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가다듬고자 노력하는데 열 받아 미치겠습니다.
저 아래 돈벌기 힘들다는 글에 위로의 댓글까지 달았는데..이젠 제가 미치겠네요.
뭔가 일이 한번에 풀리지를 않네요.
이번엔 좀 순조롭게 가나 하고 안심하고 있었는데 또 사단이..
샘플까지 다 만들고 오전까지 하겠다던 사람이 갑자가 맘이 바뀌어 안 한답니다.
전화도 씹고...
안 받으면 다냐구..
그러더니 다 꼬이기 시작하는데, 정말 화가 나서 어찌할지를 모르겠네요.
정말 자영업은 제 영혼을 갉아 먹는일 같습니다.
사람이 피폐해지고,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 해 맑게 전화한 딸뇬한테 화내고..
웃고 나가는 남편 뒤통수 한대 쳐주고 싶고(저 어제까지 남편 사랑스러워 죽겠었거든요)
홧병입니다. 홧병..
정말 이렇게 해서까지 돈을 벌어야 하는지..
입에선 육두문자가 막 나오고..
사는게 사는게 아닙니다. 다 버리고 책임감 다 던져 버리고 도망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좀 있다 또 싸우러 내려가야 합니다.
정말 저 이렇게 억척스런 아줌마로 살아가는거 저도 힘듭니다.
누군 고상할줄 모른답니까? 저도 소싯적엔 분위기로 통했는데..
이젠 누가 봐도 억척아줌마..인상도 바뀌고,
저도 홈드레스 입고, 테이블 셋팅 이쁘게 하고 음식도 이쁘게 담아서, 계절마다 커튼 바꿔 달아가며
아이들 간식 만들고 온화하게 웃는 그런 이쁜 엄마도 되고 싶고,
남편 기다렸다가 여보 오셨어용~~ 하고 애교도 부리고,
현모양처처럼 살고 싶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