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성폭력 생존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성폭력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괜찮아질까요?’ 질문한다. 우울이 반복되면서 직장생활도 어려워진다. 먹고 살아야 하는데…. 술 한 잔 먹고 잊을 수 있다면 상담도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힘들면 누가 얘기하는 게 싫을 수 있다. 불안정에 대한 강박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 힘들고, 괜찮지가 않은 게 당연한 건데, 나도 그게 제일 힘들었다. 이젠 인정하려고 한다.
너무 애쓰지 않았으면 좋겠다.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강하고, 가치가 있는 것이다. 성폭력 경험은 나의 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많은 걸 상실하게 한다. 가족관계, 직장을 잃어버리기도 한다. 다른 삶은 있을 수 있다! 난 그걸 너무 늦게 깨달았다. 자기 창조성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이나, 자기만의 방식을 찾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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