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홀로서기

결정 조회수 : 772
작성일 : 2013-01-17 13:56:33
전에도 게시판에 몇번 글을 쓴적 있는데요
남편과 별거 8년째.....
중딩,초딩저학년 두아이있고
남편이 이혼도 안해주면서 8년째 집에는 안들어오고
월급통장째 받고 있긴하지만 카드(남편)쓴게 있어
2백만원정도 생활비+양육비 형식으로 받는식이고(반년정도 연체되긴 했음)
저 직장다녀 월 2백정도 소득있고
집한채(싯가5억정도) 있는데

그동안 2번에 걸쳐 애들이 불쌍하니 애들 대학갈때까지만
집에 들어와서 애들 교육에 힘쓰자 해도 안들어오고
이유는 치매모친 돌봐야한다는 이유구요.

제 나이는 40대 초반,,,,
편안히 살다가도 문득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아이들만 바라보고 살기엔 난 아직 젊고, 열정이 있는데
내 삶이 행복하지가 않아요.

82에 가끔 들어와서 이혼이야기는 관심있게 보고있어
다들 애들보고 꾹 참고 살으라고 충고하던데요.

8년동안 참았는데 앞으로 10년을 더 이렇게 참고견뎌야 하는게
너무 힘들고 처참해지고 어떤날은 이래 살아 뭐하나 
그냥 콱 번개탄 사다 수면제 먹고 죽으면 그만이지 하다가도
나 죽으면 내가 낳아놓은 아이들..엄마없이 살아갈게
너무 불쌍하고
이런 내 모습도 불쌍하고

딱히 남자가 그리운게 아니라
이렇게 살다 아이들이 커서 내 바램대로 흘러가지 않고
실패한 인생을 살경우
제가 무너질것 같아 걱정도 되고
그럴경우 애들 원망도 할것같고(희생했는데 이것밖에 하는 심정)

그래서 한동안 우울증에 헤매이다 안되겠다 싶어 운동도 끊어
매일 스트레스 해소겸 취미생활로 운동은 하고 있는데

그러면 그럴수록 내가 너무 불쌍한거예요.
남들이 보기엔 운동으로 근육으로 다져져 활기차 보이고
직장도 있어 나름 멋져보인다..하는데
정작 제 속모습은 멋지긴 커녕,,,매일밤 아빠없는 아이들
늦은밤 불면증에 시달릴때 술한잔 나눌 평생 동반자가 곁에 없다는거
모든일에 내가 결정해야하고 직접 움직여야하고 누군가
내 가정생활, 사생활에 대해 털어놓고 살지 못해
마음속에 큰 바위가 있는데 아닌척 밝고 명랑하게 사는 가식적인 삶.

너무 지쳐요.
어느날 갑자기 술이 꽐라 되면 어디다 목을 멜까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하염없이 비참해지고 실행도 못하면서 용기도 없으면서 
죽지도 못하면서,......

IP : 112.144.xxx.2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ㅈㄷㄱ
    '13.1.17 2:01 PM (180.64.xxx.211)

    앞으로 10년 더 참아야 한다는게 무슨 의미인가요?
    외롭지 않게 종교생활도 하시고 친구도 만나고
    아이들에게 의존하지 마시고 취미생활도 하세요.

    어차피 인생 살아가는건 외로움 자체랍니다.
    힘내시고 얼른 푸른 하늘이라도 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827 저를 사랑하긴 했을까요? 5 추억 2013/01/17 1,699
208826 전세 들어오기로 한 날짜에 미납일경우 3 전세금 2013/01/17 1,024
208825 용인 수지지역,,가발 추천해 주세요. 2 .... 2013/01/17 1,434
208824 시댁제사요... 5 루나조아 2013/01/17 1,460
208823 너무 사람 얼굴을 뻔히 들여다보고 가까이 붙을듯이 오는 사람들은.. 2 걷기 운둥중.. 2013/01/17 1,268
208822 손목건초염 3 국화옆에서 2013/01/17 1,496
208821 눈썹문신 망했어요. 어떻게 하죠? 6 ㅠㅠ 2013/01/17 5,105
208820 tv에서 맛집 소개하는곳 가보셨어요..?? 5 빵수니 2013/01/17 1,096
208819 쿠첸 장동건밥솥 10인용 필요하신분 10 체험단가격으.. 2013/01/17 1,728
208818 최유라씨 너무 안꾸미네요 44 왜그러세요 2013/01/17 20,015
208817 미국서부 3대 캐년 다녀오신분~ 17 서부 2013/01/17 2,941
208816 여드름흉터에 이게 최고다!!하는것 있나요? 14 댓글많이부탁.. 2013/01/17 6,506
208815 퍼 어디가서 살까요? 2 까르페디엠 2013/01/17 820
208814 샤넬 아이다 2013/01/17 775
208813 숭실대 7 대학문제 2013/01/17 2,810
208812 놀랠 때 너무 크게 놀래서 주변에 민폐에요 19 .. 2013/01/17 2,952
208811 왕뜸 4 면역력높이기.. 2013/01/17 1,423
208810 다이아얘기가 나와서요~ 12 다이아 2013/01/17 2,823
208809 40넘어가니 어떻게 해도 화장이 안받아요 ㅠㅠ 8 2013/01/17 2,788
208808 시어머니께 전화 함 하고나면 숙제 한 느낌... 11 2013/01/17 1,788
208807 7살 딸아이와 올해 제주도에서 한달 여행 계획하고있어요 4 제주여행 2013/01/17 1,334
208806 우와 글이 써지네요 ㅎㅎ 4 Erin♡ 2013/01/17 703
208805 전 콩나물 무침에 식초를 넣어야 맛잇어요,, 15 민들레향기 2013/01/17 3,155
208804 영화제목... 어떤 여자아이 입양하는 데서 시작하는 공포 영화요.. 6 급질 2013/01/17 2,439
208803 연말정산ㅇ배우자공제문의드려요 5 이쁜이엄마 2013/01/17 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