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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젊은 아낙님들 미안합니다.

가을이이뻐 조회수 : 3,498
작성일 : 2012-12-21 19:53:27

한갑이 낼모래인데 분노를 아직도 조절하지 못하고

 철없이 나이만 먹고 있슴니다.

미안하고 챵피합니다.

사는곳이 농촌이라 농한기인 겨울에는 마을회관에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다. 

 자주 가지는 않지만 고스톱도 치고 이런저런 시중도 듭니다.

나보다 연세들이 많은분이 태반이고 생각을 공유하기 힘들지만 섞고 살아야 한다는 이유에서지요.

워낙이 완고하신 분들이  많아 대화 나누기가 쉽지 않아요.

더구나 대선을 화제로는 내가 설득을 당하는척 해야 될 정도로 어렵슴니다.

그럴땐 말솜씨나 남을 이해시키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 부럽기도 합니다.

나름 이번 선거에 조심스럽지만 그래도 열심히 운동? 했슴니다,

상식을 설명해야 하는것이 슬펐슴니다.그러나 사회봉사 하는 심정으로,정말 해야만 하는 일로 여기고.

로켓발사도 퍼주기 때문이고.그뭐시냐 사납게 눈부릅뜨고 대드는 여자가 어떻느니,그놈이 그놈이지 다도둑놈들이,

불쌍한 여자,박정희덕분에....내가 설명하기엔 너무 힘들었지요,

그러나 젊은 청춘들의 모습을 보며 정권이 교체 될거라는 믿음이 있어 가슴이 뛰었고   상식을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많은

분들에겐 더말해 무엇하겠어요.

이렿게 나같은 철없는노인들에게서 상처받고 화내는 아낙님들 마음 백번 이해합니다.

 하늘이 무너지는건 아닌데 뭘... 하지만 아내는 하늘이 무너졌다네요.

정말 무너지지 않았으니 때가 올겁니다.

항상 제아내에게 힘주시고 무료 하지않게 해주시는 님들에게 감사한 마음 보냄니다,
IP : 112.186.xxx.28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니
    '12.12.21 7:56 PM (222.99.xxx.161)

    원글님 고생하셨네요...
    저보다 한참 어르신인데 이렇게까지 마음아파 하시니 동감합니다..
    노인분들은 자식이라면 껌뻑 넘어 가시면서도,....또 자식의 말은 귀기울여 듣지 않으시더군요,
    하물며 남의 말에 귀를 열기가 쉽지않았겠죠.
    그저 답답하지만....한분이라도 꺠우치기위해 더 노력해 주세요..ㅜ.ㅜ
    추운데 따뜻하게 다니세요..

  • 2. 믿음
    '12.12.21 7:58 PM (116.123.xxx.110)

    이렇게 글까지 써주시고..너무 감사합니다. 님처럼 개념있는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고 사는 분들이 계시다는 생각에 더 희망도 생기고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습니다..정말 감사드립니다..그 와중에 설득하시느라 얼마나 애쓰셨을까요..절대 철없는 노인이 아니십니다..진심 존경하고 박수를 보내드립니다..앞으로도 쭉..이렇게 멋지게 저희와 함께 해 주세요..

  • 3. 어르신 고맙습니다^^
    '12.12.21 7:58 PM (183.102.xxx.62)

    요즘 젊은 사람들 너무 힘듭니다ㅠㅠ
    그래도 이번 대선에 크게 희망을 걸었는데, 이런 결과가 나와서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끼게 되네요
    미래를 팔아 과거를 샀다는 말이 너무 맞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위로의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4. 자유
    '12.12.21 7:59 PM (211.197.xxx.10)

    고맙습니다.
    저도 이 곳에서 힐링하고 있는 중입니다.
    정의로운 나라를 꿈꾸기를 멈출 수 없이 다시 희망을 찾습니다.
    대한민국은 민주주의다를 수없이 외쳤던 20여년전이 꿈만 같습니다.
    지독한 최루탄을 벗삼아 살았던 대학 시절보다 지금이 더 힘드네요
    이 긴 터널의 끝이 빨리 오기를, 희망을 발견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 5. ㅜㅜ
    '12.12.21 7:59 PM (1.241.xxx.25)

    누가 이쪽에 신문이나 시사인 보낼분들 없나?
    하긴 그것도 안먹힐 어른들...

    고생이 많으시네요
    우리가 응원해드릴께요 ^^

  • 6. 위로글 감사드려요
    '12.12.21 8:00 PM (121.161.xxx.113)

    감사합니다.
    저희 부모님도 마음아파하시는데, 이런 어르신들이 계셔서 다행입니다.
    앞으로도 깨인, 멋진 어르신이 되어주세요.

  • 7. 눈이와요
    '12.12.21 8:00 PM (61.252.xxx.98)

    님 애 많이 쓰셨네요 노인분들 정말 나이들수록 고집이 엄청나시죠 저도 70노부모 설득하려다 포기했답니다 내부모도 안되는데 언강생심 시부모님껜 말도 못 꺼냈거든요
    어찌 맘을 추스려야할지 몰라 양가에 안부전화도 못하고 이러고있네요

  • 8. . .
    '12.12.21 8:02 PM (211.36.xxx.29)

    글 감사합니다 ㅠㅠ

  • 9. 좋은말씀
    '12.12.21 8:03 PM (125.177.xxx.83)

    하늘이 정말 무너지지는 않았으니 때가 올 겁니다----이 말 너무 좋네요. 감사합니다~

  • 10.
    '12.12.21 8:07 PM (116.34.xxx.26)

    이런 어르신분들은 정말 존경합니다.

    저도 아직은 하늘이 무너진것 같을 만큼 절망하지만
    어르신 말씀하신것 처럼 때가 올거라는 희망도 가져봅니다.

    감사드립니다.

  • 11. ㅇㅇ
    '12.12.21 8:09 PM (211.237.xxx.204)

    2~30대도 마찬가지에요..
    50대 이상이야 못배운 노인 직전 인간들이라서 그렇다 치지만 (저희남편포함)
    2~30대 박그네 찍은 애들은 도대체 뭔가 모르겠어요..
    50대야 뭐 나름 이유가 많겠죠.. 집값이라도 올려보려고.. 하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문제는 쥐뿔도 없는 사람들이 똥찍은게 문제죠. (저희남편포함)
    나이차이는 좀 있지만 20년 넘게 산 남편하고 이렇게 의견 갈릴줄 몰랐네요

  • 12. ..
    '12.12.21 8:13 PM (125.141.xxx.237)

    그래요, 마음은 무너졌지만 하늘은 안 무너졌지요.
    무너진 마음은 그래도 시간 지나면 힐링될 거고, 그러면 하늘 아래 좋은 세상 만들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거 해야지요.

  • 13. ㅣㅣ
    '12.12.21 8:16 PM (1.241.xxx.6) - 삭제된댓글

    우리랑 얘기하시고 여기서 마음 나누세요 그런곳에서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외로우실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 14. ㅠㅠ
    '12.12.21 8:20 PM (211.246.xxx.246)

    고생많으셨고 감사합니다

  • 15. ....
    '12.12.21 8:25 PM (1.240.xxx.53)

    이제 곧 50대가 됩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이번 일에 너무 가슴 아파하며 우리가 늙어 노인이 되었을때
    의식이는 노인이 되자고 다짐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아름답게 늙어가자~~~^^

  • 16. 어르신, 고맙습니다ㅠㅠ
    '12.12.21 8:28 PM (124.111.xxx.225)

    어르신 같은 분들만 계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ㅠㅠ

    행여 아픈 말이 들리더라도, 너무 노여워 하지 마시고,
    젊은 이들이 너무 상처가 많아서 아파서 그렇구나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어르신, 건강하시라고 기도하겠습니다.

  • 17. owl
    '12.12.21 8:29 PM (59.18.xxx.208)

    가을이는 우리 강아지 이름이에요..
    우리 멋있는 아빠...
    삼일째 멘붕에 멍하니 있는 딸내미도 위로받네요
    ㅜㅜ

  • 18. ㅠㅠㅠ
    '12.12.21 8:30 PM (115.126.xxx.115)

    정말 우리끼리만 모여살았으면 좋겠어요...

  • 19. ...
    '12.12.21 8:33 PM (1.246.xxx.147)

    어르신 따뜻하게 위로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도 저보다 어린 분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운 마음 뿐입니다.
    오늘 한달 용돈 5만원인 고등학생이 1만원씩 뉴스타파 후원했다는 글 보고 말랐던 눈물이 또 흐르더군요.
    우리 서로서로 위로해요.

  • 20. ㅠㅠ
    '12.12.21 8:34 PM (182.213.xxx.161)

    다, 이나라의 언론이 역활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판단을 흐리게 하는 편파적인 언론이 가장 슬픈현실이네요

  • 21. ....
    '12.12.21 8:35 PM (124.49.xxx.117)

    젊으신 분들이 너무 낙심하신 걸 보니 가슴이 아픕니다. 저나 제 남편도 아직 제 정신이 아니지만요.

    대신 사과드리구요. (우리 오십대 ,육십대 ㅠㅠ). 정말 이해가 안되는 일이 일어나는 게 우리 나라 대한민
    인거 같네요. 저희는 친정고

  • 22. 죄송
    '12.12.21 8:37 PM (124.49.xxx.117)

    갑자기 글이 올라가서....친정과 시집 하나도 안 빼고 다 새누리.. 빨갱이라는 소리는 매일 듣다시피 하네요.전

    쟁을 겪은 세대는 그 한 마디면 끝납니다.

  • 23. 콩콩이큰언니
    '12.12.21 8:50 PM (219.255.xxx.208)

    아닙니다, 사과하지 마세요...그저 감사합니다.
    같이 마음 아픈 우리가...앞으로 천천히 조금씩 나아가야죠.
    그리 말씀하시면 저보다 어린 세대들에게 제가 머리를 못들지않습니까..ㅠ.ㅠ
    하늘이 무너져도 쏟아 날 구멍있다 하셨으니 뭔가 방법이 생기겠지요.
    마나님 얼른 추스리고 같이 앞으로 나가자고 얘기해주세요.

  • 24. 억장이야
    '12.12.21 9:12 PM (125.186.xxx.31)

    님의 위로, 위로가 됩니다. ㅠㅠ

  • 25. ...
    '12.12.21 9:47 PM (125.186.xxx.64) - 삭제된댓글

    저도 하마터면 시아버님과 터질 뻔!
    .옆에서 신랑이 집에 가자고 재촉하는 바람에...
    그냥 무마되고 선거 후엔 저 혼자 좌절!
    이젠 시댁도 5년동안 신랑 혼자가라고 뻥치고
    곧 경제적으로 한파가 불어 닥칠테니 모든 걸 동결하겠다고 선언 한다고 하니
    신랑이 맘대로 하라네요! 으이그~

  • 26. 눈물
    '12.12.22 12:03 AM (182.216.xxx.3)

    아닙니다.

    감사하기만 합니다.

    원글님 같은 분이 계시다는 것도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 82가 엉망진창인데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ㅠㅠ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 27. 멋져요!!!!!!!
    '12.12.22 1:33 AM (61.253.xxx.232)

    너무 멋있고 고마워요...결과야 어찌됐든 정말 감사합니다..저라면 저렇게 다 그네편 아집만있는 그런상황에서 님처럼 용감하게 못했을것 같아요..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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