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학교를 보면서 학창시절을 추억했어요.

추억 조회수 : 342
작성일 : 2013-01-29 14:23:33

어제 드라마 학교가 끝났더군요.

사실 학교라는 드라마는 본방으론 못 보고 대부분 재방으로만 봤어요.

내용도 괜찮았고요.

 

어제 마지막 방송에서

남순이랑 친구가 학교 옥상에서

"믿겨지냐.  우리가 고3이라는게.."  라는 말을 하는데

그냥 그 둘의 연기지만

얼굴 표정과  그 둘 뒤로 보이는 아파트와

꼭 초봄 얼음을 녹일때 내리는 햇살같은 그런 햇살이

둘의 등뒤에 내리는데

 

갑자기 제 고교시절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리곤

아.  나도 나도 저때로 돌아가고 싶다.  하는 생각까지요.

 

천방지축에 고집도 세고

공부는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그래도 중상은 되었던거 같지만

공부가 좋지도 않았고

시험때면 벼락치기 공부 한답시고 친구들이랑 모였다가

만화에 꽂혀서 만화책 읽고 과자 먹고..

 

저도 그랬지만 주변 친구들도 집은 시골이어서

고등학교를 중소도시 쪽으로 나와서 다닌터라

자취를 많이 했는데

그러다 보니 서로 자취하는 집에 몰려다니면서 놀고

 

뭐가 그리 재밌었는지 만나서 얘기하고 얘기해도 시간이 모자라고

어디 떡볶이가 맛있더라  해서 학교 끝나자마자 몰려가서 떡볶이 먹고

어디 짜장면이 맛있더라  하면 또 날잡아서 짜장면 먹으러 가고.

그렇다고 용돈이 많은 것도 아닌지라 그렇게 한번씩 먹으려면

며칠부터 계획 세워서 날잡아서 먹으러 가고 말이에요.

 

어떤 친구의 짝사랑 얘기 들어주느라 같이 고민하고

어떤 친구들의 우정 싸움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때론 그 모든  것이 내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그때의 그 추억이 그리운 것인지

그때의 그 친구들이 그리운 것인지

그때의 내가 그리운 것인지

아니면 그때 열여덦의 꽃다운 나이가 그리운 것인지

그건 잘 모르겠는데

 

학교의 마지막 장면에서 그냥 마음이 울컥 했어요.

IP : 58.78.xxx.6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027 정글의 법칙은 개뻥이다. 39 흠.. 2013/02/07 14,823
    216026 애들 내좇지 마세요. 58 .. 2013/02/07 18,034
    216025 아기생기면 결혼하자고 했다던 글 지워졌나요? 6 화나는 글 2013/02/07 1,578
    216024 해외 친척집 방문-생활비관련 4 하이얀 2013/02/07 1,906
    216023 한살림 허브차 어떤걸 살까요? 2 tea 2013/02/07 1,376
    216022 시어머니의 마음을 모르겠어요..ㅠㅠ 5 명절은스트레.. 2013/02/07 1,906
    216021 옷 브랜드를 찿고있어요 여러분의 안목을 기대합니다 6 궁금 2013/02/07 1,639
    216020 어제밤에 글올렸는데 아무도 답울 안달아주셨어요 ㅠㅠ 18 Drim 2013/02/07 3,580
    216019 보톡스 맞아보신분 계신가요? 4 애엄마 2013/02/07 1,883
    216018 세련된 아들 어머님들~ 명절 문화 바꿔주세요. 36 ... 2013/02/07 4,118
    216017 더러운것들로부터 지켜주겠다며 5억원 꿀꺽한 언니 1 호박덩쿨 2013/02/07 2,045
    216016 어깨 염증(뭉친것) 왜 이렇게 안풀리죠? 17 ㅏㅏㅏ 2013/02/07 6,788
    216015 중고피아노 샀어요. 바다 2013/02/07 990
    216014 학무모님께 조언을 구합니다 5 젊은그대 2013/02/07 1,055
    216013 주차장 필로티(?) 편한가요? 1 궁금 2013/02/07 9,890
    216012 전화를 드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무지 고민되네요 1 ... 2013/02/07 916
    216011 어휴~~설 물가가 장난 아니네요.. 9 인천새댁 2013/02/07 2,885
    216010 다이하드 세줄평 3 딸랑셋맘 2013/02/07 1,839
    216009 아들 졸업식에 꽃다발 안사가면 좀 그렇겟지요? 12 아줌마 2013/02/07 2,899
    216008 다이어트... 결국 의학의 힘을 빌려야 하나요..? 9 힘든녀 2013/02/07 2,121
    216007 이 와인들 괜찮은 건지 궁금합니다~ 12 알고싶어요 2013/02/07 2,252
    216006 (학교선택) 세종대 패디 vs 동덕여대 패디. 미대나 패션. 의.. 5 해피송 2013/02/07 4,098
    216005 천연비누 써보신분들 어떠신가요? 11 .. 2013/02/07 2,624
    216004 진중권 "겁나서 유머도 못한다" 뉴스클리핑 2013/02/07 1,259
    216003 소개팅남이 친구들을 보고 싶어해요 17 친구 2013/02/07 4,0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