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흔 하고 다섯이예요.
9살, 8살 연년생 딸둘이구요. 결혼도 출산도 늦었죠.
막 애기티를 벗은 나이라 예쁘긴 예쁜데 치닥거리가 너무 힘에 부칠 때가 있어요.
한번 호령 하면 장난감 치우긴 곧잘 하는데
문제는 한번 발동 걸리면, 장롱안 이불에 색동 한복에 여름 밀집모자
결혼 앨범, 자기들 잠바까지 꺼내 나름 구색을 갖춰 총동원해서 소꿉놀이를 하네요.
특히 제가 지병은 없지만, 나이도 있고 건강체가 아니라서 가끔 너무 피곤하면
깊은 잠은 아니어도 잠시 낮에 누워있거나 해서 방심하면 그래요
물론 야단을 치면 치운다고는 해도 원래 제가 해놓았던 상태랑은 거리가 멀고,...
집은 25평 복도식 좁은 집이라
몸도 안좋고 애들이 이리 어지를 때면 미치겠어요.
그래서 막 나무라다가도 나 어릴 때도 이불가지고 의자에 걸쳐 집만들고 그 밑에 들어가 놀고,
엄마 살림 꺼내 놀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애들은 장난감 있으니 그것만 가지고 놀아라 하곤 다른 물건은 손 못대게 해야하는 건지...
가끔 정리에 대한 글 올라오면 아이들이 자기 집에선 편히 자유롭게 있어야 한다고 하시는 분도 있고
어떤 분은 규율을 갖고 자기 방이나 특정 공간 이외에는 어지르지 않게 해야한다는 분있고 하더군요.
우리 아이들에겐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