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 넘어서까지 잤네요.
우리 달님도 사모님도 무척 피곤하실텐데 벌써 투표하셨군요.
아들들 깨면 같이 투표하러 가려고요.
제가 늙나봅니다.
전에 어르신들이 자식 거르리고 다니시는 거 참 별로였는데 선거를 같이 가서 하고 싶네요.
사실은 투표소 앞에서 가족사진을 찍으려고 합니다.
디카충전도 시켜 놓은 상태입니다.
제 페북에는 보수적인 사람들이 많아요.
개혁 당할 거면서 왜 개혁하려고 드냐? 하는 인간도 있고
한 때 경찰이었던 표고수의 발언만 잘 못 되었지 이 상황을 만든 이는 아무 죄가 없다는 듯이 글 쓰는 인간도 있고
제 나이에 빨갱이라는 무식한 단어를 쓰는 인간도 있어요.
다들 밥벌이하는 인간들이고 나름 산다는 인간들이 저리 저렴하답니다.
한 인간 한 인간한테 뻘소리 말라고 할 수도 없고
어찌 보면 저에게는 소중한 인연이라
무언의 멘트를 날리려고요.
우리 가족 투표 인증샷이다.
이 놈들아 내 말 알아 듣겠냐? 하고
저 오늘은 집에서 좀 쉬고 맛난 것도 먹고 해서
밤에 광화문에 나가려고요.
정말 나가고 싶어요.
우리 다 같이 갑시다.
80년대 월드 팝스, 코파카바나, 머치모아, 우산 속, ABC 시절 춤 보고 싶지 않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