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상하지만 다시 한번

열심히살자 조회수 : 1,707
작성일 : 2013-01-19 14:01:55

친하게 지내는 엄마가 있어요.

저희는 남편이 전문직이지만 손 벌리는데 많아요.

아이도 여럿이고 남편도 아직 자리가 안 잡혀서 저한테 치장할 여유는 없구요.

그 엄만 남편이 사업하는데 정말 손 까닥 안하고 살아요.

어제 저랑 급하게 학원 같이 갈 일이 생겼는데

전 밤새 어머님이 아프셔서 부스스한 얼굴에 롱패딩 걸치고 어그 신고 나갔는데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부티 줄줄 세련 줄줄 흐르게 입고 나왔네요.

근데 딱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좋아하는 스타일이어서

속 좁게 많이 속상했어요.

백화점에서 디스플레이 해놓은거 봤을때 너무 입고 싶었어요.

근데 풀세트로 입으면 250정도 붙어 있었어요.

모피도 아니고 그냥 옷 한벌이요

결혼 전 회사 다닐땐 당장 사입었을 정도로 맘에 들었었는데

전 그냥 매대에서 균일가 티 몇개 사왔는데...

예쁘게 그려진 네일케어하며 미장원세팅머리에

마사지 받고 와서 매끈한 얼굴까지

갑자기 제가 넘 초라하게 느껴졌네요. 

확 매장가서 카드 긁으면 못 살 옷도 아닌데 그걸 못하는 제가 참 기분이 묘하더군요.

아침부터 애들 밥 차려주고 빨래 하고 거실 창앞에 앉아 빨래 개면서

난 결국 남편이 자리 잡아도 지지리 궁상으로 살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제가 그 엄마보다 조금 더  이쁘고 애들 입에 좋은것만 넣어주고

열심히 살고 있다고 바보같이 위로해봅니다. 아 찌질해.

IP : 220.116.xxx.8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히려
    '13.1.19 2:05 PM (121.139.xxx.178)

    지금 남편 자리잡지 않아서 그렇지
    전문직에...
    아직 아이 키울일이 구만리같은데
    남편 퇴직걱정하고
    외벌이인 제경우
    님이 부러운데요

    입고 다니는것등 보이는것에 너무 비교하고 신경쓰지마세요
    사람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제가 워낙 그쪽에 무심한 성격이어서인지
    편하게만 입고다녀도
    사실 그리 스트레스 받지는 않아요

    사실 큰아이 외고다닐때 엄마들 만나면 다들 잘 입고 나왔던데
    그것도 뭐 그런갑다 했구요
    또 알고보니까
    보여지는것과 다르게
    다들 열심히 아끼면서 사시더라구요

  • 2. ..
    '13.1.19 2:12 PM (110.14.xxx.164)

    형편되면 나를 위해서도 어느정도 적당히는 쓰고 사는게 좋아요
    젠장 저도 손벌리는데 많아서 안쓰다 보니 뭘 사야할지도 모르는 바보가 되었더군요
    주변이나 남편은 아 저 사람은 돈 있어도 안쓰는 사람 이렇게 생각하고요
    갑자기 더 속상해 집니다 돈 모아놓아야 엄한놈 좋은일만 시키고요

  • 3. 인간적이시네요
    '13.1.19 2:15 PM (14.52.xxx.59)

    그냥 사람은 다 찌질한거라고 인정해버리시면 편해요
    좋은거 먹는다고 합리화도 하지 마시구요
    결혼전이라면 샀을거야,라고 가정도 하지 마세요
    세상에 남하고 자기 비교안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사는게 세상이다,하고 마세요'그리고 인간은 원래 찌질해요 ㅎㅎ

  • 4. 원글
    '13.1.19 2:15 PM (220.116.xxx.85)

    ..님 딱 그 맘이예요 제 맘이

  • 5. .....
    '13.1.19 2:18 PM (72.213.xxx.130)

    그분 복이죠.

  • 6. 이해가안됨
    '13.1.19 2:31 PM (203.152.xxx.124)

    남과 비교해서 불행을 느끼는 것이야 말로
    인생을 좀 먹이는 행위

  • 7. ````
    '13.1.19 2:50 PM (124.56.xxx.148)

    솔직히 볼때마다 비교됨녀 기분 그런건 어쩔ㄹ수 없죠..그래도 더 이쁘시다니까
    원글님이 윈~ 패완얼이라잖아요..
    근데 그것도 나이40중반 되가면 미모도 다들 한풀꺾여서 옷이 중요하긴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438 여자연예인들 피부관리 요로법으로 하는사람 많다던데요.. 11 .. 2013/01/19 8,615
208437 대선방송 채널A 1위…2위는 MBC? 뉴스클리핑 2013/01/19 564
208436 제가 속이 좁은가봐요 5 인생 2013/01/19 1,538
208435 의사와 약사 담합하나요? 11 네가 좋다... 2013/01/19 1,419
208434 지금 봉하마을인데.. 22 빵수니 2013/01/19 3,660
208433 결혼한 형제들 서로 생일 챙기시나요??? 13 귀찮다.. 2013/01/19 2,959
208432 주말오후 3 전염 2013/01/19 833
208431 과메기,,,,, 9 ........ 2013/01/19 1,505
208430 강아지 탈모 1 ?? 2013/01/19 890
208429 대전 코스트코 오늘 저녁에 많이 붐비나요? 2 ... 2013/01/19 870
208428 김치찌개 실때 뭐 넣으면 되죠? 20 김치좋아 2013/01/19 23,512
208427 연말정산 서류 기본적인거 다 준비해야 하나요? 궁금 2013/01/19 850
208426 여자 연예인들 눈썹은요. 6 이쁜눈썹 2013/01/19 5,032
208425 이불파고드는 강아지 13 ㅡㅡ 2013/01/19 4,130
208424 물건팔러 온 할머니에게 선심썼다가..ㅎㅎ 4 후추 2013/01/19 2,880
208423 경기도권 조용한 주택 구해 고고씽ㅡ 1 집찾아 삼만.. 2013/01/19 1,440
208422 자꾸 자존심 세우는 올해 40 노총각 친오빠 32 ㅎ....... 2013/01/19 12,249
208421 연말정산 의료비 공제 질문있어요 1 머리아파 2013/01/19 1,487
208420 선관위, 18대 대선 1분단위 개표현황 공개 2 뉴스클리핑 2013/01/19 702
208419 형님을 어떻게 도와드려야할까요? 3 .. 2013/01/19 1,433
208418 아이들 치과보험 추천해주세요 4 ........ 2013/01/19 979
208417 마음이 평화 로워요 2 별이별이 2013/01/19 922
208416 위스퍼 인피니티 생리대 써봤어요. 3 .... 2013/01/19 4,503
208415 물미역없는데 물미역 대신 마른미역 불려서 무치면 맛이 어떨까요 1 미역무침 2013/01/19 1,343
208414 전문직에 김치삼겹살 2013/01/19 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