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나이 들어 가면서 잡티가 많이 생긴다고 고민하는 글 올린 50대초반 궁금이예요.
원래는 잡티가 거의 없었는데 1년 사이에 확 늘어서 얼굴이 지저분해보여 신경쓰다가
여기 82에서도 상담글 올려서 경험자선배님들 글도 보고 인터넷에서 검색도 좀 하고 했어요.
그러다 지난주 목요일에 명동에 일이 있어 갔다가 갑자기 눈이 오는데 우산도 없고 해서 그냥 보려던 일
포기하고 집에 가야지 하고 돌아 가는 길에 인터넷에서 싸다고 읽은 적있는 병원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그냥 그날은 계획에도 없었는데 들어가서 상담받고 수술도 받았어요.
어떤 분들이 82에서 i2pl한번만 받으면 괜찮은데 몇번 받았다 낭패 봤다던 글도 보고 해서
그냥 i2pl한번만 받으면 안되냐고 했더니 그래도 되는데 얼굴에 크게 생긴 진한 잡티는 그렇게 해선
완전히 안없어지고 확실히 하려면 얼굴 전체적으로 i2pl하고 그 큰 잡티는 레이저로 쌱 벗겨 내면
깨끗해 진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목에 쥐젖도 자잘한 게 여럿 있어서 그것도 빼달라고 하니 그것도 해서 예산을 뽑아주셨는데 45만원이었어요.
첨에 i2pl은 얼굴에 뭐 바르고 누워있는 시간 빼면 수술자체는 뭐 거의 5분도 안걸리던데요? 몇번 딱딱 쏘시고 끝.
원래 그렇게 짧은 건지... 그건 따끔따끔한 정도 였어요.
그리고 다시 얼굴에 냉찜질하고 뭐 바르고 시술할 부위에 마취크림바르고 누워 있다가 CO2 받았어요.
한마디로 많이 아팠어요. 처음에 시작할 땐 i2pl보다 덜 아프네 하는데 잡티 좀 크게 자리 잡은 부분으로 가니
따따따따 하는데 막 불로 지지는 느낌+ 냄새 나면서 너무 아파서 너무 아프다고 그러니까 좀 아픈 거라고
참으라대요. 그래도 너무 아프면 계속 아프다고 표현해 가면서 다 받았어요.
회복실 가서 얼굴 보니까 완전 가관이대요. 시뻘겋고 깨박이고 CO2받은 데는 살이 파여서 완전 화상자국이고.
며칠 사우나같은 거 하지 말고 수술한 데 심하게 문지르지 말라고 주의사항 받았는데 CO2받은 부분들이
너무 심하게 화상자국같이 흉해서 다음날부터 바깥일 보겠나 걱정을 했어요. 마데카솔 바를까요 하니까
안발라도 된다고 그러시고 3~4일 지나면 원래 색으로 돌아가고 1주일 지나면서부터 점점 더 좋아진다고
그러고 나서도 6개월정도 지나야 확실한 제 효과가 나온다고 그러셔서 희망을 갖고 집에 왔어요.
집에 오는 길에 누가 얼굴 볼까봐 후드 쓰고 조심하면서 왔는데 저녁 먹어야 해서 김밥집 가서 김밥 샀는데
김밥집 아주머니께서 얼굴 흉칙한 거 보셨을텐데도 암말 안하시더라구요. 감사했어요.
집에 와서 거울 보니까 얼굴이 정말 완전 엉망진창 ㅜㅜ
시뻘겋고 CO2받은 데는 완전 속살 다 패였고 i2pl받은 데는 까만 점이 다다다다 전체 얼굴을 뒤덮은 듯
보였어요...
제발 나아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그날 밤은 그렇게 잤어요.
담날 일어나서 보니까 얼굴전체 벌겋던 건 좀 나아졌는데 까만 점들 원래 잡티보다 한 10배는 더 새까많고
많아 보였고 CO2받은 곳은 패인 살 아직 딱지로 덮이지 않고 진물보이는 속살이 나와 있어서 걱정이 되더라구요.
딱지가 안앉았는데 씼어도 되나 걱정됐지만 일단 샤워하고 씼고 얼굴은 조심조심 흐르는 물로
씼으면서 손으로 안문지르고 톡톡 두드리듯 씼었어요.
아무래도 걱정돼 약국가서 마데카솔케어 사와서 진물속살보이는 부분을 연고로 덮었어요.
예정이랑 약속 다 취소하고 사람눈 피하면서 방콬.
제가 원래는 잡티말고는 피부가 정말 좋은 편이거든요, 탄력도 좋고 세수하고 나면 맨질맨질하고 광나는피부.
그날 상담하는데 의사선생님도 젊어 보이세요, 피부 좋으세요 그러신 정도예요.
피부과 성형외과 의사가 환자한테 그런 말 잘 안하지 않나요?
자랑하자는 의도가 아니고 원래 그렇던 피부가 수술후 지금상태가 어떻게 변화되어 가고 있는지를
확실하게 설명하기 위해 말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 수술 받고 나서는 세수하고 거울 보면 얼굴에 광도 안나고 퍽퍽해보이네요.
게다가 좁쌀여드름 같은 게 많이 나오고 있어요.
원래 매일 샤워할 때마다 얼굴도 샤워젤바른 세면타올로 살살 맛사지하듯 문질러 씼는데 그걸 못하니 각질이 남아서
모공을 막아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금은 세면타올로 얼굴을 문지르지 못하니
이 좁쌀 여드름이 다시 잡티로 남으면 수술이고 뭐고 다 도루묵이다 싶어 걱정이 돼요.
그래서 오늘 얼굴에 선크림 바르고 나가서 올리브영에서 스팟클리어젤이랑 클린앤클리어 모이스춰라이저
사와서 세수한 뒤에 상처 덜아문데는 마데카솔바르고 다른 부위엔 그 모이스춰라이저 바르고 좁쌀여드름 부분엔
스팟클리어젤 발랐어요.
지금 3일에서 4일 째로 가는 날인데 ipl한 곳의 점점들 색은 좀 엷어졌구요 그래도 원래 있던 잡티색보다는
눈에 더 띄고 더 많아 보여요. CO2한 곳중 목의 쥐젖같이 작은 곳들은 다 딱지 앉고 딱지주변
이 성난 것 같이 빨갛게 부어있고 얼굴에 큰 잡티 박피한 데들은 딱지가 반쯤 형성된 듯 보여요.
딱지가 아직 완전히 형성되지 않아 아직 약해보이는.
전체적으로 얼굴색 톤은 현재 정말 맘에 안들어요.
매일아침 샤워할 때마다 하던 세면타월 마사지를 못해서 그런지 전체 색도 칙칙하게 지저분하게 보이고
딱지나고 상처나지 않은 부분들은 모공막혀 그런지 좁살여드름 날듯이 오돌도톨하고요.
아직 이런 계열 수술 안받아 보시고 할까말까 망설이는 분들에게 수술을 하고 나면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는지
알려 드리기 위해 생생한 후기를 남기려고 마음 먹었어요.
앞으로도 어떻게 변화가 일어나는지 좀더 글 올릴게요.
저말고도 i2pl이나 CO2수술로 잡티나 쥐젖제거 수술 받으신 분들 생생후기가 좀 올라왔음 좋겠어요.
참고로 좀 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