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종이컵 얘기에 다시 한번 드는 생각

나만이상한가? 조회수 : 2,016
작성일 : 2013-01-18 21:53:04
참고로 전 종이컵 사용 잘 안하고 2년전에 누군가 준 종이컵 두어개 쓰고 그대로 있습니다.

내가 초대한 이에게 정성스레 좋은 그릇에 대접하는것 참 좋죠.
그런데 반대로 그 집서 내겐 종이컵에 음료 주더라도 푸대접 받는다거나
기본소양이 모자른 사람이란 생각은 안 들듯 합니다.
종이컵 홀더를 끼웠다니 종이컵용 홀더까지 준비해 두고 평소에도 종이컵 즐겨 쓰는 분 같고
초대해서 함께 차와 시간을 나누는 마음씀이 중요한 것이지 그 사람이 나를 홀대하려고 작정하고 한건 아니지요.
기본소양 문제는 그 분이 세심하지 못하고 환경문제에 큰 관심이 없는 분인건 알겠네요.
환경문제에 관한건 논란이 될만한 사안이지만 그 외에 것들은 이렇듯 욕 먹을 일인가 싶어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저런 사람들을 봅니다.
학교때는 내 맘 맞아 선택하는 친구들이었으니 생각도 비슷하고 취향도 심지어 생김마저도 비슷했던거 같아요.
직장생활부터야 동료니 그러려니 이해하고 넘어가려는 부분도 있었지만 동종업계인 탓인지
이때 역시 크게 맘 상한다거나 저 사람 정말 이상한 사람이다..싶은 이는 다행히 없었고요.
주부가 되고 아이를 키우며 종종 나랑은 조금 생각과 취향이 다른 분들을 만나게도 되지만
크게 혐오스럽거나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거나 그런 분들은 다행히도 아직 못 뵈었어요.
반면 제가 아주 좋아하는 이 82자게서 그런 분들을 종종 뵙게 되네요.
그야말로 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곳이니 오죽하겠습니까만은
나랑 생각이 다르다 취향이 다르다해서 형편없이 일면식도 없는 남을 가정교육까지 운운하며 평가절하하는것...
참 자주 보게 되네요.

가정교육과 관계있는 부분인 것은 제 생각에도 어느 정도 맞습니다.
제 경우엔 남편이나 아이가 물 달라했을때 유리잔에 사이즈랑 색상도 안 맞는 소서라도 
자꾸 받쳐서 줘 버릇했더니 어느날 제가 물 마시려 따르고 있는데 유치원생 아이가 건조대에 있는 소서를 식탁의자 놓고
꺼내서 받쳐 주더라고요.
적극적으로 가르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보고 배우는것 맞습니다.
그렇지만 이해심이나 포용력도 가정교육에 의해 배우게 되는것임을 기억하며 저는 아이에게
이것만은 적극적으로 가르쳐야겠다 싶군요.

참 저도 아줌마지만..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작은 일은 그러려니하고 넘기는 일이 그렇게 힘들까 싶네요.
원글님은 어떤 답변을 원하셨을까요?
좋은 그릇으로 정성스레 대접했는데 그댁에 가셔서 종이컵에 대접 받으셨으니 섭섭하셨을수 있는데
맞다..그 사람이 당신 홀대한거다..못 배운 사람이다...설마 이런 답 기대하셨을까요?
그냥 세심하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평소에도 그렇게 쓰다보니 편한 손님 오니 의식 못했나 보다..를
기대하지 않으셨을까 싶네요.







IP : 110.8.xxx.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8 10:00 PM (1.236.xxx.113)

    구구절절 맞는 말씀이네요. 님과 친구하고 싶을 정도예요^^
    동감 1000%입니다

  • 2. 원글이
    '13.1.18 10:15 PM (110.8.xxx.65)

    공감해주셔서 감사해요^^

  • 3. .....
    '13.1.18 10:16 PM (1.244.xxx.166)

    저도 동감이요.
    근데 그런 사람 처음 보셨다니 놀랐을수도 있다 싶네요.
    그또한 그럴수도 있겠다 싶기도.

  • 4. 원글이
    '13.1.18 10:18 PM (110.8.xxx.65)

    맞아요.처음이시니까 왜 이런거지 싶어 물으신거 느꼈어요.
    제가 놀란건 원글님보다는 댓글들이었어요.ㅠㅠ

  • 5. rolrol
    '13.1.18 10:26 PM (59.29.xxx.170)

    딱 제 마음과 같으시네요.
    환경문제는 그 이야기의 주제에서 벗어난 얘기라, 누구나 느껴야할 공통적인 문제의식이지만,
    대접받는 정도의 차이에 관한 문제는 댓글 통해서 이런저런 사연과 생각들이 있구나 하면 되는걸,
    날 선 글들이 많아서 저도 놀랐습니다.

  • 6. 공감 만땅
    '13.1.18 10:29 PM (211.244.xxx.166)

    입니다 원글보다 댓글들이 놀라웠어요
    저도 집에서는 종이컵 환경과 건강때문에 안쓰지만
    사무실에서는 종종쓰게되요 사람은 생각이 다 달라서
    그려려니해요 울신랑도 종이컵 쓰지마라하면 괜찮다고
    안죽는다고 저보고 과민반응이라하죠

  • 7. ^^
    '13.1.18 10:48 PM (116.34.xxx.197)

    글을 참 잘 쓰시네요. 말투도 이쁘실것 같아요.^^
    여러 사람이 모이다 보면 ..다름이죠.
    다름을 인정하고 넘어 갈줄 아는게...나이가 들면서 배우는 것중 하나고요.

  • 8. 제가
    '13.1.18 11:27 PM (211.36.xxx.138)

    제가 딱하고싶은 말이었는데 잘쓰셨어요

  • 9. 저도
    '13.1.19 12:27 AM (125.177.xxx.190)

    원글님 글에 공감 100%예요!!
    그 글에 그런 댓글 달았었구요.
    무심한건 맞지만 욕먹을만한 일은 아니지요. 댓글보고 저도 놀랐어요.
    근데 원글 중 소서가 접시라는 뜻이지요? saucer? 갑자기 소서가 뭔가 했네요.ㅎㅎ

  • 10. ...
    '13.1.19 12:56 AM (115.23.xxx.65)

    공감 100%
    글을 참 잘 쓰셨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650 입주청소 예정인데...업체 추천 좀 해주세요 djel 2013/01/20 677
208649 가요의 작곡가나 작사가 알려면 1 twotwo.. 2013/01/20 639
208648 galaxy note 10.1 wifi 관련 질문입니다 1 태블릿pc .. 2013/01/20 567
208647 청국장 끓이다 급하게 글올립니다(하얀곰팡이 같은데..) 얼른 답.. 5 혜혜맘 2013/01/20 2,901
208646 아이가 준 선물이 너무 고마워요 11 득템한 엄마.. 2013/01/20 2,150
208645 돈크라이마마,,자꾸 생각나서 힘들어요 ㅡㅜ 6 괜히 2013/01/20 2,140
208644 직장 선배님들..회사에 꼴보기 싫은 직원 대처법 어찌 해야 되나.. 1 .... 2013/01/20 5,857
208643 그릇 어디서 살까요? (남대문) 6 마리나 2013/01/20 1,862
208642 여기는로마 5 유지니 2013/01/20 1,353
208641 19금)아침에 하는거 좋은분도 있나요? 19 2013/01/20 18,288
208640 급질문ᆞᆞ부자피자 어떻게 먹는거예요? 4 2013/01/20 1,591
208639 새우젓 뭐에다 쓰나요? 18 2013/01/20 7,820
208638 오늘 새벽 0시17분에 온 문자... 6 독수리오남매.. 2013/01/20 3,298
208637 아이 전자+바늘손목시계 어디서 사야해요? 시계 2013/01/20 600
208636 기독교인들만 봐 주세요 23 ㅈㅈㅈ 2013/01/20 3,167
208635 맛있는 쵸콜릿 좀 알려주세요 26 기분전환 2013/01/20 2,742
208634 백년의유산에서 정보석 장모 너무 심하지않나요? 2 정원사 2013/01/20 2,218
208633 내딸 서랍정리... 4 .. 2013/01/20 1,535
208632 건강보험료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어요. 9 일요일 2013/01/20 2,403
208631 서울 시내 과속 60인데 60대에 지나갔어요. 걸리나요? 9 초심으로 2013/01/20 2,502
208630 왜 종교인에게 세금을 안받는지ᆢ 1 세금 2013/01/20 423
208629 구연산 25kg을 사놨더니 부자가 된거 같아요. 32 독수리오남매.. 2013/01/20 11,709
208628 아이 사진들 어떻게 보관하고 계신가요? 2 ... 2013/01/20 1,192
208627 앨리스에서 gma 2013/01/20 839
208626 컴퓨터좀여쭤볼께요 4 컴맹이 2013/01/20 5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