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저도 요즘 마음에 상처를 입을 일이 생겨서
기분이 바닥을 칩니다.
게시판도 어둑어둑 한것이 아무래도 겨울은 인간을 진빠지게 한다 싶습니다.
러시아에 출장다녀온 사람이 그러더군요.
러시아는 길에서 방황하거나 비틀대는 사람이 있으면 무조건 연행해다
따뜻한 물에 씻겨서 푹 재워서 밥먹이고 새옷입혀 내보낸다구요.
아무래도 밤도 길고 너무 춥고 유흥거리도 없고 햇빛도 못보니
딴맘 못먹게 하거나 만약의 사태를 위해서 그런 조치를 취하는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에게도 그런 서비스가 있으면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을 연행?해서 따땃하게 씻겨주고 따땃한 거 먹여주고 하루쯤 푹 재워주는 서비스요.
그럼 햇볕에 빨래 마르듯 기분도 좀 사락사락 좋아질것 같기도...
나를 행복하게 하는것
1. 욕실에 가서 손잡이만 돌리면 따순 물이 줄줄 쏟아지는것.
나이를 먹어도 가끔 춥고 으슬한 저녁에 욕실에 들어가서 샤워를 하면 항상 감탄해요.
와 ~~이렇게 좋을수가~~~
제가 고등학교 대학교때 수도간이 밖에 있는 그런 단독주택에 살았어요.
아무리 추워도 아침이면 머리를 곱게 감고 등교를 했는데
정말 추운날은 학교에 도착하면 머리카락이 고드름처럼 얼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렁가
암튼 편하게 샤워하고 머리 감을 때마다
호~~이런 호강이 있나 싶답니다.
2. 빵에다 잼을 듬뿍 발라먹을때
흐흐 먹는거에 잔소리할 사람은 이제 존재하지 않죠.
옛날엔 엄마가 날 잡아서 정말 커다란 삼립식빵을 한봉지 다구워서 하얀 정백당을 뿌려주는
토스트만 먹었어요. 점심때 먹으면 저녁도 그 다음날 아침도 밥을 먹을 수 가 없었죠.
그러다 친구집에서 말랑한 식빵에 잼을 처음 발라먹었는데 눈물이 나게 맛있었어요.
그래서 집에서도 그렇게 먹으려는데
엄마가 먹을때마다 글케 잔소리를 하는거예요.
잼좀 작작 발라 쳐먹으라고 ^ ^
그래서 맘껏 제가 만든잼이나 생협잼을 듬뿍 말랑말랑 식빵에 발라먹으면
왜이리 뿌듯하고 통쾌한지...
이렇게 남들은 모르는 내 행복을 외쳐 봅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