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몸무게 얘기했다간 당장 까일만한 사이즈이긴합니다만.
제 문제는 식비가 많이 나와도 너무 많이 나온다는데 있습니다. 그렇다고 외식을 하거나 비싸게 장을 보지도않아요.
대부분 집에서 직접 해먹고 알뜰하게 장도 봐요. 그런데 원흉은 양이에요.
남편은 지방에서 일하느라 한달에 4-5일 정도 집에서 밥을 먹는 정도니 식비지출은 오롯이 저 혼자 먹는것뿐입니다.
일단 소고기를 구워도 한끼에 400-500그램은 먹어요. 회도 4-5인분이 한끼로 부족합니다.
잡채를 야채 잔뜩 넣어서 12인분을 해도 몇번 못먹습니다. 피자도 미디움은 당연히 혼자 한판 먹습니다.
고구마같은거 삶아서 남들은 끼니로 먹는다는데 전 그냥 간식으로 휙 없어집니다. 맥도날드같은데서 세트메뉴 시켜도 별로 배가 안부릅니다.
과일이든 뭐든 박스로 사다가 먹습니다, 남들 4인 기준 식사를 혼자서...
정확히 3시간30분이 지나면 바로 배가 고파요. 배꼽시계가 정확해요. 자다가도 배고프면 일어나 먹습니다.
즉 자주 조금이 아니라 자주 많이 먹어요.
이러니 남편하고 외식하면 남편은 덜 먹으며 저 더 먹으라고 밀어주는게 미안하고요. 남편 친구들 함께 만나거나 제 친구들 만나면
창피해서 조금만 먹고는 집에 돌아와 배가 고파서 폭풍으로 뭘 먹습니다.
하긴 술도 많이 먹습니다. 와인도 일전엔 두병씩 마셨는데 지금은 줄어서 한병이고 소주도 역시 많이 마셔요.;;;
결혼 전에도 친정식구들은 새모이만큼 먹어서 엄마 몰래 먹곤했습니다. 늘 구박받고요. ㅋ
양을 줄여도 봤어요. 그런데 제가 아주아주 심한 저질체력이어서 막 어지럽고 기운이 하나도없어요. 물론 영양제도 많이 먹어요.
운동도 주기적으로합니다. 일주일에 세번 아쿠아로빅을 아주 열심히해요. 그리고 나머지 시간엔 누워서 뒹굴거립니다.
조금만 배고파도 신경이 날카롭고 힘이 하나도없어요. 좀 먹어야 기운이납니다. 당뇨가 있거나 그런건 전혀 아니고요. 병은 아니랍니다.
그러고보니 하루종일 만들고 먹고 치우면서 먹고 또 만들고 먹고. 종일 이러고 하루가 가네요. 이게 스트레스에요.
주변에선 먹는게 대체 다 어디로 가냐고, 물론 몸에 살로 다 있지요. 병원에 가서 갑상선 검사를 해보라고합니다.
그래도 마른것도 아니니 갑상선문제도 아닐것 같아요.
제가 생각해도 정말 너무너무 많이 먹어요. 나이도 꽤 먹었는데 이런 문제로 혼자 고민하는것도 우습기도해요.
양도 줄이고 식비도 아끼고 건강도 하고 밖에서 친구들 만나도 먹는것 때문에 안창피하고 그러고싶어요.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