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인가족 김장 50 포기 하면 엄청나게 많은건가요?

....... 조회수 : 7,541
작성일 : 2013-01-17 22:13:57

저희 가족이 다른 김치는 잘 안 먹는데

김장때 담은 배추김치만 잘 먹어서 배추김치를 많이 담아요

매년 시댁 텃밭에서 20포기 정도 뽑아서 하고

절임배추 80 키로 주문해서 담는데요

텃밭에 심은 배추가 그리 많지 않은데  5남매가 나눠가져가야 하고

또 뽑아서 실어 나르는게 힘들고 절이는게 힘들어서  20 포기만 뽑아와요

 배추 안 가져가면 시아버지가 서운해 하셔서 모두들 의무적으로 뽑아가네요

자식들 먹이려고 애지중지 하면서 키우시는데

땅이 안좋은지 배추 품종이 그런건지 해마다 속도 별로 안차고 포기가 작아서

20 포기 해도 많지가 않더라구요 

절임배추 80 키로가 30포기 정도 되니 총 50포기 정도 되는거네요

김냉 큰거 한대와 소형 한대 써요 소형은 여름에 쌀 보관 용도로 쓰니 좋네요

50 포기 정도 담으면 다음 김장 할때까지 김치 새로 안 담고 딱 맞게 먹을수 있어요

어제 시어머니 제사 때문에 형님네 갔었는데

김치 얘기 나와서 해마다 총 50 포기 정도 한다고 하니 다들 놀래 자빠질려고 하더군요

모두들 시댁에서 뽑아간 20포기 정도로 하는데 충분하다고 하구요

큰 형님은 20포기도 많다고 해요  

다들 우리도 20포기만 하는지 알았대요

놀래는 이유가 있는데요 

저희가 5남매중 막내인데 애들이 제일 어려요

대학생 중학생이라 어린것도 아니지만

여자애들이고 덩치 큰 애들도 아니고 마른데다가 입도 짧아요 

큰 딸은 5세 때부터 배추를 그렇게 좋아했어요

김치 담그려고 배추를 절이면 꼭 절인배추 속을 달라고 해서 맛있게 먹더군요

한개로 만족하는게 아니고 계속 달라고 해서 배추의 노란부분이 다 없어질때도 있었어요

배추 속 넣을때도 옆에 앉아서 침을 흘리곤 했었죠

어렸을때 밥도 잘 안 먹고 우유나 유제품은 입에도 안대고 과자니 과일도 잘 안 먹는 애가

배추에 열광을 하니 참 신기했네요

지금도 김장 한다고 하면 자기 집에 있을때 하라고 신신당부한답니다

마르긴 했어도 어려서부터 여지껏 병원에 간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한데

그게 배추와 김치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남편도 입이 짧고 말랐구요

그런 집에서 50 포기나 한다니 외계인 보듯 하는거죠

그런데 입 짧은 가족들이 김장김치 하나는 잘 먹네요

김치찌개 김치찜 짐치전 김칫국 김치만두등

애들이 아침에 김칫국 끓여달라고 하더니 맛있게 먹었구요 

오늘 저녁도 등갈비 김치찜하는데 두포기나 넣고 해서 잘 먹었어요

그런데 올해 김치가 유난히 맛있어서 11월 중순에 한 김장을 4통이나 먹었네요

김장 배추 없어지기전에 하려고 해남절임배추 20 키로 예약 주문해놨어요

40 키로 하려다가 다시 김장을 한다고 생각하니 엄두가 안나서 20키로로 만족하려구요

친정 쪽도 김장을 많이 안 하는 집들이라 50 포기 한다고 하면 기절하려고 해요

언니네는 장성한 남매가 있는데도 10 ~15포기 하거든요

전에는 그것도 남는다고 했었어요  

오빠네는 올케 친정에서 몇통 가져다 먹는 정도구요 

40대 중반인데 저 어렸을때만 해도 100 포기 정도 하는걸 보고 자랐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김장을 많이 안 하긴 하더라구요

저희 집이 진짜 특이하게 많이 담는 건지 궁금하네요 

IP : 1.247.xxx.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1.17 10:15 PM (61.73.xxx.109)

    요즘 김치 많이 안먹는 집이 많아져서 그런가봐요
    저희는 2식구인데도 40포기 담아요 그렇게 담아도 여름쯤에 한번 더 담고 묵은지 한통은 아껴 두었다 겨울에 먹구요

  • 2. ....
    '13.1.17 10:18 PM (39.113.xxx.36)

    보통 요즘 담는집에 비해서 많긴하지만 다음 김장때까지 먹는거니 많다할수도 없겠네요.
    사실 그만큼 담으려면 힘이 들어서 그렇지 저도 작년부터 60킬로 담았는데 친정에 큰통으로 두통씩 주니
    항상 봄정도될때밖에 못먹어요.
    저도 많이 담아서 오래 오래 묵은지먹고싶은데 힘도 들고 넣어둘데가 없어서 못해요.
    올핸 2월쯤에 한번 더 담아서 여름날때까지 먹고싶네요.
    암튼 부러워요.

  • 3. ^^*
    '13.1.17 10:18 PM (59.2.xxx.187)

    이번엔 김치폭 작아서 3가족 50포기햇네요

  • 4. ..
    '13.1.17 10:20 PM (59.0.xxx.193)

    흠...저는 10포기나 5포기 김장이라고 하는 사람 보면.....그냥 김치 담그는구나....이런 마음입니다.ㅎㅎㅎ

    능력만 된다면(체력+맛) 100포기라도 하고 싶어요.ㅎㅎㅎ

    김치 맛은 들쑥날쑥이라서....;;;;;;;

  • 5. ...
    '13.1.17 10:21 PM (175.194.xxx.96)

    포기수는 모르겠고 시댁에서 10kg,친정고모가30kg
    제가 텃밭에 심은거 한5kg 했는데
    벌써 반을 먹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월말에 40kg 더 담을려구요

  • 6. 유지니맘
    '13.1.17 10:27 PM (203.226.xxx.140)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김치라고는....
    얼마전82에서 배운 오이소박이 몇번이 처음이라 ㅜ또 전라도 친정엄마가 워낙에 맛있게 담아주셔서..
    저도 이제 슬슬 배울 준비를 해야할텐데 엄두가 안나네요 ..딴건 다 잘하는데=3=3^^

  • 7. 우리는...
    '13.1.17 10:32 PM (112.184.xxx.53)

    세식구였을때 100까지 담았고 지금은 딸이 분가(?)해서 달랑 두식구인데도 60포기정도 해서 아껴먹어요ㅠ

  • 8. 맘먹기나름
    '13.1.17 10:37 PM (119.64.xxx.213)

    어릴때부터 7식구 인데도 늘 엄마가 20포기정도만
    해서인지 50포기 하면 엄청 많은거 처럼 느껴지긴 하는데
    김치많이 담그는거 보면 요즘은 대개 부럽던데요

  • 9. 부부만 있는 저희는
    '13.1.17 10:46 PM (125.152.xxx.187)

    5포기 담았는데 한포기도 아직 다 못먹었어요.
    작년에 담은 3포기도 김치냉장고에 조금 남았....^^;;

  • 10. 저기요?
    '13.1.17 10:51 PM (203.226.xxx.125)

    해남 절임배추 요즘은 20키로짜리 한박스 얼마던가요?

  • 11. 진홍주
    '13.1.17 10:58 PM (218.148.xxx.4)

    우리집은 20포기 가지고도 일년내내 헤메요...김장김치 담근것 반도 못먹고 있고요
    4인가족 50포기면 많이 드시긴한데....우리집 둘째 오빠네도 만만치 않게 먹어요

  • 12. .....
    '13.1.17 10:58 PM (1.247.xxx.63)

    20키로 평균 4만원 하더라구요
    얼마전 82 에서 알려준곳에서 주문했어요
    땅끝 협동조합인가
    옥션 판매처도 알려줬는데 거긴 3만 7천원에 카드 혜택도 있었구요

  • 13. 고정점넷
    '13.1.18 12:17 AM (116.121.xxx.45)

    저흰 일년에 20포기쯤...? 네식구 심지어 남편은 도시락...중간중간 깍두기에 열무를 많이 담그고 겉절이도 해먹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3537 연말정산 해보니 기부금 참 많이 냈네요. 20 기부 2013/02/01 2,862
213536 클러치(미니백) 브랜드 좀 추천해 주세요~ 4 건강이 최고.. 2013/02/01 2,171
213535 콩가루로 할 수 있는 음식있나요? 5 시월애22 2013/02/01 1,150
213534 혹시 관절다치셨던 분 계셔요? 4 아이가 다쳤.. 2013/02/01 444
213533 점심으로 간단히... 잘 먹었다 할 수 있는 메뉴가 무엇일까요?.. 6 내일 또 내.. 2013/02/01 1,409
213532 갈팔질팡... 지금 뭐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1 긴안목으로 2013/02/01 723
213531 자녀 키우면 좋나요? 14 dualit.. 2013/02/01 1,609
213530 국정원女 아이디 구글링 "민주당 없어져야 한다&quo.. 뉴스클리핑 2013/02/01 638
213529 고구마는 생물인가요 아닌가요? 2 궁금 2013/02/01 550
213528 독학사 준비해 보신분 계시면 조언좀 주세요! 2 독학사준비녀.. 2013/02/01 885
213527 차키 3 ^^* 2013/02/01 520
213526 이런날은 만화책 잔뜩 쌓아놓고 5 2013/02/01 742
213525 “4대강 16개 보 없애면 조류 농도 최대 57% 감소“ 4 세우실 2013/02/01 681
213524 김영철 빵빵 터지는 성대모사 2 마니 2013/02/01 1,057
213523 저장된 순서 바꾸기.. 3 한글문서 2013/02/01 416
213522 노트2 64만원어떤가요? 2 스노피 2013/02/01 1,042
213521 임현정의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어떠세요? 3 비오늘 날 2013/02/01 1,162
213520 소아환자 기저귀, 진찰시 보여드리는 거요 4 오늘 방문 2013/02/01 497
213519 신부꾸밈비 이정도면 어떤가요? 26 생각중 2013/02/01 23,317
213518 이마트, 납품업체서 받은 판매장려금 2009년 순익의 65% 1 주붕 2013/02/01 614
213517 저 낼 아침 혼자 애기 낳으러 가요!!! 24 세째야 반갑.. 2013/02/01 2,767
213516 뭡니까ᆞ또 삭제예요? 30 진상녀싫어 2013/02/01 2,884
213515 친정엄마와 마음을 나누지못하는데요 15 ........ 2013/02/01 2,310
213514 비오는 날 휴가라는 건 정말 좋네요 2 ..... 2013/02/01 826
213513 모 결혼정보회사..... 완전 화납니다. 도와주세요. ㅠ 2 tomogi.. 2013/02/01 3,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