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대통령 얘기가 나오니까 생각났어요.
무슨 말씀만 하시면 바로 열심히, 정신없이, 끊임없이!! 떠들어대던 언론들.
바로 그 언론들이 어쩜 저렇게 온순 양순, 뭐 그럴 수도 있지, 이런 분위기인건지...
만약 노무현 대통령께서 실수로 (그럴리 없었지만) '대통령직을 사퇴하겠다' 내지는 '사퇴'라는 단어만
하셨어도 그 다음 분위기는 그걸로 끝을 내려고 악다구니들을 쳤었겠죠.
만약 노무현 대통령께서 실수로 (역시 그럴수 없었지만) '지하경제를 활성화하겠다.'라고 하셨다면
오늘부터 이번 주 내내 검색어 1위를 평정하고, 내내 열심히 비판해댔겠죠.
어쩜 이래요? 이게 정말 우리가 사는 사회맞아요?
저 사실 10년전 대선때는 한국에 없었어서 대통령이 누군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일년만에 한국들어왔다가
대통령이 정말 뭔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을 지경이었어요.
퇴임하시고도 내내 하도 떠들어대서 뉴스도 보기싫고 그냥 다 싫었어요. 더불어 그 분 역시 좋게 느껴지진 않았지요.
그런데 돌아가셨다는 뉴스를 접하고야 '아~ 이거 내가 잘못했구나~, 내가 그분을 벼랑에서 밀었구나'
이런 생각이 뼈져리게 들더군요.
그리고 내려가서 본 아방궁의 실체엔 눈물이 날 지경이었지요.
정말 내가 멍청했다는 것, 너무 알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보여주는 대로만 보고 있었다는 것,
그게 그렇게 죄송합디다. 덕분에 아직 그분 관련 자료를 다 보지도 못해요. 너무 죄송해서....
그랬는데
지금은 왜 이래요? 왜 이렇게 조용하게 있는 거죠?
박근혜님이 아직은 대통령이 아니나서라구요?
그럼 대통령하시면 그때는 똑같이 대할 수 있으려나요?
아니 그렇게 말실수가 잦은 사람을 뭘믿고 나라를 맡기려고 하는 건가요?
매일매일 전쟁이나 다름없는 자본주의 국가들간의 총성없는 전쟁터에서 실수해놓고 '어머~ 실수.'이러면 어쩔려고요?
생각해보니 어이가 없고 쓰다보니 속이 터지네요.
좀 제대로된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살게끔 우리가 만들어 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