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 통화를 한후 드는 기분

살림살이 조회수 : 2,569
작성일 : 2013-01-10 10:42:40
제가 며칠후 이사를 합니다.
집을 줄여 가는거라ㅡ경제적 이유는 아니고 거리상의이유로ㅡ요즘 짐정리를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날씨가 춥다고 전화를 하는데 엄마가 " 필요없는것들은 다 버리고가라. 그놈의 그릇 쪼가리, 책쪼가리들도 다버리고 볼사람도 없는데 책쪼가리들은 싹다버려라" 하는데 갑자기 짜증이 확 나서 서둘러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희집 그릇별로 없습니다
그냥코렐 몇개랑 기본적인 냄비들 뿐입니다
컵도 짝안맞는 머그컵들 정도
책도 보통집들정도 입니다.
이말은 제가 살림이 그리 많지 않다는 설명입니다.
살림은 오히려 두분만 사시는 엄마집이 저희 서너는되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날 다버리고 살라는말.
특히 ~ 쪼가리 란 말을 들을 때마다 정말 짜증이 물밀듯 올라옵니다.
물론 화도내고 뭐라 하기도 했지만 또저러네요.
갑자기 버리려던 물건까지 쪼가리 취급인거 같아서 버리기 망설여질정도로요
IP : 112.224.xxx.1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히려
    '13.1.10 10:49 AM (118.91.xxx.218)

    부럽네요..... 쿨하게 싹~ 버리라고 말씀하시는게 신기해요. 저희 집 어른들은 그 반대이거든요.

    수십년전 옷부터, 사은품으로 받아온 진짜 플라스틱 쪼가리들 조차 버리면 죄 짓는거라고

    협박하십니다. ㅠ.ㅠ

  • 2. 알것같아요
    '13.1.10 10:52 AM (1.236.xxx.67)

    저희역시 살림도 단촐하고 작은 평수에 단촐하게 삽니다.
    저희보다 살림살이가 2배 이상은 많고 두배 넘게 넓은 집에 사시면서
    과소비로 생활하시는(홈쇼핑에서 광고하는물건은 시댁에 다 있어요.)
    시부모님들이 맨날 저만 보면
    "집 넓혀가지 마라."
    "낭비하지 마라."
    라는 얘기를 달고 사십니다.
    그래서 짜증나고 화가 날때도 있었어요.
    저는 요즘 왠만한 집들보다 더 알뜰하게 살고 있거든요.
    그런데 요즘 들어 그런 생각이 드네요.
    결국 본인들 이야기구나.
    며느리인 내게 말할 뿐이지만 실상은 자기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역시 아직도 그런 얘기 들으면 울컥합니다.
    아직 내공이 모자라서인지 울컥하지 않을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이사 잘하세요.^^

  • 3. 친정엄마
    '13.1.10 11:11 AM (211.246.xxx.41)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만나면 1시간 만에
    헤어지고 싶은 사람도 있어요 ㅠ

  • 4. 부자인나
    '13.1.10 11:27 AM (211.203.xxx.82)

    어릴때부터 우리앞에서 항상 아빠흉보고 지금 까지도 흉보고 욕하고 합니다
    그런데 갈수록 엄마가 더 이상한 사람같고 그런네요
    친정가서 아빠에게 살갑게 할려고 해도 엄마 눈치가 보입니다
    진짜 엄마는 나이가 들수록 욕심만 차서 기분이 별로 입니다 .

  • 5. 전 너무 못됐나봐요.
    '13.1.10 11:31 AM (211.234.xxx.21)

    저희 엄마도 가끔씩 그 소리 하시거든요.
    제가 책 욕심이 많아 책을 많이 사고, 많이 읽어요. 읽은 책 계속 읽는 스타일이라서.
    책쪼가리 어쩌구 저쩌구 하면 저도, 엄마한테 쓰지도 않는 그릇 쪼가리는 왜 쟁여놓고 살아?
    그러면서 똑같이 되받아쳐요.

  • 6. .................
    '13.1.10 11:35 AM (125.136.xxx.30)

    저도 ㅠ.ㅠ 엄마랑 통화하고나면 뭔 걱정거리는 그렇게많이생기고 사는건 하나도 재미도없고
    그저 가슴에 돌덩어리하나 올려놓은 심정....... 전화와도 그냥 그래요
    찾아오시면 더 우울해집니다. 울엄니 주위를 더 우울하게하는 특성이있어요.

  • 7. ...
    '13.1.10 7:50 PM (116.123.xxx.57)

    4식구라 28평이 좁다고 하면 충분히 넓다고 버럭버럭 우기면서 노인 둘이 57평 살면서 좁다고 합니다.
    우리엄마는...무슨 심리인지 정말 모르겠네요 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15145 요즘 CSI 시즌13보는데 그렉 멋있어요 14 에릭 스맨다.. 2013/02/05 1,482
215144 발뒤꿈치 각질 어떻게 하세요? 20 각질 2013/02/05 4,671
215143 강지원 "국정원 개입 사실이라면 4·19혁명".. 3 뉴스클리핑 2013/02/05 1,262
215142 이런 모임 안 나가는 게 맞겠죠? 너무 무서워요.. 27 모임 2013/02/05 16,886
215141 머리냄새... 5 머리 2013/02/05 2,472
215140 밑에 코스트코 관련 댓글이예요(회원카드없이가기) 8 마음부자 2013/02/05 1,876
215139 여중생 딸아이가 야동을 본 것 같은데요 11 무지개 2013/02/05 5,912
215138 혹시 쉐보레 트랙스 사전예약 하신분 계세요? .. 2013/02/05 589
215137 대학다니는데도 학점 걱정하시는 분 안계세요 3 겅두 2013/02/05 1,145
215136 CD 플레이어 (라디오도 나오고) 고장 잘 안나는것 추천해주세요.. 자꾸 튀고 .. 2013/02/05 748
215135 박원순 시장, 서울시장 재출마 선언 16 ㅎㅎㅎ 2013/02/05 2,254
215134 충격! 노무현정권이 도입한 로스쿨 졸업생들의 법학실력 (필독! .. 32 진정한사랑 2013/02/05 4,390
215133 졸업식 안가면 후회될까요? 12 진홍주 2013/02/05 8,138
215132 텅빈 냉장고.. 뭘 해먹어야 할까요? 6 배고파요 2013/02/05 1,329
215131 안현수선수 계주 금메달땄네요. 15 ........ 2013/02/05 2,783
215130 학교선택쫌~ 1 브로콜리 2013/02/05 560
215129 청담어학원 레벨테스트를 봤어요 8 청담어학원 2013/02/05 29,262
215128 서울교대 등록할까? 9 바보 2013/02/05 2,676
215127 제 자신이 인생을 너무 헛살은것 같아요. 3 2013/02/05 1,695
215126 헌옷선물 주고... 기분이 좋아서.. 6 2013/02/05 1,532
215125 저희 쇼핑몰 이름으로 네이버카페를 만든 사람이 있어요 어떻하나요.. 3 상표도용 2013/02/05 959
215124 영어공부 하기에 적합한 영드 1 ... 2013/02/05 749
215123 죄송)닦아도 안지는 변기속 17 이사후 2013/02/05 3,717
215122 책 좋아하시는 분 추천 ㅋㅋㅋㅋㅋ 1 릴리리 2013/02/05 939
215121 연락처에서 왜 카카오톡이 안뜨죠 1 ... 2013/02/05 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