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젊음은 태도에서 시작되나봐요

... 조회수 : 2,450
작성일 : 2013-01-27 12:42:33

주말 발레반을 다닙니다.
저희반에서 가장 열심히 발레 하는 참한 아가씨가 있어요.
얼굴은 동글동글 귀염상에 몸은 가늘가늘.
삐쩍 마른 체형이 아니라 연아처럼 가는 뼈대에 통통한 살집과 근육이 예쁘게 붙은 체형.
몸이 아주 반듯하고 목선과 어깨가 예뻐서 저희 클라스에서 가장 눈에 띄지요.                                                                 (얼마전 여자 목선의 아름다움을 알았다고 글 올린 적 있죠.                                                                                              이 아가씨가 왜 이쁠까 자세히 보니 목선 때문이더라구요)
뭘 배울 때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건 귓등으로 무시하고 편한대로 대충하는게 인지상정인데
이 아가씨는 배운대로 매 동작 땀을 뻘뻘 흘리며 합니다.                                                                                                 반듯하고 차근 차근 해내는 발레 동작에 취미반 발레 같지 않게 우아함이 묻어납니다.
항상 이 아가씨 뒤에서 동작을 따라하는 저로선 요즘 아가씨치고 참하구나 맘에 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이 아가씨가 실은 저보다 12살 많은 아줌마란 사실에 저 멘붕상태입니다.
얼굴의 주름 유무, 체중 뭐 이런 차원이 아니라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될성 부른 떡잎 같은 어린 사람 특유의 순진함과 성실성.
귀여운 얼굴에 반듯한 몸. (참 김연아 엄마라고 이야기하고 다녀도 될 정도로 체형이 김연아를 많이 닮았어요)
이건 뭐 이미숙씨의 관리 잘해서 세련된 농염한 매력 뭐 그런 종류와는 다른 느낌입니다.
이 분을 보고 깨달았어요. 삶의 태도에서 노화가 오는구나 하는 것을. 저도 닮고 싶어요.

IP : 121.141.xxx.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27 12:55 PM (112.148.xxx.220)

    저도 이 글 동감갑니다..
    젊음이라는게 마음먹는데에 큰 영향을 받는다고 봐요.
    언젠가부터 도전 하지 않고 대충대충 마음이 늙으면 몸도 같이 늙는 것 같습니다.

  • 2. uu
    '13.1.27 1:19 PM (175.210.xxx.243)

    꿈과 열정이 있는 사람은 항상 젊게 사는 법이죠.

  • 3. 맞아요..
    '13.1.27 3:42 PM (1.247.xxx.247)

    비록 몸매는 그야말로 아줌마지만 마음만은 아직도 청춘.... 김용옥선생님 나이들어도 꼰대는 되지말자고 하신 적이 있어요... 물론 도올 선생님도 꼰대는 아니시죠.. 항상 공부하고 소통하는 그 자세.... 저도 나이들어도 꼰대는 되지 않으려 합니다... 가슴에 열정을 가지고 ...

  • 4. 목이 가는 여자
    '13.1.27 3:48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멋지네요, 그분.
    실제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데요?

    제 자랑을 하자면,
    저도 그런 얘기 듣는데... 39이지만 느낌이 29같다고. 으하하;;
    얼구이 이십대가 아니라 느낌이 이십대 ㅋㅋ

    참, 전 요가 발레 이런거 하나도 안하지만
    선천적으로 목이 굉장히 가늘어요.
    목걸이 사러가면 항상 목이 가늘다는 말을 많이 들어요.
    목이 가늘면 좀 젊어보이는걸까요?

  • 5. ...
    '13.1.27 5:00 PM (121.141.xxx.71)

    발레는 압구정역 근처입니다.
    더 상세하게 아시고 싶으면 연락처 남겨 주심 알려드릴께요.

  • 6. ...
    '13.1.28 8:07 AM (211.234.xxx.35)

    이멜 답장 드릴께요.
    발레 학원이 근처에 두 군데 있던데요.
    주말만해선 어렵지만 안하는 것 보단 낫다는
    생각으로 행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6579 네이버 샤넬 p a r i s카페 이용해보신 분 ? ... 2013/02/09 1,015
216578 코스트코에서 르쿠르제... 8 111 2013/02/09 3,721
216577 우리 시댁은 나물,생선 위주로 음식을 하더군요.. 4 지역별 특성.. 2013/02/09 2,484
216576 음악 좀 듣고가세요.. 까나리 2013/02/09 1,000
216575 수원-부산 7시간 귀성 전쟁 끝냈어요. 1 고향길 2013/02/09 1,273
216574 아들이 결혼해도 명절에 시댁가나요? 11 궁금해요 2013/02/09 4,620
216573 식초 장복하시는 분 계시나요? 1 식초 2013/02/09 2,474
216572 약국 간판 옆에 있는 알파벳 Rx는 무슨 뜻일까요? 5 호기심 2013/02/09 3,332
216571 지금식사하셨어요.봤는데 넘 뭉쿨하네요. 3 세잎이 2013/02/09 2,750
216570 대체 일베가 뭔가요? 5 3333 2013/02/09 7,666
216569 결국 건물에서 왕따되고 예민한사람으로 낙인 찍혓습니다 6 dd 2013/02/09 3,205
216568 고사리가 너무 짜게되었어요..ㅠㅠ 3 고사리가 2013/02/09 1,258
216567 사고방식이 미국적인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20 대학생 2013/02/09 3,933
216566 혹시...crps로 투병중인 신동욱..어디서 있는지 아세요?병원.. 9 살고시픈 2013/02/09 3,624
216565 선진국 사시는 분들...은연중에 불쾌함 느끼시나요? 16 -- 2013/02/09 3,655
216564 표창원의 시사돌직구 첫회는 '인사청문회' 1 뉴스클리핑 2013/02/09 1,035
216563 키자니아 가보신분들 체험순서 좀 말씀해주세요 6 본전뽑자 2013/02/09 2,554
216562 볼에 필러 맞아보신분 있나요? 1 고민 2013/02/09 2,431
216561 꼬마작가라고 아시는 분? 1 초보엄마 2013/02/09 4,817
216560 아이 그림보고 마음이 좀 그래요.. 6 답답한 마음.. 2013/02/09 1,868
216559 명절전날저녁 항상 부부 동반 모임 가는 동서 부럽네요 18 블루블루 2013/02/09 6,665
216558 길냥이한테 닭가슴살 육포 줘도 되나요? 2 2013/02/09 900
216557 르쿠르제냄비 바닥이 살짝 패였어요. 사용해도되는건가요? 6 주니 2013/02/09 3,244
216556 영구치가 안나고있어요 8세 2 요정 2013/02/09 1,247
216555 공기업 30년차 연봉. . . 진짜 짭니다ㅜㅜ 8 . . . .. 2013/02/09 7,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