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계속 속이 쓰려서 위내시경 예약을 했어요
아침 9시 땡~~병원 문 열자마자 일등으로 진료 받으려구요^^
어제 점심부터 금식을 하고
새벽운동 수영을 하면서
될수있음 물을 안마셔(^^)야지 하면서
무사히 운동을 끝내고 병원으로 갔습니다
위내시경 수면으로 안하고 그냥 쌩으로 하려구요~~
엉덩이에 주사 한대 놔주시고, 위 가스없애주는 약하나 먹구
목안쪽 마취하려고 칙!칙! 약물 뿌려주시고...
준비하는데 5분...
드디어 의사선생님 입장하시고
입에 내시경 들어가는 둥근 장치 물어주고
약간 떨리긴 하지만..
애도 낳았는데 이까짓거 못하겠나...싶어서
숨쉴때 입으로 쉬는거 맞죠? 하고 입에 문거 빼서
다시한번 확인한번 해주고^^시작했습니다
자..힘빼시고 시작합니다..
쑥~~~입속으로 뭐가 들어갑니다
웩웩~~ 울컥울컥 자꾸 하죠...
그런데...결정적으로 제 뒤쪽에 서 계시던 간호사님 한분이
제 어깨를 뒤쪽에서 꼬옥 감싸주시면서(안아주셨어요ㅠ.ㅠ)
귀에 대고 속삭이듯 말씀하시네요
"환자분~~~몸에 힘을 빼시고 저를 따라서 숨을 쉬어보세요
입으로 후~~하~~~후~~하..."
손도 따뜻하시고 얼마나 다정하시던지....
저는 그분을 따라서 숨을 쉬면서
정말 편하게 수면내시경이 아닌 쌩으로 내시경을
마쳤답니다
끝나고 나서 너무 잘했다고 의사선생님께 칭찬을 받았습니다
한 1분 남짓되었을까요...
내시경 기계 빼내시고 침닦고 밖에 나가서 기다리시라고....
정신만 멀쩡했음 그 간호사님 팁이라고 드리고 싶었어요
침과 눈물이 범벅이 된 얼굴을 추스리느라..정신이 없었어요
결과는...
깨끗해도 너~무 깨끗하데요
아마 신경성 위염인듯 하다고 걱정말라고 하시네요
4번째 위내시경이지만
정말 쉽게 편하게 끝낸것 같아요
이자리를 빌어서 내과 간호사님께 감사드려요~~
그 간호사님 처럼 해주시는 분 있으심...
아마도 수면 내시경은 필요 없을거예요
모두들...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