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남편은 6대 민영화중 하나인 공기업에 다닙니다....
어제 결과보고 남편이 한숨을 푹푹 쉬더군요....이젠 어찌 해야할지 모르겠다네요...
정말 욕도 아까운 사장이 청와대에서 내려와 직급을 달고 있는 직원들 모두 멘붕 시키고...이제 연말 되니 사업 진행하라고 사람들을 들들 볶는다네요?!
(사업을 진행 해야하는데 돈들어간다고 모조리 스톱!!시켜버림)
이젠 대통령이 된 그녀가 더 한 사람을 사장으로 내려 보내겠지요....
억울 하면 출세 해라......남의 이야기인줄만 알았습니다.....그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면 될 이야기인줄 알았습니다..
이젠 아니네요...억울하면 출세 해라....내 이야기가 될줄은 몰랐습니다.....
내 딸아이에게 모든걸 올인해서 교육 시켜야 하나봅니다...지금까지는 건강하고 올바르게 자라거라...였는데 이제는 남을 깔아 뭉개도 좋으니 성공 해라...무조건 앞만 보고 달려라....성적이 떨어지면 넌 엄마에게 혼날것이다...
이렇게 길러야 하나봅니다.....
어젯밤에 곤하게 잔 딸아이를 보니 왜 그리도 마음이 아프던지요....
남편은 그러네요....세상이 바뀌지 않으면 내가 바뀐다구요...상위 1%를 목표로 달리겠다는군요....
그 상위 1%는 어떤 세상인가요.....어떤 세상이길래 모두가 그리도 꿈꾸는지....
난 상위 1%는 바라지도 않는데...그저 내 가족 행복하게 사는게 꿈이었는데 이젠 그 꿈이 멀~~리 사라져만 가네요...
그저 이젠 앞만 보고 달리는수밖에...오직 나와 남편..내 아이만을 위해 달리는 수밖에 없네요....
아이야 미안하다....네가 사는 세상은 나와는 다른 세상이 되길 바랬는데....이젠 내가 살아온 세상보다 더 나쁜 세상이 너를 기다리고 있구나...정말 미안하구나...아이야....
어른인 내가...엄마인 내가...널 볼 면목이 없구나.....정말 미안하다...아가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