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담근 김장용 달랑무는 어찌나 아삭하고 맛난지 정신을 못 차리겠네요.
농협에 쌓아놓고 중 무 만한 달랑무가 10개씩이나 달린 걸 4500정도 팔던데..
싸다 싶어도 무게 때문에 살 엄두를 못 냈거든요.
그래도 장 보다 나도 모르게 사 버렸는데 어쨌든 가져와서 깍두기를 담갔어요.
이번엔 첨으로 소금물에 절였고 (빨리 절여지데요) 마시는 요구르트가 없어서 떠먹은 요구르트 반 쯤 넣은게 다른 때랑 달라요.
그런데 한 달 넘은 데도 익지는 않았는데 너무 맛있고 생생하고 아삭함이 스낵 씹는 거 같아요.
제가 깍두기먹으면 애들이 엄마 뭐 먹어? 할 정도..
저도 소금물에 절여서? 야쿠르트를 넣어서? 달랑무가 너무 좋아서? 이유를 생각하면서 아리송합니다.
저는 어떤 메주솜씨도 김치를 좀 짜게 담그면 익으면서 맛나다고 생각해서 짭짤하게만 담갔는데..
이번엔 적당히 하면서 그렇게 한 건데 여태 담근 깍두기 중 가장 맛나네요.
무엇보다 무가 너무 싱싱하고 아삭해서 너무 맛있어요.
원래 겨울 달랑무가 이렇게 맛난 걸까요? 겨울 무가 맛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