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보기 시작했다가 13회까지 그냥 달렸어요.
이제 3회 남았는데, 지금까지 너무 잘 만든 드라마였습니다.
흔한 연애 스토리도 지금껏 나오지 않았고,
거기 고딩으로 나온 신인 연기자들 연기가 조금 어색한 듯 해도, 그 역할과 잘 어울리고,
장나라, 최다니엘 연기는 일품이에요.
성인 조연들도 죄다 연기가 좋으시구요.
드라마니까 그런 설정이지만, 전교 1등부터 꼴등까지 한 반에 모아놓은 2학년 2반은 한마디로 바람잘날이 없고,
깡패부터 전교 1-2등하는 학생, 특수학교보다는 일반학교 졸업하고 싶어하는 학생까지 그들의 고민과 아픔이 생생합니다.
처음에는 길디 긴 기럭지의 훈남들 보려고 보다가
나중에는 극의 전개과 대사에 반해서 달리게 되었는데요...
최근 몇 회는 눈물이 찔끔씩 나네요.
응답하라 1997에 못지않게 잘 만든 드라맙니다.
함 보세요.
특히 장나라는 좋아하지 않는 연기자인데,
대책없이 열정적이고, 한줌도 안되게 조그매서 남자아이들 주먹다짐에 옆에만 있어도 휙~ 날아가는 여선생님 역할에 아주 딱입니다. 그 말은 연기를 잘한다는 이야기겠죠.
이종석 군은...아직도 연기가 어색하긴 한데...극중에서 한 번호로 기둥세우면 16점 나오다가 정신차리고 풀면 9점 나오는 '고회장' 역이라 보면 약간 멍한 표정도 이해가 가요.
함 보세요. 재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