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친정아버지 얘기예요..
나이가 70이 다 됐는데도 더 심해지고 있어요..
엄마보고 세수도 하지 말라하고 옷은 다 찢어버리고 염색은 꿈도 못꿔요..
근데 답답한건 엄마예요..ㅠㅠ..40년동안 당했으면서 그냥 포기하고 산다는건데...
저도 암투병중이고 딴건 다 신경 쓰기 싫은데 어쩔수 없이 제 귀에 들어오고 저밖에 도울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게 답답하네요..
부모복 탓하면 안되지만 정말이지 아버지가 내 아버지인게 너무 싫습니다...
오빠가 있긴 있는데 ...(자세한건 말하기 ㅠㅠ )혼자 일하느라 많이 버거운 상태고 친정집에
가보지만 매번 24시간 붙어 있을순 없잖아요....
예전엔 한 일주일 정도 지나면 괜찮았는데 ..이번엔 너무 오래 가는거예요..
오빠나 내가 있으면 괜찮은데..엄마랑 둘이 남으면 수십년 전에 있지도 않은일을 꺼내서 속을 뒤집는겁니다..ㅠ
그럼 그 남자를 죽이자고 하면 가만히 있어요..전화번호도 몰라요..생김새도 기억 안난데요..-.-
그래서 제가 " 이해 못하겠으면 이혼해라" 하고 엄마를 울 집에 데려 왔어요..
얼마 뒤 오빠가 가보니까 연타불을 피워놓고 자살을 시도했거든요...응급실에 갔더니 조금만 늦었으면
돌아가셨다고..설득해서 정신과 치료 해보라고 했더니 의사 말로는 " 의처증 맞고..우울증도 있고
술치매..? 도있다고...-.-;;
이만큼 큰일 치뤘으면 정신 차릴줄 알았는데..다시 도돌이표네요..
정신병원에 입원 시킬 생각으로 문의 했더니 인권 문제로 본인 의사 없이는 안된다고..ㅠㅠ
이혼도 안해주고 정신병원엔 죽어도 안간다고 하고 며칠 우리집에 있다가 가면 잘못했다 ..다신 안그러겠다
하면서 이,삼일 지나면 또 그대로..
제가 " 자식이 암으로 죽을수도 있는데 자살이 왠 말이냐..나이 70에 의처증 부끄럽지도 않냐.."
그럼 너네 엄마가 잘못이다.....결론은 누군가 죽어야 되냐고 하면 왜 자길 살렸냐고..저를 원망합니다..
제가 앞에서 목 놓아 울어도 아빤 눈한 깜짝도 안하네요..엄마하네 꽂혀있고 대상도 없는 남자한테 엄마를
괴롭히고...정말 미치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