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호의글(제주도 친정 데려가달라는 글) 보고 생각나서 쓰는 글인데요.
너무 제가 쫌생이같나 해서 멈칫거려지지만 한 번 써보면...
지난 여름에 친정에서 포도가 많이 왔었어요.
파는 거 만큼 크지는 않지만 시골에서 막 딴거라 상태도 좋았고
무엇보다 달콤새콤 맛이 참 좋았지요.
오래 못 두는 과일이라 서둘러 바로 옆집-이사와서 2년되었지만 처음으로
등교할 때 오며가며 자주 보는 아이 친구네 여러집
나름 상태 좋은 거로 담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나눠 주었는데요.
한 집마다 일회용 비닐에 가득 담아서요.
같은 단지에 살았던 제 친구는 잘 먹었다고
자기 시댁에서 받은 감자며 .아뭏든 인사치레를 하더라구요.
음...
포도 주면서 뭐가 돌아오길 진심 바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꼭 그런 건 아니고 정말..전 부담없이 주긴 했는데요.
잘 먹었다. 맛있더라가 ..........끝이더라구요.
하물며 옆집에서조차두요.
섭섭?? 음..
뭐. 제가 어디 가서 사온 것도 아닌데.
그래도 참 마음이..ㅋㅋㅋㅋ^^;;;
저희 부모님 귀향하시면서 농사 지으시는 큰 댁하고 교류가 있으시니
맛이라도 보라고 이것저것 많이 보내주시는데.
그러고 나니...저도 솔직히 나눠주는 재미가 없더라구요.
아....이렇게 쓰고 나니 뭘 바래긴 바랬나봐요. 제가..ㅋㅋㅋ
아뭏든.
그 후로 뭐 보내줄까? 하시면 딱....저희 먹을 거에서 아주 조그만 더 달라고 해요.
나눠 먹을 데 없다고.
아...
이래서 익명게시판이 좋군요.
ㅋㅋㅋㅋㅋ 속 시원하다.
그런데 어쩜 그렇게 다들 인색해요?들~~~ㅋㅋㅋㅋ
한 여름에 아이 먹으라고 아이스크림 몇 개라도 줬으면
내가 막 퍼 줬을텐데...푸힛,
저....쫌생이에 옹졸한 여자에요.
미리 밝혔으니......댓글로 비난하지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