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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얄미운 친정여동생ㅜㅜ

언니 조회수 : 10,381
작성일 : 2012-12-28 12:24:15

익명이니까 속풀이 좀 할께요..ㅜㅜ

 

여동생이 얄미워서요..ㅜㅜ

얄밉다는 말이 적절한지는 모르겠지만 다른말이 생각이 안 나네요..

 

저희부부하고 여동생부부하고는 결혼초부터 얼마전까지는 사실 사는게 차이가 좀 났어요

저희부부는 둘다 좋은 직장에 다녀서 돈도 훨씬 많이 벌었고 동생네는 평범한 외벌이였구요

그러던게 얼마전부터 저희남편 일이(개인사업을 시작했고 그게 최근에 좀 안 좋아졌어요..) 잘 안 되면서는

저희도 그저그런.. 사실은 좀 많이 힘든 정도가 되었구요..ㅜㅜ

문제는.. 예전에는 같이 만나거나 친정엄마 모시고 식사할때, 나들이 할때, 돈 드는 것들 물론 저희가 거의 다 냈고

저희도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요즘 저희도 형편이 어려워지니 사실 밖에서 식사하거나 같이 애들 데리고 외출하게 되면 밥값, 입장료 내는게 부담스러워요.. 그래서 저는 그냥 돌려돌려 간단히 먹자, 집에서 먹자, 나중에 가자 이런식으로 돌려 말하구요..

그런데 저희가 형편이 어려워진것 뻔히 다 알면서 동생네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밥값 한번을 안 내네요..ㅜㅜ

돈 낼때 되면 그냥 가만히 있는다던가 자기는 지갑을 안 가져왔다고 한다던가 그래요. 그럼 그냥 제가 내거나 친정엄마가 내시죠..

동생네는 평범한 수준이긴 하지만 아이들 장난감, 교구 이런건 저희도 비싸서 못사는거 팍팍 사주구요, 최근엔 아이패드도 2개나 샀더라구요. 아이들 싸운다고 따로따로 만화 보여준다구요.. (아.. 저 너무 쪼잔한거 같아요..ㅜㅜ)

사실 이런 얘기한다는거 자체가 제 자신이 너무 한심스럽고

동생도 원래 나쁜애가 아닌거 아니까 괜히 흉보는거 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요즘엔 계속 너무 얄밉고 속상하고 만나는게 즐겁지 않아요. 부담스러워요..

그렇다고 제 성격상 직접적으로 동생한테 말도 못하겠구요..

좋게좋게 얘기해야지~ 해야지~ 하면서 못하네요.. 뭐라고 해야 좋을까요?..

집에 있어도 자꾸 동생한테 속상한것만 생각나요.. 그냥 가슴이 답답해요..ㅜㅜ

저한테 뭐라고 한마디씩만 해주세요..ㅜㅜ

 

IP : 14.47.xxx.16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28 12:30 PM (14.33.xxx.158)

    동생이 나쁜 마음이 아니라 이생활에 익숙해져서 인지를 못하는것 같네요.
    난 동생 나이도 어리고 작은 사람, 언니는 큰사람 그래서 모든걸 다 해주는 사람..
    그냥 동생한테 얘기해요. 반반 부담하자고 아님 이번에는 너가 내라고..

    형제사이에도 일방적으로 한쪽에서만 부담한다면 문제가 일어나요..

  • 2. 이런...
    '12.12.28 12:30 PM (211.201.xxx.173)

    원글님한테는 뭐라고 한마디 할 게 없구요, 동생분 전화번호를 써주세요.
    제가 그 동생한테 전화해서 자식들 뭐 사줄 돈으로 먹은 거 좀 내라고 해줄께요.
    아무리 형제간이지만 그렇게 얻어먹기만 하는 건 얌체짓이에요. 동생 버리는 거구요.
    같이 내든가 아니면 집에서 소박하게 먹자고 하세요. 전화번호 주세요. 제가 해줄께요.

  • 3. 습관이 무서워요.
    '12.12.28 12:32 PM (175.197.xxx.70)

    언니형편이 전과 다른건 알아도 때 되면 습관상 언니가 내던거니 신경 안쓰게 되죠.
    앞으로는 뭐라 할 필요없이 그냥 집에서 먹는 위주로 하는 수 밖에 없겠어요.

  • 4. ...
    '12.12.28 12:32 PM (128.103.xxx.155)

    하루 전화로든 여동생만 만나서 요즘 많이 경제적으로 힘들다고 하소연을 하세요.
    직접적으로요.

    매번 그러면, 정말 평생 그래요.
    제 이모님들은 40년을 그렇게 사시고 계세요.

  • 5. ㅎㅎㅎ
    '12.12.28 12:35 P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이런님
    너무 웃겼어요
    대신전화해주시는모습 상상하면서요^^
    정말 이런 님께 전화번호한번줘보세요
    궁금해요ㅎㅎ
    꼭 말해야해요

  • 6. 동생..
    '12.12.28 12:38 PM (211.197.xxx.187)

    동생들은 언니나 오빠가 돈쓰는건 으례 그런줄 알더라구요..
    제동생들도 누나한테 받는건 당연하고 지들은 뭐하나 베풀줄 모르더군요..못사는 동생이면 그려려니 하는데 나보다 더 잘살면서 그러니 얄밉더라구요..
    그래서 몇년전부터 곗돈을 모으기로 했어요..한달에 5만원씩만 모아도 같이 밥먹는 정도는 계산이 되고 남는건 더 모아서 간단히 여행도 가고,,그랬더니 서로가 마음 편해지더라구요..
    물론 좋은일이 있을땐 내가 한턱 내기도 하지만 어쩌다니까 즐겁게 돈쓰구요..
    받아버릇 한 사람들은 그렇게 길이 들어서 본인이 잘못인줄 모릅니다..형제간에도 기브앤 테이크가 안되면 의상합니다..동생에게 솔직히 얘기하고 친목계 하자고 해보세요..

  • 7. ==
    '12.12.28 12:38 PM (147.47.xxx.73)

    어디 가서 밥먹자고 하면 그냥 대놓고 이야기하세요. "우리 형편 안 좋은데, 네가 낼래? 네가 내면 가고. 아니면 우리는 못 가겠다"고요.

    원래 동생들은 언니가 당연히 내야된다고 생각해요. 돈 내지 않는다고 하면 덜 만나야죠. 별수 있나요?

  • 8. ..
    '12.12.28 12:44 PM (211.202.xxx.103)

    체면 따지지 마시고 그냥 위에 윗 분처럼 네가 내면 나가고 아니면 요새 우리 돈 없어서 외식 못 해 하고 딱 잘라 말씀을 하세요. 그러지 않으면 평생 모릅니다.

  • 9. 직접적으로
    '12.12.28 12:49 PM (125.178.xxx.48)

    말씀하셔야 알아들을 듯 하네요. "이번은 너희가 사라"이렇게요.
    전 남동생만 둘이고, 둘 다 제 앞가림 하는 아이들이라, 모임 있을 때면, 서로 번갈아 가면서 내거든요.
    막내는 잘 몰라서 얻어 먹기만 하다가, 이번엔 너가 사라고 그랬어요.
    직접 말하기 전엔 당연하게 생각할 거예요.

  • 10. 여동생들
    '12.12.28 12:55 PM (180.182.xxx.81)

    이 좀 그런면이 있죠..철이 없어서 그래요..
    받는거에 익숙해져서...
    님이 이해하세요.

  • 11. 원글..
    '12.12.28 1:02 PM (14.47.xxx.161)

    원글쓴 이에요..
    댓글들 다 너무 감사해요. 많이 위로가 되었어요..
    이런님 한테는 정말 제동생 전화번호 알려드리고 싶어요..ㅜㅜ
    그런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어요.. 날씨가 추워서 기분이 싱숭생숭한건지요..ㅜㅜ

  • 12. 마마준
    '12.12.28 1:17 PM (125.128.xxx.88)

    속상하실거 같아요... 기운내시구요...

    저희는 그래서 엄마 아버지 삼남매 모두 매달 조금씩 돈 모아요. 그래서 거기서 쓰고 정산하고.. 차라리 계산이 정확한게 더 좋은거 같더라구요..

    돌아가면서 내는 집도 봤어요.

  • 13. 동생이라 그런게 아니라
    '12.12.28 1:23 PM (211.234.xxx.100)

    그사람이 얌체인거 맞네요.전 동생이지만 번갈아냅니다.^^;; 동생한테 하루는 정색하고 말하세요.우리집사정좋을때는 니가 그러는거 이해하고 내버려뒀지만 지금은 우리사정이 더 좋지않으니 당분간 니가 내거나 각자 내자구요..담엔 사정이 좋아지더라도 님혼자 독박쓰는건 하지마세요

  • 14. 님이
    '12.12.28 2:12 PM (125.135.xxx.131)

    솔직하게 말씀하시고 분담하자고 하면..
    그 때부터 집안 모임 와해 될걸요?
    여태 먹으러 오라 하니 왔지 동생들은 자기들은 먹는 입인줄로만 압니다.
    말 해봐도 왜 우리가? 라든가 그러면 안 모이면 되지 이런 식?
    그렇게 언니라고 항상 선두에 서서 손 쓸 필요 없어요.
    아무도 안 알아준답니다.
    부모님께만 따로 효로 하세요.

  • 15. 이해해요
    '12.12.28 4:00 PM (125.177.xxx.190)

    원글님보다 강도는 약하지만 비슷한 느낌 받는지라..
    대놓고 뭐라 못하시겠다구요? 너무 힘들여 진지하게 말하려 하지 마세요.
    그냥요 뭐 먹으러가자고 할때 우리 반반씩 내자 이렇게 말해보세요.
    동생이 그게 싫으면 안가겠죠? 간다면 반 낼거구요.
    원글님 하나도 안쪼잔하고 너무 정상적인거예요... 자책하지 마세요.
    아무리 습관이 됐어도 그렇지 동생분 너무 눈치도 없고 인정도 없네요.

  • 16. 원글
    '12.12.28 9:22 PM (175.195.xxx.180)

    다들 너무 감사해요. 좋은 말씀들 감사해요..
    사실 어제밤에 제가 잠을 거의 못 잤어요. 동생한테 섭섭한거 생각하다보니 잠이 하나고 안오고 그냥 날이 밝더라구요.. 오후까지 너무 속상하고 기분이 안 좋았는데 여기서 위로해주신 분들, 좋은얘기 써주신 분들 덕분에 이제는 기분이 한결 나아졌어요. 동생한테 당장 전화해서 따지고 싶었는데 이젠 그 정도는 아니에요..
    그냥 담번에 만나면 좀 가볍게 얘기해봐야지, 앞으로는 매번 그때그때 얘기해서 내가 느끼는 바를 좀 알게해줘야겠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저희는 달랑 자매 둘이에요. 친정아버지 벌써 돌아가시고 친정엄마 혼자 계시구요. 괜히 아버지, 엄마한테 죄송한 생각도 드네요.. ㅜㅜ

  • 17. 에구..
    '12.12.28 11:34 PM (222.101.xxx.212)

    원글님은 속상해 하시는데 전 .이런님의 화끈한 댓글이 넘 용맹스러워 보이시고
    마치 큰언니 갇아요..
    울집 형제간의 불화도 단박에 해결줄 것갇은 큰 언니..

  • 18. 토닥토닥~
    '12.12.29 12:42 AM (218.39.xxx.96)

    말 한마디로 풀어질 일이면 좋겠지만 자칫 더 감정만 다치실 수도 있습니다.
    일부러 따로 시간을 내셔서 조용한 장소에서 아주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야 내가 너한테 꼭 하고싶은 얘기가 있어서 불렀어...
    너도 알다시피 내가 예전에는 좀 살만했었어 그런데 지금은 아니야...
    그래도 아직까지 집이라도 있는게 다행이지만 앞날이 험난하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수치를 얘기하세요 수입 얼마..대출 얼마..이자 얼마..필수지출 얼마..등등

  • 19. 나 혼자면
    '12.12.29 10:31 AM (121.130.xxx.14)

    괜찮은데 배우자가 있으니...동생이 그러는게 더 눈치 보이실수 있겠어요. 형편이 어렵다고 말하고 니가 살거 아니면 다음부터는 간단히 먹고 돌아가면서 내자고 하세요. 부양 책임도 형제중 하는 사람만 하게되면 서로 속으로는 서운한 감정이 쌓이게 되고 갈등이 생기면 봉합이 안되고 결국 멀어지게 됩니다.

  • 20. 담담히
    '12.12.29 11:35 AM (180.71.xxx.239)

    말로 표현하기가 좀 쉽지 않으면 문자로 보내보세요
    내가 형편이 안좋으니 부담좀 덜어 달라고...

  • 21. ..
    '12.12.29 11:38 AM (211.51.xxx.182)

    저도 남동생이 둘 있는데 전부 제 가정 꾸리고 사는데요.
    형편이 좀 좋은 사람이 좀 더 사게 되어있긴해요.
    저흰 친정부모님과 제가 좀 더 내는 편이긴 한데
    친정엄마가 자식들 돈 쓰는걸 아까워하셔서 큰 돈 나가는 건 아버지가 내시게 하거나
    집에서 요리를 해주시기도 하구요.

    밖에서 먹을땐 돌아가면서 사도록 미리 오늘은 누가 사는거다 미리 정해주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식사후에 밥값때문에 서로 눈치보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언니 형편이 안좋다는걸 얘기안하면 몰라요.
    그걸 얘기하면 좀 체면도 구기는 것 같지만 평소에 간단히라도 친정식구들에게 현재 좀 상황이 어려워졌다..
    하지만 앞으로 좋아질거다...외식도 안하고 요새 엄청 지출을 줄이고 있다...이번엔 니네가 좀 사라...앞으로 가족들 모일땐 비용을 분담하자라는 얘기를 하세요.
    그런 얘기를 못하면 가족이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자식이라고 딸 둘뿐인데 양쪽집에서 번갈아가며 돈을 내도록 하자고 오늘이라도 미리 전화해서 말씀하세요.
    그 여동생남편도 이해불가네요. 매번 밥한번 안사고 그 밥이 잘 넘어간답니까?


    그리고 앞으로 가족들 식사모임을 하실땐 오늘은 누가 낼지 자매들과 친정어머니와 미리 교감을 나누신 후
    만나세요. 동생들 버릇들이는 일은 언니나 부모님이나 누가 나서서 해야 자연히 질서가 잡힙니다.
    서로 밥값이 너무 부담되면 친정식구들 모임과 외식을 줄이세요.

    밖에서 먹으면 맛도 없는데 돈만 많이 든다고 그냥 친정에 모여서 밥해먹자고 하세요. 물론 장봐서 음식차리는게 돈이 더 들수 있어요. 특별한 날이면 꼭 나가서 사먹으려 하지 말고 음식을 각자 몇가지씩 해서 친정에서 모인다던지하자...언니가 먼저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내면 아마 동생도 조금씩 생각이 바뀔겁니다.

    이런 얘기 칼같이 못하고 냉가슴앓다가 자매지간이 멀어집니다.
    그런 얘길 해서 동생과 멀어진다면 저라면 그냥 거리를 두고 살겠습니다.
    그 동생은 정말로 평생 자기만 아는 사람일테니까요.

  • 22. 열심녀
    '12.12.29 12:34 PM (14.53.xxx.24)

    저는 동생입장이고 저의 언니가 꼭 그렇습니다. 낮에 근무중에도 제 사무실에 한달에 두어번씩 오는데 5년을 한번도 밥을 안 삽니다. 저는 자영업자이지만 요즘같은 경기엔 진짜 사무실임대료도 내기가 벅찹니다. 언니는 월급장이인데 우리사무실앞으로 매일 지나다니면서 시간나면 꼭 점심시간에 옵니다. 와서 사무실에 앉아있으면 난 하던일도 신경쓰이고... 그렇다고 점심을 굶길수는 없고.... 친정아버지도 용돈이 궁하시면 항상 저한테만 전화해서 간접적으로 돈 달라고 하시는거고...
    그래서 아버지한테 용기내서 얘기했습니다. 요즘 많이 힘들다고...
    그랬더니. 언니의 발걸음도 끊어지고... 아버지의 전화도 잘 안오고...
    오히려 그게 저한테는 더 편합니다. 나중에 경기가 좋아지면 아버지 용돈 듬뿍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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