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언니님들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나참 살다 살다 만원 때문에 이렇게 큰소리 내고 언쟁도 하네요.
제가 6개월 전 원룸 전세를 계약 했습니다.
경기도 시골이라 저렴하게 4천 만원에 계약했구요.
방은 뭐 고시원보다 쫌 더 큽니다.
계약 당시 관리비는 수도세, 무선랜사용, 유선방송, 청소 명목으로 5만원을 얘기했구요
계약서에 관리비에 대한 것은 명시 되지 않았습니다.
근데 이 집주인님이 저한테 계약하고 2개월 쯤 되더니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이제부터 관리비로 만원을 더 내랍니다.
애초부터 6만원인데 잘 못 말했다며..
더불어 2개월간 5만원 냈으니 그것도 소급하여 2만원 더 송금하랍니다.
뭐지 싶었으나 만원 때문에 옥신각신 하기 싫어서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거 생각해보니 자꾸 제가 호구가 된 느낌인 것입니다.
따지고 보면 계약이 2년이니 24만원을 더 내는 것이구요.
저 그렇게 푼돈에 연연하는 사람 아니지만
내가 그 돈으로 불우이웃 성금을 낼 수는 있으나 이유없이 호구짓은 하기 싫은겁니다.
더군다나 전체 세입자한테 올린 것도 아니고 전세 산다는 이유만으로 자기가 손해보는 느낌인지
저한테만 따로 전화해서 올린거구요 월세 사는 사람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관리비가 자기 임대료 수익 올리는 수단도 아니고
건물 관리하는 명목으로 받는 건데 왜 월세 전세 차별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더군요.
원룸 관리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에 연락을 했씁니다.
그쪽에서 자기들도 사장한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하는데 말을 안듣는답니다.
그래도 1년은 지나서 인상하라고 했다는데...
급기야 오늘 열심히 근무중인데 또 전화를 하여 관리비 올려서 내랍니다.
제가 그 사장님께 갑작스럽게 인상시키는게 납득이 안된다고
관리비가 많이 나왔으면 공동으로 분배를 시켜서 인상하던가 왜 나만 올리냐
그리고 합리적으로 관리비 책정해서 계약시 얘기한 금액을
갑자기 무슨 연유로 2개월 만에 관리비가 올랐다고 더 내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근거를 가져와서 설명을 해주시라 납득할 수 있게... 그랬습니다.
그러나 사장님은 무조건 중간에 관리비 인상할 수 있는 사안이다
내라면 내라고 밖에 얘기 안합니다. 벽이랑 얘기하는 것 같습니다.
급기야는 저한테 회사 다니는 사람이 돈 만원 때문에 그러냐고 한소리 합니다.
열이 확 뻗쳐서 그럼 사장님은 돈도 많으면서 만원 때문에 이러시냐고 한마디 했씁니다.
자기 돈만 돈입니까!! 있는 사람이 더 하다더니...
제가 처음 취직하여 자취하는지라 이런 사정에 어둡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사장님 하는 행동이 합리적이지 않은 것 같습니다.
돈을 낼 때 내더라도 납득이 가야 기분 좋게 내지요..
이런게 바로 집 없는 설움인가...
82님들은 경험 풍부하시어 저에게 피와 살이 되는 조언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댓글 보고 제가 잘못했다 싶으면 사장님께 사과하고 관리비 인상 해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