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는 언니 부탁으로 글올려봐요(인터넷을 못? 안하세요)
같이 얘기하다가 82쿡 사이트 얘기를 했는데 자기이야기 익게에 써보고
댓글 어떻게 달리는지 보여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제목에서처럼.. 언니는 남편이랑 사이가 안좋아요
중매로 결혼하셨는데,,
언니가 좀 무기력하고 자신감이 없어서
학교다닐때도 친구도 없었고, 졸업하고도 집에만 계셨어요
계속 선을 봤는데 잘 안되다가,, 부모님이 밀어부쳐서 지금 남편이랑 결혼하게 되셨대요
자긴 맘에 안들었지만 부모님한테 사랑하고 결혼한다고??(선봐서 몇번 보지도 않았는데..)했고
친정어머니가 결혼 준비 일체를 다하셨다네요..언니는 시부모님도 미리 안보셨대요.
그러다 결혼식 전에 갑자기 너무 무섭고 싫어서 울면서 안한다고 하셨다네요..
암튼 그래도 결혼하셨구요
결혼하고는 그냥저냥 잘 사셨답니다..
그지만 남녀사이의 정? 그런건 별로 깊지 않아서 부부관계는 별로 없으셨구요..
그래서인지 아이가 몇년간 없다가...
또 친정어머니가 끌고가서 인공수정으로 아이를 가지셔서 아들하나를 낳아서 키우고 계시네요..
그때부터 3~4년간 남편과 떨어져서 친정에서 사셨구요
남편은 어쩌다 가끔? 친정에 들렀대요
아이가 어느정도 크고 남편과 다시 살고
몇년지나서..
남편이 부인몰래 주식?선물?로 빚을 엄청 진걸 알게되셨어요..
신용대출로 몇억을 졌다고 합니다.(얼마나 졌는지는 말씀안하시지만 정말 심각하다고 하셨어요)
이 여파로 남편 연봉이 그렇게 적은편은 아닌데도..
나이가 40대 후반이 되가는데도 전세값도 없대요..
심각해질데로 심각해져서.. 거의 끝에가서 (언니몰래 살던집도 월세로 돌려놨었대요)
언니한테 말을 하고 돈좀 어디서 빌려보라고 그렇게 채근을 하더래요
그래서 부모님 몰래 생전 연락도 안하던 고모한테 전화해서 돈빌려달라고 하고..
당연히 안빌려주시고..(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본인도 바보같고 남편도 원망스럽다네요)
그런데 그때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셨대요
자기도 경황이 없었지만..암튼 부모님이 위급하신상황인데
부모님 간병은 커녕..
(언니도 멘붕상태여서..부모님을 전혀 안살피셨다고..지금도 그게 후회라고 하세요..)
친정부모님께 결국 돈을 빌리셨대요.. 말은 안하시지만 1억넘게 빌리신거같아요
이것때문에 친정부모님이 살던집을 전세로 돌리시고
언니네 깡통아파트로 전세를 들어가셨대요.
근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아파트만 있던곳이고..교통도 안좋고
몸이 성치않은 부모님이 고생하셨대요
어머니도 그곳에서 다리를 다치시고, 아버지도 또 넘어지셔서 또 머리를 다치셨구요
어쩌다가 또 결혼할때 남편은 몸만 달랑 오고
언니네 집에서 돈을 다 대셨다는 것과
남편이 결혼할때 주식으로 진 빚이 있었는데 부모님이 다 갚아주셨다는걸
알게되셨대요..(친정부모님이 언니에겐 비밀로 하셨다네요)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모를때는
남편이랑 그냥 대면대면 살아도 괜찮았는데
남편때문에 부모님이 고생하시고 다치셨다고 생각하고
남편은 자기 부모님을 돈으로만 여기는거 같고
자기를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라는걸 살면서 알게되고..
안그래도 초라한 자신을 자꾸 더 초라하게 만들고 부모님께 불효하게 만들고..
부모님은 언니라면 다 해주고싶어하시는 마음..남편이 이용하는거 같고..
또 경제적으로 쪼들리고...궁색하고..
또 친정집에 상속받을걸로 머리굴리는게 눈에 보여서 남편이 더 꼴보기 싫대요..
나중에 친정부모님 없고 더 나올돈 없으면
얼마나 자기를 괄세할까 생각하면 한숨나오고 너무 싫고..
(언니가 기가 좀 약하고 남편한테 쥐어서 삽니다..)
이렇게 살아 뭐하나 싶고 사는게 그냥 싫고,, 남편이랑 사는게 너무 싫대요
사실 이런생각도 안들고 그냥 하루하루가 무기력하답니다.
지금은 사정상 또 남편과 떨어져 친정부모님이랑 살고있는데
지금이 훨씬 좋다고 합니다..
곧 다시 남편과 같이 살게되는데
남편도 싫고 애도 귀찮고..삶의 의욕도 없고
그지만 남편없이 혼자서 세상을 살 용기도 없고..
어떻게 살아야될지 모르겠다고..
제가 어떻게 하라고 충고를 하는 성격도 아니고..
또 나이어린 제가 무슨말을 해야될지도 모르겠더라구요..
읽어보시고 한말씀이라도 남겨주시면 도움될만한 이야기 언니에게 전해주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