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케빈에 대하여를 봤는데 두 번 보기는 힘들 거 같아요...

틸다 스윈튼 조회수 : 2,107
작성일 : 2013-01-21 20:38:26

작년 여름에 개봉했던 거 같은데 극장에서 보지 못하고 뒤늦게 얼마 전에

네이버에서 결제하고 봤네요..

예상대로 어두운 영홥니다.

케빈은 어느 한 구석 이쁜 데가 없는 존재... 나중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일반화하기는 힘들겠지만 서양부모들은 참 침착하고 이성적인 편이네요.

우리 집 같았으면 진작에 사망했을 듯...

저는 영화에서 틸다 스윈튼이 아이를 사랑하지 않다는 느낌을 별로 못받았어요.

살갑지는 않아도 노력을 하고 부모의 도리를 하려고 하는구나 싶었어요.

케빈이 끔직했어요...

 

 

(약간 스포가 될 수 있을 듯)

나중에 엄마가 케빈을 면회하고 집으로 와서 옷을 개서 옷장에 넣는 건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케빈은 어떤 형을 받은 건지 나오나요?

IP : 125.142.xxx.23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잔잔한4월에
    '13.1.21 8:48 PM (175.193.xxx.15)

    원치않는 임신때문에 태교부터 출산까지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은상태로 태어난거죠.

    태어난 아이에 대해서 하나의 인격체란생각자체가 없었던거죠.
    그냥 공사장에 데려다놓는다거나 자기일하는것에만
    즐거웠을 뿐인 한 여성이었습니다.

    아이를 대할때 -마음-이 빠져있었던것이지요.
    마지막에서야 그 -마음-을 찾았던것이고
    그때문에 아이도 그 -마음-에 영향을 받은것이지요.

    엄마는 아이들이 기대하고 회귀하는 유일한 통로에요.

    한 사람의 생명을 불어넣어주고, 영혼을 채워줄
    유일하게 안식을 줄수 있는 귀중한 자산임에도

    오히려 자기자신의 감각적인 충족과 만족을 위해서
    소홀히하기 쉬운점이 있습니다.

    케빈을 보면서 체크리스트를 해봤는데
    케빈엄마는 일반적인 부모가 볼때 총 28가지의
    나쁜점을 아이에게 보여줬습니다.(영화에서만)

    체크리스트는 예전글에 있으니
    다시한번 참고해보세요.
    ----------------
    점수는 청소년기(16세)까지 -19점 (-24개 +5점수를 차감한).
    그리고 문제발생이후에 대처부족...으로 발생되는 사건및
    마지막 사건후에 뒤늦게 느끼는 진심...(-4 +2) 총점 -2...
    어쨌든. 총점 -21점으로.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361370&page=1&searchType=sear...
    ----------------

  • 2. 두고두고
    '13.1.21 9:22 PM (39.113.xxx.48)

    생각하게 하는 영화였어요.
    한 생명을 선택하고(임신) 태중에서,그리고 세상과 연결시키는
    엄마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심지어 두렵기까지 하더라구요

    보는 동안은 불편했지만 안 보신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네요

  • 3. 저도
    '13.1.21 9:28 PM (115.137.xxx.25)

    보면서 힘들었지만 참 좋은 영화였어요.
    부모가 부처나 신이 아닌이상 모든걸 다 감당할 수 있을까요? 최선을 다하려 노력할 뿐입니다. 의지로 안되는 부분도 있지요. 케빈엄마는 참 강한사람이지요. 엄마로서 최선을 다해요. 그녀를 안아주며 위로하고 싶더군요. 당신잘못아니야 하고요

  • 4. 싸이코패스를
    '13.1.21 9:49 PM (39.113.xxx.160)

    엄마의 시각으로 보니,
    뉴스나 다른 영화에서 싸이코패스를 보던 것과는 달리 정말 마음이 무겁더군요.

    싸이코패스는 유전자로 타고 난다는데,
    모든 싸이코패스가 범죄자가 되지는 않지요.
    타고난 싸이코패스도 좋은 환경에서 사랑을 듬뿍 받고 자라거나,
    건설적인 방향으로 자아실현을 하면 사회에 해를 끼치지 않고 정상적인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겠지요.

    케빈의 범죄를 엄마의 잘못된 육아방식 탓으로 보는 시각은 무리가 있는 것 같고,
    오히려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면, 후천적으로 순화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도 인간은 유전과 환경의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는구나 생각도 들었구요.

    그러나 이런저런 생각들은 영화보고 나서 한참 있다가 들었고, 첨엔 마음을 짓누르는 영화의 무게에 한동안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네요.

  • 5. 영화보고..
    '13.1.21 10:01 PM (220.119.xxx.40)

    케빈이 엄마를 너무 좋아하는데..엄마도 나름 노력하는데 감정표현이 잘 안되는듯하여..
    이해할거 같은데 이해안되고(아들 꿋꿋이 면회하고 그러는거..)참 생각하게 되는 영화에요
    책까지 사서 볼 용기는 안나구요(책을 보면 케빈이 더 잘 이해된다고 하더라구요)

  • 6. 잔잔한4월에
    '13.1.21 10:06 PM (175.193.xxx.15)

    임신때는 아름다운 이야기, 노래,
    마적같은 오페라라도 좋구요.
    영화라도 취미붙여서 보시는것도 좋아요.
    좋은이야기만 찾아서 들으시고, 좋은것만 보도록 하세요.

    잔잔한4월이의 노래 같은거 듣는게 좋아요.
    ------------------------------------
    Frühlingsglaube by Franz Schubert .
    (슈 슈 슈베르트의 봄의신앙이라는곡입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OvacKwrQ2ss

  • 7. 저도책
    '13.1.22 9:21 AM (121.167.xxx.32)

    어제 막 다 읽었는데 울컥 하더군요.
    소설이 더 비극적이군요. 영화도 꼭 봐야겠어요.

    처음에 케빈 엄마가 그닥 원치 않는 임신과 출산을 한건 맞지만
    엄마는 갓난 아기인 케빈에게 자신이 밀어내지고 조롱당한다는 느낌을 가져요.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아이가 곁을 안주고
    자신을 괴롭히기 위해 악행을 저지른다 생각하죠.
    아주 아기었을 때도요.
    아무리 애를 써도 제대로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는 아이때문에 괴로웠는데
    아이가 범죄를 저지른 후 사회는 오히려 엄마의 잘못이 아이를 괴물로 만들었다,
    엄마를 비난하죠.
    소설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아이가 이상했다고 일관되게 이야기하지만
    끝으로 가면 무엇이 진실인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공포 영화 속의 악마가 아닌 이상
    아이는 엄마의 그런 마음을 본능적으로 눈치채고
    굴절된 인간으로 자랐을 수 있겠구나, 생각하게 되요.
    엄마가 정말 책임이 없었던걸까? 되묻게 됩니다.
    책으로 꼭 읽어보세요.
    근래에 읽은 최고의 소설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2782 도대체 야채 뭘 사먹어야 할까요....너무비싸요 19 ........ 2013/01/28 4,021
212781 라이브 오브 파이 6살 영화 봐도될까요? 9 영화 2013/01/28 1,417
212780 카톡으로 좋은글? 보내는거요 11 싫어요 2013/01/28 2,783
212779 약속 늘 늦는 사람..이거 병인거죠? 25 이제는 2013/01/28 3,951
212778 아빠 어디가? 아직까진 재밌는데 8 컨셉 2013/01/28 2,543
212777 "부모가 성전환수술 반대" 20대 자기방에 .. 3 뉴스클리핑 2013/01/28 2,785
212776 카스를 잘 몰라요 5 카스초보 2013/01/28 1,112
212775 남자 선물로 자동차 키링 질문이요 6 찹쌀 2013/01/28 2,256
212774 여러분들은 명절(설,추석)에 시댁이나 친정에 얼만큼 돈 드리나요.. 10 명절 2013/01/28 1,928
212773 수건 얼마만에 한번씩 바꾸시나요? 5 꿈꾸는자 2013/01/28 1,910
212772 방학동안 대딩딸들은 모하고 지내나요? 3 막내 2013/01/28 1,232
212771 국정원 여직원, 인터넷 從北 게시물 모니터 업무했다 7 나라지킴 2013/01/28 1,257
212770 일산에 유방암 검진 잘하는 병원 ~~추천부탁드려요~^^ 6 피리피리 2013/01/28 5,020
212769 남자없이 못살고, 사랑이 전부인 아는친구...어떻게정신차리게 해.. 9 에휴 2013/01/28 4,312
212768 빵반죽이 너무 많이 남는데.. 숙성전후 언제 냉동할까요? 4 빵빵빵 2013/01/28 792
212767 트롬세탁기에 빨래하고 대야에 행궜는데요 15 노누 2013/01/28 4,068
212766 홀시아버지 합가 12 .. 2013/01/28 4,564
212765 카톡 씹는 것 저랑 말하기 싫다는 거겠죠? 1 찜찜 2013/01/28 1,716
212764 박정희식 '청와대 경호실'을 꿈꾸는 박근혜 7 뉴스클리핑 2013/01/28 994
212763 이비스엠버서더강남 호텔 어떤가요? 1 !!! 2013/01/28 1,968
212762 몇가지 문의좀 드려요 부디 질문좀 받아주세요 1 무늬 2013/01/28 424
212761 홍콩사람은 영어 다 잘하지 않나요? 4 홍콩 2013/01/28 2,252
212760 서울 지리 좀 여쭤봅니다~ 5 ... 2013/01/28 582
212759 정준하스테이크 어떤가요? 1 베이브 2013/01/28 5,028
212758 30대 중반이신분들 허리통증 요즘 있으신가요? 4 == 2013/01/28 1,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