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행 계획은 3월초에 짧은 국내여행,
6월말에 일주일 여름휴가,
10월은 남편이 일때문에 가는건데 아기랑 저랑 2-3일 합류하기로 한 거고요.
그런데... 저 진짜 혼자 하루라도 어디든 가고 싶어요.
아기랑 몇번 여행 가봤는데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모르겠는 시간들 속에 한번씩 평화와 고요가 찾아와서 바다보면서 아 좋다 하는 순간들이 잠깐씩 있을뿐이고
일단 휴가니 늦잠을 잔다, 이 말 자체가 통하지 않아요. 해만 뜨면 저를 깨워서 맘마? 맘마? 하고 눈 똥그랗게 뜨고 재촉...
애아빠더러 데리고 내려가서 둘이 밥먹고 와... 하면 애아빠는 왜 그러냐고 화났냐고? 그러고 아기도 저만 찾아요.
전 정말 어디 혼자 가서 늦잠도 자고 해변에서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룸서비스 시켜먹고 그러고 싶어요.
아기를 사랑하지만 365일 전부 엄마와 아내, 직장인만 할수는 없는 거잖아요.
혼자 일박이일이라도 조용히 지내다 오고 싶은데 일단 남편이 뭥미 어디 갈거면 우리도 같이 가 하는 분위기네요.
세돌 지나면 엄마 혼자 일주일 정도 여행 다녀올께 해도 이해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