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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도 아들한테 모진말을 하고야 말았네요

모진말들 조회수 : 3,567
작성일 : 2012-12-31 11:52:35

고 3 수능 본 아들이 지금 나가삽니다.

아무리 얼르고 달래도 말도 안하고 걍 고집불통이네요. 오늘도 밥이나 챙겨먹나 하고 들여다보니 며칠전

가져간 북어국이며 그냥 있네요,

공부를 하겠다는 막연한 말만 핑계로 둘러대고

금치산자인지 한정치산자인지 오늘은 정신병원에 보내고 말겠다고 모진말을 했네요

저희들 대학ㄱ가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니 그림만 그릴줄알면 된다고 그렇게

얘기하는데도 주변아이들에 휩쓸려 그냥 세월만 죽이며 살고있네요.

애초에 내가 죽여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희망이 보이질 않네요.

자기도 자기마음을 어쩔수가 없는걸까요? 아들녀석 고등학교 다니면서 절도죄를 2번 저지르고

가출을 2번 했드랬습니다.

별 반성을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오로지 집이 싫다고 아빠랑 같이 있기 싫다고

예 압니다. 저도 애 아빠랑 같이 있으면 숨이 턱 막히는걸,

맨날 숨막히는 말만 들으니 저도 죽을 거 같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 할 도리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아무 생각이 없는 한정치산자 같네요, 내 새끼지만 죽이고 싶습니다.

저도 죽고 나도 죽고 .. 희망이 없는 삶이란 이런것인가 봅니다.

 

IP : 175.193.xxx.2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흰둥이
    '12.12.31 11:56 AM (110.70.xxx.193)

    원글님도 남편과 있으면 숨이 턱 막힌다면서요.... 아이이게도 타격이 엄청 컸나보네요 원글님이 그리 모진 말씀 하실 정도면 아이 정서도 크게 다친 듯.. 이미 말라비틀어진 나무에게 왜 열매를 못맺냐고 니 역할은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다그치시는 건 의미 없어 보입니다 그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겠다는 아들의 입장이 조심스레 이해됩니다 최소한의 자기보호인듯...

  • 2. ....
    '12.12.31 11:59 AM (49.50.xxx.237)

    윗님..밀씀 너무 좋네요.

  • 3. ..
    '12.12.31 12:06 PM (124.54.xxx.170)

    님...욕심을 조금만 내려놔 보세요...
    제가 그 입장이 아니니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지만 님이 너무 아파보여요...
    그리고 아드님 맘 조금만 헤아려주세요...
    그리 방황하고 있는 겉모습을 책망하지 마시고 맘 속 아픔을 어루만져주세요...
    님도 많은 상처를 받아 그럴 기력이 없을지라도...
    저역시 만신창이가 되어 있어 님 아픔 조금 이해가 되네요...
    아드님 건강함을 감사하게 생각하시고 님도 행복해지세요~~~^^*

  • 4. 세상에...
    '12.12.31 12:13 PM (203.247.xxx.20)

    왜 그러셨어요.. ㅠㅠ
    전 자식들에게 이런 감정 가지는 부모님들을 뵐 때마다
    전에 내가 이러지 않으면 엄마가 날 죽일 거라고 한 그 모고등학생 생각이 납니다.
    그 아이의 앞으로의 미래를 생각하면 가슴아프고
    그 아이를 그렇게 만든 어머니라는 고인이 원망스럽고 가엾습니다.

    자식에 대해 기대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그렇다고 자식이 스스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을 부여해 놓고 강권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아들이 가출하고 맘 못 잡고 하는 책임의 시발에 원글님 부부가 있다면,
    지금 아들이 제 할 일을 해 나가지 못 한다고 죽이고 싶은 감정을 느끼셔선 안 되지요.
    지금은 그 아들을 이해하고 기다려 주셔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어머니로서의 역할에 무게를 느끼시겠지만,
    어머니보다는 어린 아들이 더 힘들 것이기에 이런 댓글을 답니다.

  • 5.
    '12.12.31 12:17 PM (64.134.xxx.38)

    그런 모진 말. 듣는 사람 입장에선 평생 트라우마예요. 부모 사이가 안 좋아서 애가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한 건데 그걸 애한테 화를 내시면 어떻게하나요?

  • 6. 남일에는
    '12.12.31 12:49 PM (211.114.xxx.82)

    이성적으로 조언할수 있지만 막상 내일이 되고 나면 그보다 더 심한 말도 나오게 되요.
    그저 원글님 속상하시겠다는 마음만 남기네요.
    내자식이니 내가 보듬어야지 어쩌겠나요.
    기운내세요...

  • 7. 진쓰맘
    '12.12.31 1:00 PM (1.232.xxx.253)

    길 어머니가 자꾸 엇나가는 길에게 매일 편지를 써서 주었다고... 그 당시에는 길이 어머니의 그 마음 이해못했었다고 말한 적 있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기다려주고, 응원해주는 것만큼 큰 위안이 없을 거예요. 님께서도 좀 더 기다려주시고, 엇나가지만 않게 기도해주세요...

  • 8. 자식 키우는 입장에서
    '12.12.31 1:04 PM (121.130.xxx.14)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부모는 나중에 부모 죽고나서 저 편하게 살고 남한테 무시당하지 않고 존경 받으면서 살게 하고 싶은 마음이 급한데, 철모르는 자식은 부모탓만 하면서 제 인생도 제대로 살아내지 못하니.

    우리나라는 자식에게 결국 부모의 인생이 몽땅 담기게 되는데 허탈하고 허무하죠. 모임에 나가도 요즘은 지 자랑 보다는 자식 자랑으로 술잔이 깊어집니다. 하지만, 아직 다 산것 아니니...희망을 가지세요. 신사동 호랭이라는 재벌 작곡가도 학력은 중졸이고 부모 속 다 장 담그고 나서 성공한 것이라고 하네요. 아이들의 미래는 아이들의 것이니...지금은 어차피 구구한 설득 다 소용없는 시기이니 그냥 사랑으로 감싸주세요.

    부모가 문제라고 간단히 말 하시는 분들...꼭 그렇지는 않답니다.
    부모가 훌륭해도 자식이 그렇지 않은 경우 많습니다. 누구네 자식이라고 말만 하고 다니지 말았으면 한다고 하시더군요. 남의자식을 두고 입찬 소리 하지 마세요. 나중에 후회할 날이 옵니다. 공부로 속 썩이지 않던 자식 결혼 문제로 속 썩이고 다른 문제로 마음 아픈 경우도 많아요.

  • 9. 고민중
    '12.12.31 1:09 PM (223.62.xxx.108)

    원글님의 마음 너무 잘 알아요 이렇게라도 말하신거 정말 잘하셨다고 말하고 싶어요 우선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시고 눈물이 나면 우시고 소리치고 싶으면 치시고 다만 친한 내친구에게요 왜냐하면 감정적인 걸 다쏟아내야 이성이 오거든요.그 다음 이성이 돌아오면 남편과 얘기하세요 자식은 맨 나중이예요 제가 철이 늦게 들어 후회하면서 사는 부류인데 부모님이 저한테 했던 말들이 남아있어 한참 고생했어요 자식과의 대화는 모르는 남남이 대화하듯 예의를 갖추시고 깍듯이 대화를 청해야합니다 아마도 지금 아이도 많이 힘들어 방황 중일겁니다 한참 어른이신 원글님이 먼저 손을 내미세요 저도부모님과의 애증이 애착으로 변한건 엄마의 사과였어요 말그대로 정식 사과였어요 미안하다고

  • 10. ㅁㅁ
    '12.12.31 1:23 PM (211.36.xxx.170) - 삭제된댓글

    원글님 지금 마음이 넘 힘드실거 같네요ᆢ토닥토닥^^
    힘내세요 이 산만 넘으면 무지개가~~사람 열번다시
    된다 잖아요 엄마는 네 편이라는 믿음을 주고 넌 꼭 잘
    될거라고 믿어주고ᆢ어렵겠지만 그렇게그렇게 헤쳐
    나가면 좋은일 있지않을까요?힘내세요

  • 11. -_-
    '12.12.31 2:45 PM (211.178.xxx.139) - 삭제된댓글

    기운내세요..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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