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베스트글<~다.계란찜> 글에서 암환자 수발 전문이었다는 님을 애타게 찾아요.

애타게급구 조회수 : 4,459
작성일 : 2013-01-07 08:40:51

저도 그글 참 잼나게 봤습니다.

댓글중 눈에 확뜨이는 글이 지금 항암받으러와서 잼나게 웃었다는 댓글에 암환자 수발 전문이었다며 아버님 한번도 병원밥 안드시게 했다는 82님을 봤어요.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지금 폐암선고를 받으시고 수술 가능 여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계세요.

정말 자식이 되서는 간병중이신 엄마, 투병중이신 아빠한테 맛난 밥 한끼 해드려야 하는데..

제가 주부 10년차이지만 직장생활한다는 핑계에다 손이 손이 아니라 발인지라 정말 할줄 아는 음식이라고는 된장찌게 김치찌게 계란말이 요런 자취생 수준이어서 정말 고생하시는 엄마 기운 북돋아 드리고 싶고, 친정아빠도 수술전에 보양식좀 제손으로(식사는 잘하시는 편이시거든요) 해드리고 싶은데..

제손으로는 만들기는 커녕 뭘 사다드리고 싶어도 어떤게 좋을지 당최 감이 안옵니다.

주위에 그런 분 계셨던 82님들. 어떤걸 사다드리거나 해드리면 좋을지 추천좀 해주세요.

특히 그 수발 전문이라는 82님은 제가 정말 후히 사례해 드리고 애걸복걸 부탁 드리고 싶을 정도랍니다.

지나치지 마시고 뭐가 좋다더라 한말씀씩만 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IP : 211.168.xxx.5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항암 마칠때까지는
    '13.1.7 8:45 AM (180.231.xxx.22)

    수술전부터 항암 마칠때까지는 무조건 체력이 뒷받침되어야하기에 질좋은 단백질 위주로 식단 짜세요. 질좋은 육고기. 생선. 두부와 계란. 하지만 두부와 계란보다는 소고기 오리고기 닭고기 돼지고기가 더 기운내기에는 좋아요. 이 단백질이 주가 되어야 하고 나머지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

  • 2. ...
    '13.1.7 8:53 AM (59.86.xxx.85)

    윗님말씀처럼 항암중에는 음식가리지않고 잘드셔야 독한항암약을 이겨낼수있어요
    제경우항암받을때 기름기적은쇠고기 안심과 오리고기 사다가 구어서 야채깔고 샐러드만들어 거의 매끼먹었고
    장어구이 추어탕등 고단백요리많이먹었어요 간식으로 신선한과일도 많이 먹었구요
    항암맞으면 백혈구 떨어질지모르니 고단백으로 환자입에맞는음식으로 잘드시게 해드리세요
    뭐든 잘드셔야 병을 이겨냅니다

  • 3. ...
    '13.1.7 9:12 AM (180.64.xxx.118)

    원글님 저에요.
    시아버님과 시작은아버님, 제 이모 이렇게 세분 암치료 받으셨어요.
    저희 아버님의 경우 대장암 수술 하신 후 2주에 한번씩 항암 받으러 다니셨고
    시작은아버님은 담도암으로 오랫동안 투병하셨어요.
    그런데 항암 받으시면 속이 미식거려서 음식을 잘 못드시고 병원밥은 더 못드시더라구요.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해드렸어요.
    하지만 어르신들은 젊은 사람과 달리 소화 능력이 떨어져서 단백질 소화가 힘들어요.
    그래서 탕종류나 찜종류로 음식 많이 해드렸는데
    바다장어 구해서 장어탕도 끓였고 오리도 훈제보다는 생오리 사다 백숙 끓이고
    쇠고기는 찜으로 많이 해드렸어요.
    그리고 한가지 고민하셔야 하는 건 항암치료 받으면 비위가 약해지셔서
    일반적인 음식인데도 잘 못넘기시고 구역질을 자주 하시더라구요.
    전 상큼하게 조리하거나 약간 매콤하게 조리를 했습니다.
    항암치료 하러 1박2일 입원하시면 매끼니 새로 해서 가져다 드렸는데
    나물 한가지와 단백질 한가지 채소와 과일 한가지를 해드렸어요.
    나물은 들깨가루 넣고 걸죽하게 하는 스타일이나 두부랑 함께 무치는 식으로 했고
    단백질은 소화 잘되게 찜이나 탕으로 많이 했고
    채소는 샐러드 해드렸더니 젊은 사람이 아니라 별로 안좋아하셔서
    양념된장 맛있게 해서 쌈처럼 드시게 하거나 리틀스타님 연근초무침 자주 해드렸어요.
    정성들여서 하시면 되요.
    특별한 비법보다는 그것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버님의 경우 완치하셔서 지금은 건강하시지만
    시작은아버님은 얼마전 돌아가셔서 좀 더 잘해드릴 걸 하는 마음이 많이 남아요.
    이모는 아직 투병 중이신데 연세가 들수록 진행속도가 느려서
    어르신들 보다는 젊은 사람이 더 힘든 게 암인 것 같아요.
    시작은아버님, 이모 모두 가족도 있고 경제적인 것도 여유로운 편이지만
    그냥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었어요.
    그러니 솜씨 걱정하지 마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드리세요.

  • 4. 감사
    '13.1.7 9:25 AM (59.16.xxx.37)

    위분 글 많은 도움 받으실 것 같아요.
    맘이 참 고운분 같아 제 맘이 흐뭇 합니다
    애 많이 쓰셨네요.

  • 5. 저장
    '13.1.7 9:30 AM (14.52.xxx.5)

    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ㅂ

  • 6. 원글
    '13.1.7 9:41 AM (211.168.xxx.52)

    이렇게 바로 답변 주실줄 몰랐어요.
    점세개님 비롯해 조언해주신 분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가족보다 더 나은 도움 주시는 82님들 계셔서 정말 좋습니다.
    저도 못하는 요리나마 이 댓글들 요리책삼아서 열심히 해봐야겠어요.

  • 7. ...
    '13.1.7 10:01 AM (175.223.xxx.86)

    암수발 음식들 여러가지있네요

  • 8. 저희시아버님
    '13.1.7 10:19 AM (203.112.xxx.128)

    방광암 진단 받으시고 수술, 항암치료 진행할 예정인데 항암치료가 힘들다는 생각만 했지 식사도 더 신경써서 하셔야 한다는건 생각 못하고 있었네요... 떨어져 사는 직장 다니는 며느리라서 한정적이지만, 그리고 저도 음식 솜씨 너무 없지만 도움 되는 덧글 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 9. 82에는
    '13.1.7 10:34 AM (121.134.xxx.102)

    마음 따뜻한 분들도 많네요.
    여러가지로 배웁니다.

  • 10. 메뉴 방출
    '13.1.7 10:35 AM (122.199.xxx.101)

    아버지가 병원밥을 전혀 손도 안대세요. 황제병!
    그래서 입원만 하면 반찬해서 소형 아이스박스, 보온도시락 들고 매일 달립니다.
    단, 암환자는 아니세요.
    그래도 참고되실까 해서 제가 가지고 달렸던 메뉴 방출합니다.
    갈비찜, 닭안심샐러드, 훈제오리샐러드, 관자버터구이, 쇠고기완자, 도토리묵무침, 더덕구이,
    빈대떡, 간장게장, 양념게장, 굴탕, 굴꼬지구이, 꼬막무침, 전복찜, 해물파전
    삼계탕, 추어탕, 선지국, 장어구이, 찰밥, 불고기, 민어구이, 생선조림, 새우소금구이 등등

  • 11. 메뉴방출님글중에서
    '13.1.7 10:51 AM (59.86.xxx.85)

    항암중에는 게장같이 날생선은 간수치를올리거나 감염되어서 백혈구수치를 떨어뜨릴수있어서 금지음식입니다
    훈제요리나 족발등은 한약이 들어갈수있어서 금지구요

  • 12. ...
    '13.1.7 10:53 AM (180.64.xxx.147)

    항암 중에는 너무 고단백은 사실 힘들어요.
    그러니 평소 좋아하시는 음식을 만드시되 소화가 더 잘되게 하시면 되요.
    해산물을 전복죽 정도가 좋고 고기도 구이보다는 찜이 더 좋구요.
    그래서 암환자 수발이 쉬우면서도 어려워요.

  • 13. 전요
    '13.1.7 11:31 AM (119.67.xxx.75)

    닥치는대로 잘먹었어요.
    항암 하면서..소고기 되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곱창 까지 먹었네요.
    암 걸리면 채식만 해라 어째라..전 하나도 안믿었어요.
    항암 하고 나면 일주일 동안 흰 죽만 경 먹다가
    입맛이 돌아오면 열심히 먹고 또 항암 하러가고..
    한약제는 간에 무리가 와서 간수치를 높이니 절제했고
    너무 단거 너무 기름진거 빼고는 잘먹었네요.
    잘먹어야 체력이 튼튼해져서 항암도 견디지요.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이제 2년 됐는데 전 잘먹습니다.
    덕분에 살은 쪘지만 살이 뭐 대순가요..
    재발 없이 건강한게 낫지요.
    개똥같이 굴러도 이승이 낫다잖아요.

  • 14. **
    '13.1.7 11:59 AM (121.88.xxx.128)

    직장암 남편에게 천연요리로 도움준 김옥경님 검색해보세요.
    [직장암을 이겨낸 송학운 김옥경 부부의 신비암치료 극복사례/직장암 이겨낸 송학운 김옥경부부의 신비한 밥상음식, 암치료방법 대장암 예방 / 암을 이긴다 - http://m.cafe.daum.net/dreamdaejeon/jFdl/1?docid=3848020424&q=%EB%8C%80%EC%9E...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20289 시아버님이 카카오 스토리 친구 맺기를 신청 하셨어요..^^;; 17 아버님 2013/02/19 4,805
220288 요즘은 안심클릭결재시 개인정보 다 쳐야하나요? 7 ???? 2013/02/19 1,115
220287 지금1:100에 나오는 방중현,하정우 닮지 않았나요?급^^~ 초록맘 2013/02/19 709
220286 물가는 오르고 먹거리는 뭘로 채우나?? 3 마지막축복 2013/02/19 1,204
220285 유행 한참 지난 핫핑크색 가죽자켓.. 입기 좀 이상하겠죠? 7 핑크 2013/02/19 1,605
220284 케겔운동기구 효과있나요? 1 고민 2013/02/19 4,468
220283 어린이집 선생님..졸업 선물..클렌징 제품 추천해주세요~ 3 선물 2013/02/19 1,474
220282 음주운전 할 것 같은데 미리 신고할 수 없겠죠? 9 한심 2013/02/19 1,137
220281 과학소년11권 택배보낼건데요,, 3 2013/02/19 659
220280 국가 장학금이 작년보다 많이 줄었네요.다른분들은 어떠신가요? 9 .. 2013/02/19 1,471
220279 삐용이(고양이) 괜찮은 거겠죠? 12 삐용엄마 2013/02/19 1,239
220278 소개팅들어왔는데 5 2013/02/19 1,710
220277 공부하라고 하는것 자체가 스트레스에요 3 애들공부 2013/02/19 1,357
220276 유방이 아파요. 4 저말입니다 2013/02/19 1,746
220275 사무용 중고가구(서울,분당) 살수 있는곳 알려주세요 4 알려주세요 2013/02/19 1,346
220274 아말감 제거하고 레진 치료후 아파요 ㅠㅠ 3 폰작성 2013/02/19 2,865
220273 친정엄마와 갈등 XXX 2013/02/19 1,070
220272 마 갈아드시는 분들 알려주세요 10 쉬운 방법 2013/02/19 1,335
220271 보험하는 친구가 내일 사무실로 놀러오라고 하는데요 9 뭐지요? 2013/02/19 2,078
220270 시댁마음 4 지혜 2013/02/19 1,268
220269 미니미싱 밑실이 안올라와요 3 미싱 2013/02/19 4,839
220268 밀레 청소봉투 파나요? 2 코스트코 2013/02/19 662
220267 논술학원에 관한 정보 좀 주세요~ 1 중3맘 2013/02/19 607
220266 금매입장소는 어느곳에나똑같이 쳐주나요? 2 직당맘2 2013/02/19 859
220265 성당다니시는분들 조문할때 절 하나요~? 13 SJmom 2013/02/19 4,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