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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스물 여덟 대학졸업자.. 일이 안 구해져 죽고 싶어요.

.. 조회수 : 6,926
작성일 : 2012-12-31 14:01:34

 올 해 28, 곧 29이 되겠죠..

서울의 중상 위 대학 졸업 후 하고 싶은 일 준비한다고 어영부영 시간 보내다 정신차리니 이 나이...

취업 사이트를 뒤지니 이 나이대면 신입이라도 무언가 경력이 있어야 하더군요..  쇼핑몰에서

별 일 하는 것 없어보여도 캐드, 등등 무슨 자격증 다 있어야 하고.. 이것 마저도 경력 없으면 뽑지를 않고..

영업도 다 경력..  영어도 그다지 잘하지도 않는데 중소기업 사무직도 다 영어만 보고... 너무 위축되네요..

생각해보니 전  4년제 대학 졸업장 빼고는  정말 할 줄 아는게 가진게 아무 것도 없더군요.

부모님은 마트에서 뭐라도 팔라고 하시는데...  학교 간판도 있고 무엇보다 주변시선때문에, 그리고

쥐뿔 남은 자존심 때문에..  그리고 무엇보다 받아 주는 곳도 없어요. 학벌과 과가 너무 어정쩡해서 그런가봐요.

그 많은 취업 공고 중에서.. 저를  원하는 곳이 없는 것 같아 너무 힘듭니다., 신입이래서 전화해보면

경력이 그래도 있어야 한다고 하고.. 많은 공고들이 그러네요..그동안 정말 세상을 모르고 살았던 것 같아요.. 

 내 후년이면 곧 서른이고..  결혼도 결혼이지만 지금은 정말 제대로 제 앞가림이나 했으면 좋겠어요...

앞이 꽉 막힌 듯 아무 것도 보이질 않네요..

도대체 틈새 시장을 어떻게 뚫고 들어가야 할까요.. 지금은 대기업은 바라지도 않구, 중소기업이라도

들어갔으면 하는데 이 마저도 쉽지 않으니... 전 인테리어/가구쪽 대기업 영업부 들어가는게 목표인데

지금으로선 불가능하니 우회해서 경력을 쌓아야 할 것 같은데요, 그 목표를 이루러면 지금 제가 실질적으로

어떤 경력을 쌓아야 할까요.. 로드샾 가서 가구판매하는게 도움이 될까요?  구체적인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정말 하루하루 눈물바람이네요..

IP : 114.108.xxx.23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31 2:04 PM (183.98.xxx.90)

    말씀하신 인테리어/가구 회사의 어떤 부서에서 근무하고싶으신건가요?
    부서에 맞게, 본인 전공에 맞게 다른 경력을 쌓으셔야 신입으로 들어가도 뽑아주지 않을까요?

  • 2. 원글님께는 죄송하지만
    '12.12.31 2:05 PM (122.32.xxx.129)

    지금 흥청망청 부모 등골브레이커로 살고 있는 우리 딸들이 미래에 이런 고민이라도 해 준다면 고맙겠습니다..ㅠ.ㅠ

    저는 중국에서 몇년 살아서 중국어회화가 대충 가능합니다.얼마전에 중국인 손님을 데리고 피부과를 가서 통역을 해주고 있으니 그 피부과 코디네이터가 입을 쩍 벌리면서 자긴 중국어 전공했는데도 지금 이 손님 말을 한마디도 못알아듣겠다고 하더라고요.
    전 그런 데 코디네이터는 고졸이면 하는 건 줄 알았거든요.
    취업에 있어 하향지원이 심각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 3. 돈보다 적성
    '12.12.31 2:10 PM (116.41.xxx.238)

    하고싶은일이 뭔가요?? 돈보다는 적성따라가시고
    임금 처음부터 높게 받고 시작하려 하지마세요
    경력이 없으니 하나하나배운다 생각하구요..
    너무 위축될 필요 없어요 다른이들 취직됐다고
    다 즐겁게 직장 다니고 그런거 아니에요

  • 4. ...
    '12.12.31 2:11 PM (211.106.xxx.243)

    경력쌓는거 어렵게 생각마세요 첫직장이 좋아야한다며 헛소리하는 초년생있는데요 뻘소리는 다빼고 ..
    우회해서 경력쌓아도 경력되요 알바나 남들이 무시하는 일이라도 가고자하는 업계쪽에서 하세요
    그쪽업계에서 사람뽑을때 그렇게 대단한 경력을 원하면 헤드헌터 쓰겠죠 신입이라도 같은계통에서 일해본 경력있으면 다 경력으로 봐주고 같은 값이면 놀지않고 해본 사람주죠 그리고 그러다보면 기회도 와요

  • 5. 대학재학중인
    '12.12.31 2:11 PM (119.204.xxx.197)

    아이들이 있어 남일같지않네요
    원글님..힘내세요

  • 6. 마음씨
    '12.12.31 2:13 PM (115.88.xxx.204)

    늦은 나이라면 원하는 대기업쪽은 경력으로라야 가능할거예요. 일단 중소기업들어가서 경력을 어느정도 쌓으신 뒤에 이직하는게 현실적인 방법이예요. 저희회사도 신입 뽑고있습니다만 원하시는 방향은 아닌거 같아서 패스하고요..
    인테리어/가구쪽 영업을 바라신다면.. 타깃이 일반인지(B2C), 기업인지(B2B)에 따라서 경력쌓을 회사를 들어가셔야 할것 같아요. 일반인 대상이면 말씀하신대로 로드샵이 경력이 되겠지만, 그게 아니고 기업대상이면 기업을 상대하는 경력이 필요해요. 남자분이신지 여자분이신지 모르겠지만, 잘못하면 매장에서 시간만 가니 잘 알아보고 경력쌓으세요.

    그쪽방면은 잘 몰라서 정확히 대답해드릴 순 없지만 그쪽 업계분을 찾아서 말씀을 들으시는게 젤 정확할듯 합니다. 아니면 헨드헌트 업체에 가셔서 상담을 받으시던지요(님이 채용대상은 아니겠지만 경력쌓는 얘긴해줄 수 있을거예요)

    그리고 지금까지 뭔가 준비하셨을텐데 그시간을 공으로 비워놓지 마시고..어떻게든 입사할 업체와 연관지어서 했던 이런일들이 이 업체에는 이러한 도움이 된다를 어필하시길..
    요새 이력서 많이 받다보니 안타까워서 몇자 적습니다.

  • 7. ...
    '12.12.31 2:17 PM (203.255.xxx.22)

    중상위권 대학정도면 공무원 시험 준비해보세요 독하게 1년 늦어도 2년안에 끝내겠다고 맘 먹고 열심히만 하면 합격 가능할겁니다

  • 8. 오나무
    '12.12.31 2:17 PM (116.123.xxx.200)

    힘드시지요?
    글 쓰려고 로그인 했어요.
    인터넷 www.work.go.kr (워크넷)에 가셔서 둘러보세요.
    필요하시면 적성검사도 하시고
    직업세계에 대해서 알아도 보시고
    이력서 쓰고 구인등록해 놓으면 연락이 오기도 해요.
    그다음 지역의 고용센터에서 하는 취업성공패키지 프로그램(청년층 일자리 찾기 등)에
    신청하시면 참여 수당도 주고 직업훈련도 하실 수 있으니까
    좀 찬찬히 알아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거기서 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셔도 도움이 많이 되구요.
    사람인 사이트에서도 구인정보 찾아 보셔도 되구요.
    물론 벌써 다 해보셨을 수도 있지만 혹시나해서 적어봅니다.
    힘내세요~~~

  • 9. ..
    '12.12.31 2:18 PM (60.216.xxx.151)

    일단 지금은 경력 쌓는게 중요할 것 같아요.. 스물 여덟.. 나이 엄청 많이 먹은 거 같죠? 하고 싶은 분야 있으시면 차근차근 경력 쌓는다 생각하시고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처음부터 떡하니.. 자기가 원하는 곳에 들어가면 좋겠지만은.. 그렇지 못하다면 둘러둘러 가야죠 뭐.. 힘내세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살고 있어요..

  • 10. 계속 하세요
    '12.12.31 2:21 P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아직 애기고만...
    저 37에 상경해서 취업했어요, 조그만 무역회사.

  • 11. ...
    '12.12.31 2:22 PM (211.106.xxx.243)

    맞아요 사람뽑을때 24살이하 4년제 대학 경력있어야하고 용모단정한자.. 이런 조건 들이 미는곳도 많은데 말도안되잖아요 어차피 내가 원하는 조건에 일단 들이밀고 원하면 뽑아라 해야지 조건하나하나 가리고 눈치볼거 없어요 원하는 조건에 안맞아도 너희가 하고자하는 일 내가 할수있다고 이력서 보내면 거의 뽑아주더라구요 나이같이 부수적인 조건은 사실 중요한게 아니거든요

  • 12. 이태리 인테리어 쇼룸
    '12.12.31 2:31 PM (210.106.xxx.111)

    에서 일합니다. 한국은 어떨지 몰라도 일반 고객 대상일 경우 캐드, 3D 맥스등은 기본으로 하셔야 하구요. 원글님 전공이 어떤지 모르지만, 보통 가구쪽은 영업이라도 인테리어나 건축, 혹은 관련 예술계통 전공이어야 해요. 왜냐면 프로젝트 위주로 영업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냥 와서 원하는 가구 사가는 손님들도 있지만, 주방이라던가 가구도 집 크기나 내부 형태에 따라 옵션도 여러가지고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 때문에 계속 고객과 의견 조율해가며 여러 샘플등을 컴으로 만들어서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에요. 건축가나 인테리어 디자이너들도 많이 알아야 좋고, 이태리의 경우 해외에서도 주문이 많기 때문에(제가 일하는 곳은 이태리 명품가구들을 취급합니다) 영어 등 외국어도 필수구요.
    그냥 백화점같은 매장에서 가구파는 것은 몰라도 한국도 유명 명품매장 같은 곳은(강남이나 뭐 이런데) 아마 이곳이랑 별반 다르지 않을꺼에요.(왜냐면 다른 외국들도 다 비슷하기에) 일단은 원하시는 곳이 어딘지 더 확실히 하셔야 준비하는 데에도 좋지 않을까십네요.

  • 13. 아리아
    '12.12.31 2:33 PM (182.219.xxx.16)

    댓글들 다 다뜻하네요. 원글님도 힘내시고요. 저도 일하다가 뜻이 있어 시험준비 시작하려는 사람입니다. 제 주위에 35에 완전 다른 분야에 도전하는 분도 계시구요. 희망 잃지 마시고, 어디가나 위축되지 마세요. 무경력일 경우 가장 큰 문제는 자신감 상실인 것 같아요. 저도 뾰족한 답은 없지만 동생같아서 몇 글자남깁니다. ^^

  • 14.
    '12.12.31 2:41 PM (125.187.xxx.175)

    원글님 나는 그것이 알고 싶지 않다 팟캐스트 최근거 들어보면 취직 이야기가 나와요.
    조건 한두개 안 맞는 건 본인의 자신감이나 남과 다른 차별점 등을 잘 어필하면 극복할 수 있는 거라 생각해요.

    저도 예전에 자기소개서가 인상적이라고 뽑혔었거든요.

    주눅들지 마시고 위 조언들 잘 취합해서 좋은 직장 찾으시길 바라요.
    남이 보기에 좋은 직장보다는 본인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정말 좋은 직장이에요.

  • 15. 다들
    '12.12.31 2:48 PM (115.177.xxx.231)

    좋은 말씀이 많으신데 .. 저도 한가지 첨언하자면 ..
    경력 없다 슬퍼마시고 .. 본인이 그 회사에 취직하면 어떤일 하게 될지 알아보신다음에
    그거 하기 위해 필요한 일들 우선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하세요
    캐드나 외국어도 필요하니ㅜ이야기 하는걸거구요 .. 경력이 대단한게 필요한게 아니라
    회사서 뭐 하는지는 아는 사람 뽑고 싶어서 그러는거에요
    그냥 뭐든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게 꿈이었어요 .. 하는 대답은 회사애 별로 도움 안되거든요
    대부분의 구직자들이 하는 말이구요

  • 16. ㅠㅠ
    '12.12.31 2:49 PM (121.134.xxx.102)

    요즘은 이런 얘기 들으면 남의 일 같지 않아요.

    전 조언을 해 줄 만한 정보가 없어 못 해드리지만,

    주눅들지 말고,힘 내서,
    화이팅 하시길 바랍니다.

  • 17. ....
    '12.12.31 2:53 PM (122.36.xxx.66)

    요즘 정말 취업난, 힘들다는거, 가까운 사람들 보면서 절감합니다. 많은 조언들 참고하라고 해야겠어요

  • 18. ...
    '12.12.31 2:58 PM (59.186.xxx.131)

    "전 4년제 대학 졸업장 빼고는 정말 할 줄 아는게 가진게 아무 것도 없더군요."

    경력도 경력이지만 우선 원글님의 글에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 답이 나왔네요...
    중위권 대학 졸업장이라도 요즘 졸업생들 보면 해외연수에 영어 공인 점수는 기본이고 자격증도 많더군요...
    우선 내년에 반드시 취업을 목표로 자신만의 장점(무기)을 살릴 수 있는 것을 배우며 도전해보는 것이 어떨런지요?

  • 19. ...
    '12.12.31 3:04 PM (119.201.xxx.143)

    28세 대학 졸업자분 ...취업이 요즘 어려워서...
    뭐라 할말은 없지만... 힘내시고 꾸준히 노력하세요

  • 20. ...
    '12.12.31 3:07 PM (59.186.xxx.131)

    125님
    영어 공인점수는 서류전형에서 필요 항목으로 되어 있는 곳이 많습니다.
    대학원의 경우도 영어 공인 점수가 필요한 곳도 있잖아요..
    1차 서류전형에서 출신학교/학교 성적/외국어 성적을 보지 않습니까((물론 기업마다 다르겠지만요)
    버버벅이라도 일단 취업을 하고 봐야 하지 않습니까?
    영어 공인 점수, 자격증이 많은 경우 지원을 할 기회가 더 많은 것 같아 드리는 말씀입니다.

  • 21. 흠..
    '12.12.31 3:54 PM (203.231.xxx.70)

    28.. 그냥 보면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신입으로 어딘가에 들어가기엔 어정쩡한 나이이기도 해요 사실.. 대기업 공채는 나이가 많으면 뭐라도 더 있어야죠.. 유학경력이든 무엇이든.. 가구회사 영업직이라고 하셨는데 그곳을 정말 원하시면 내년 한해 계속 도전해보시고요.. 그냥 막연한 꿈이라면 기술을 배우시라고 하고 싶네요. 말씀하신 캐드같은것도 좋구요. 찾아보면 정부지원기술교육 하는데가 제법 돼요. 그런데서 본인 적성에 맞는 걸 찾아서 공부하시고 그 기술로 취업을 노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 22. 저도
    '12.12.31 4:04 PM (175.121.xxx.170)

    졸업반 아들 딸이 있어 남 일 같지 않네요 ㅜㅜ
    더군다나 지방이라..
    임용준비 하는 아이도 그렇구요..
    그래도 희망을 가져볼랍니다^^

  • 23. ..
    '12.12.31 9:06 PM (27.119.xxx.201)

    원글인데요, 다들 진심어린 댓글 정말 감사드립니다.. 힘이 나요. 힘내서 적성에 맞는 길 찾아볼게요.
    힘들 때마다 남겨주신 댓글들 다시 읽어보겠습니다... 댓글 주신 분들께 2013년 건강과 행복 기원드릴게요.

  • 24. .......
    '12.12.31 10:12 PM (211.108.xxx.148)

    제 옛날 생각이 나서 답글 씁니다.

    저는 스펙이 상당히 좋았는데(sky 중 하나 졸업, 2개 국어 프리토킹 가능), 취업이 안 되었어요.
    정확히는, IMF때였는데, 처음에는 대기업에 취직이 되었어요. 신입사원 부서 회식까지 한 상태.
    그런데, 갑자기 말도 안 되게, 입사 보류 통보를 받았고, 결국 신입사원 전원 입사 취소가 되어 버렸어요.
    취소통지 받았을 때는, 이미 대기업은 채용 마감이 되었고,
    어중간한 중소기업은 제가 금방 그만둘까봐 안 뽑으시는 것 같더라고요.

    처음 뽑힌 회사 가려고, 다른 곳에서 면접 보러 오라고 하는데도 안 갔었는데 (친구들은 저 부러워하고),
    결국 입사 취소시킨 그 회사가 정말 너무 원망스럽더라고요.
    친구들한테 말도 못 하고, 학교 졸업식에도 가고 싶지 않고, 가족조차 부르고 싶지 않고..

    그래서, 정말 별의 별 회사, 취업박람회 다 가 봐도 취직이 안 되었는데,
    정말 정말 작은 회사, 당시 저랑 비슷한 스펙의 사람이라면 절대로 안 갈 회사에
    (당시가 98년 봄이었는데, 당시 일반 대기업에서 연봉 1600만원~2500만원 정도였는데,
    제가 실제 받은 초봉이 63만원이었던 것 같아요.) 원서 냈고, 취직이 되어서 일단 갔어요.
    그때 제 생각에는 이건 고졸 정도의 사람이 오는 곳이 아닐까 싶은 곳이었지만
    그냥 집에서 멍하게 있는 것보다는 뭐라고 해야 할 것 같았어요,
    한편으로는, 어디서 뭘 하든 결국 성공하겠다는 자신감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월급이나 회사 규모가 창피하다는 생각도 안 들었고,
    또 다행히, 당시 제가 철이 없어서 잘난 척도 꽤 한 것 같은데도, 같이 일하는 경험많은 선배님들도
    저에게 이런 저런 영어도 묻고, 다들 잘 해 주셨어요.

    그런데, 운이 좋았던 건, 그 작은 회사가, 다행이 업종이 좋았어요
    (당시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분야인데, 지금은 아주 화두가 되는 분야거든요).
    또, 일을 해 보니, 제 외국어 실력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였고, 당연히 저도 재밌게 일했어요.

    1년 후에, 업계에서 큰 회사가 어딘지 알아보고 옮겼어요.
    옮긴 곳에서도 인정받고 오래 일하다, 이 업계 최고라는 곳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이 업계 최고라는 곳은, 그야말로 이 업계에 계신 분들은 한번쯤 가 보고 싶다는 회사이고,
    인맥 없으면 힘들다고 정평이 난 곳인데, 전 정말 이력서 한 번 낸다고 날 잡아 가는 것도 아니고,
    연락 없으면 그만이지 싶은 마음으로 냈는데, 일사천리로 뽑더라고요.
    그리고, 지금까지 어디 가든 직장이나 연봉으로 꿀리지 않을 정도로 살고 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주 조금이라도, 그래도 내가 어떻게 이런 조건에..라고 생각하지 말고,
    업무가 뭔지 잘 몰라도, 당장 크게 매력을 느끼지 못해도,
    막상 해 보면 나에게 잘 맞을 수도 있고, 그 업계 자체도 변할 수 있고
    정말 미래는 모르고,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르는거더라고요.

    가구, 인테리어쪽 일이 아니면 절대 안 된다는 정도가 아니라면, 그냥
    죽어도 이 일만은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일만 제외하고,
    어디든 크게 조건 보지 말고 일단 넣어 보세요.

    제가 원글님이라면,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무조건 아침형 인간이 되세요. 밤에 깨 있으면 우울해 져요-
    운동 1시간, 영어공부 2시간 (무조건 토익이나 기타 공인시험 점수를 높혀 두세요. 이것은 계속 반복해서 달달달하면 올라가더라고요), 정보검색 1~2시간, 맘에 드는 곳은 미루지 말고 바로 지원 (이력서도 수시로 잘 다듬으시고요. 내가 내 이력서 맨날 봐도 잘 쓴 것처럼 보여요. 독설도 서슴없이 해 주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셔요), 그리고, 아르바이트든, 동아리 활동이든, 봉사 활동이든 뭐든 너무 심적으로 부담되지 않은 사회활동을 하나 할 것 같아요. 사람이 사회생활을 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도태되더라고요.

    어떻든 반드시 뭐든 일단 하나를 시작하세요..
    정말 싫은 직종/업종 빼고 뭐든 다 덤비세요.

    그리고, 남자친구 있으시면, 그 어떤 스트레스가 있더라도, 남자친구에게는 화내지 말고 잘 지내세요.

  • 25. ..
    '13.1.21 2:18 PM (223.62.xxx.95)

    211.108님 정말 감사드려요. 취업하는 그날까지 글보고 마음 다잡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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