한 번 계획했다가 깨졌던게 시아버지가 가까이 사시는데 암투병중이시라 매일 제 아이 보는 낙이 없어진다고 시댁 식구들이 난리가 났었어요.
    그런데 다른 직장맘 분들은 방과후 아이 보육에 대략 얼마나 비용을 쓰고 계실까요?
    제가 좀 과하게 쓰는게 맞긴 한가요?

  • 4. 3학년
    '13.2.5 10:24 AM (211.210.xxx.62)

    일년만 더 그렇게 하고 3학년부터는 다시 생각하거나
    다른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면 집에서 일정량의 공부를 도와달라고 하세요.
    2학년 되면 아이들이 많이 크더라구요.
    재력이 좀 된다면 한쪽을 포기해야하긴 하는데요.
    참고로 제 경우는 친정 엄마의 경우지만 학교 들어가기 전에는 100만원 드렸었는데 들어간 후에는 돈을 안받으셨어요.
    그때 부터는 아이가 손도 가지 않고 오히려 적적하지 않고 좋으시다고요.

  • 5. --
    '13.2.5 10:29 AM (112.184.xxx.174)

    2학년면 정말 많이 드리시는 거예요. 저는 아침에는 제가 케어하고 오후에 아주머니(저희도 이모님이라 부르지만) 오셔서 봐주시는데 40만원 드려요. 이것도 넉넉히 드리는 거던데 ,, 님네는 유치원가면서 50-60으로 줄이셨어야 맞는것 같아요.

  • 6. --
    '13.2.5 10:36 AM (112.184.xxx.174)

    글보니 청소빨래도 다른 도움 받으시네요. 저희 이모님은 집도 간단히 정리해주시고 저녁식사도 아이먹을 반찬 준비해주시는 편이예요. 제 주위에는 2학년이면 오후에 피아노 학원 하나 공부방 하나 다니면 그냥 혼자 집에오는 아이도 있고,, 그러네요. 지역특징이 있겠지만 과하시긴 한듯

  • 7. 돈안받고
    '13.2.5 10:48 AM (110.70.xxx.72)

    맛있는거 가끔 사드리고 그정도하는 이모도 있는데. 자꾸 바교하면 속상하겠지만. 금액이 큰만큼 받는분도 이미 가계 예산에 상당히 역할을 해서 막상 사라지면 막막해지겠네요. 빨랑 이사하심이..

  • 8. ...
    '13.2.5 12:04 PM (61.253.xxx.29)

    9살아이 120이면 진짜 비용이 과하네요..
    님 벌어서 이모님 드리려고 일하는거 아니잖아요..
    이사를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학군이랑 학원이 좋은곳이라 아이를 위해 서라고하세요

    오후에 는 차라리 학원 한두군데 보내고 빈 시간 돌보미를 알아보세요..
    이모님 진짜 너무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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