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를 낳은지 벌써 3개월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요즘 너무 힘드네요.
아기 키우는게 힘든 것이 아니라 제 감정을 조절하는게 힘들어요...
아기가 너무 예쁘고, 좋은 엄마가 되고 싶다는 마음도 충만합니다.
신랑은 육아도 많이 도와주고, 힘들어 하는 저를 다독여 줘요.
시댁 식구들도 제가 힘들지 않게 늘 도와주고, 배려해 주고요.
이렇게 축복 받고 있는데도... 전 요즘 부쩍 우울합니다.
괜시리 신랑의 행동 하나하나가 미울 때도 있고,
다른 사람이 말 걸어 오는 것도 귀찮고,
때론 만사 귀찮기고 하고,
울컥해서 신랑에게 짜증도 내고,
화를 주체하지 못할 때도 있고...
생각해보니 이런게 산후 우울증인가 싶더라구요.
잘 넘어 갈 수 있을 거라고, 이런 일이 있겠나 싶었는데
막상 스스로가 지칠만큼이 되니 가슴이 막 답답해요.
이러나저러나 역시 제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저의 감정이 전달되지 않게 많이 노력해야 겠어요.
스트레스도 그때그때 풀고, 즐거운 생각하고.
혹시 82쿡 엄마들은 산후 우울증 어떻게 극복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