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추천 "인 어 베러 월드"

.... 조회수 : 644
작성일 : 2013-01-14 13:29:16

주말에 영화 뭐 볼까 검색하다가

흘러 흘러 아트나인이라는 예술극장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추천영화 검색해보다가 가게 되었습니다.

 

초등고학년으로 보이는 두 남자 아이 이야기.

왕따 문제, 내재된 폭력성...

아프리카의 참담한 부분적 실상.

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 하는 의사 아빠, 아빠의 외도로 마음이 냉담해진 의사 엄마.

엄마가 암으로 죽어 마음을 닫은 아이...

 

처음엔 제목을 왜 이렇게 뽑았지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제가 보는 상황과 겹치는 부분이 많아서 무슨 얘기인가 하고 중고생 아들 둘 끌고

보러 갔습니다.

 

영화 포스터 보며, 매사에 냉소적인 큰 애가 하는 말:

이거 쓸데 없이 감정 자극해서 눈물 짜는 영화 아니겠죠? (에휴...ㅠㅠ)

 

결론은,

둘 다 만족..

불만 없이 보고 나왔습니다.

좋았다고 말하기까지...

 

 

배경은 덴마크.

이 세상이 대면하고 있는 어두운 부분들이 어쩌면 우리 바로 근처에서 경험하고 있는 일들이란

생각이 들며.. 이보다 better world ("베러 월드") 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더라구요.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를 보며 와... 천재다!!! 탄성을 질렀었는데 (그전에는 그의 무거운 소재들이

너무 싫었었는데 피에타를 보며 받아들이기 시작했었거든요)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다시,

"그렇게 무거운 소재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말할 게 많잖아!" 하는 생각이 들어

감독 수잔 비에르의 손을 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제게 있어 좋은 영화란,

충격적이고 기발하고.. 독창적인 거 보다

일상에서 깨달음을 주어 각자의 인생을 좀 더 Better World 로 만드는 영화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영화 보고 돌아온 후

집으로 와서 9첩반상 (평소엔 주로 일품요리) 차려서 하하호호 화기애애한 시간 보냈습니다.

평소 기력이 떨어지는 직딩이고 식구들 다들 식성이 달라서 음식 하고 치우는 거 정말 힘들어 하는데

힘이 나더라구요.

 

 

암울함이 더해지는 세상 속에

내가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든 영화였습니다.

IP : 119.67.xxx.2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1.14 1:34 PM (125.139.xxx.61)

    강추~!!
    티비에서 하는걸 우연히 봤네요
    아들 녀석하고 같이 ...매우 감동적인 영화에요..울림이 있어요

  • 2. ...
    '13.1.14 1:37 PM (119.67.xxx.235)

    ^^ 님
    TV 에서 했어요?
    언제 어느 채널에서요?
    남편도 꼭 봐야 하는데 못델고 갔거든요!
    수잔 비에르란 감독, 이름만 몇 번 들어봤는데 관심 생기네요! :)

  • 3. ...
    '13.1.14 1:44 PM (119.67.xxx.235)

    제목에 꺽쇠를 썼더니 특수문자로 나오는데
    아무리 수정해도 안바뀌네요... ㅠㅠ

  • 4. ^^
    '13.1.14 1:48 PM (125.139.xxx.61)

    아 그게요..기억이 잘..교육방송 이었나..작년에 본거 같아요

  • 5. ...
    '13.1.14 1:55 PM (119.67.xxx.235)

    와.. 운 좋으셨네요!
    저희는 청소년 둘이랑 저랑 보니까 2만원 넘게 나왔는데 (할인도 안되는 영화)..
    집도 멀어서 왕복 두 시간..
    그래도 기분전환하고 오니 넘 좋았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7298 직거래로 옷 판매할때 입어보고 파나요? 4 ㅇㅎ 2013/01/14 696
207297 겨울에 주행줌 김서림 어떻게 하세요? 7 김서림 2013/01/14 2,414
207296 40중반에 라식하는거 어떤가요? 4 여러분 2013/01/14 1,378
207295 여동생 성폭행한 병원장 기사 났네요. 8 화이팅! 2013/01/14 5,255
207294 혹시 어디 브랜드 인지 아시는 분 머리띠 4 82수사대 2013/01/14 925
207293 아이없으신분..남편이랑 좋으신가요??? 11 ㄷㄷ 2013/01/14 2,706
207292 2월중에 해외여행 2 내꿈아 2013/01/14 1,168
207291 남자 39살 급여 160인 사람. 8 현실 2013/01/14 4,817
207290 [원조빨갱이 박정희 녹취록 공개합니다-처음들어보셨을겁니다] 2 이계덕/촛불.. 2013/01/14 669
207289 조디포스터 커밍아웃 소식... 깜짝 놀랬네요. 35 오늘도웃는다.. 2013/01/14 14,488
207288 이상윤이너무좋네요! 7 사랑에빠졌나.. 2013/01/14 2,856
207287 시어머니가 집주소 물어보시곤 아무일 아니라고 하시는데.. 뭘까요.. 20 뭐지.. 2013/01/14 4,029
207286 레미제라블 배경 프랑스 역사 22 장발진 2013/01/14 5,448
207285 공인인증서 신청방법 1 바뀌었나요 2013/01/14 1,666
207284 남편 해외근무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 36 gbd 2013/01/14 4,644
207283 내일 출국하는데 노트북 책가방 작은캐리어 1 오믈렛 2013/01/14 630
207282 방문이랑 몰딩 페인팅하고 싶어요 5 페인트 2013/01/14 3,475
207281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알 수 있는 방법 아세요? 2 아파트 구입.. 2013/01/14 1,759
207280 올 한 해의 목표는 근검 절약 절제에요 2 ... 2013/01/14 1,332
207279 경제 어려워도 명품 소비는 이상하게 늘어요 4 세계경제 2013/01/14 1,684
207278 얼마전 남편이 외국모델 전라사진을 본걸 알았는데요. 59 변태? 2013/01/14 14,756
207277 아이들 제일 뒷편에 어금니 영구치인거 아셨나요? 8 영구치 2013/01/14 24,841
207276 노트북문의 6 답답 2013/01/14 625
207275 문재인, 지역구 사상서 신발끈 맨다 12 문님~~ 2013/01/14 2,055
207274 주방 타일벽에 후라이팬 거는 방법 있을까요? 5 에그팬 2013/01/14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