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과 찡찡이 (고양이의 보은)|

찡찡이 조회수 : 11,269
작성일 : 2012-12-09 15:13:24

(출처: 유홍준 전장관, 명지대 교수 )

오년전의 일입니다.

참여정부가 끝나고 문재인 후보가 고향 양산 시골집에 내려와 있을 때였습니다.

저와 문후보는 내외간에 잘 아는 사이인지라 집사람과 함께 양산 집에 놀러갔지요.
그 집은 자그마한 단독주택입니다. 마당도 좀 있지요.근데 집 마루에 죽은 쥐가 있는 겁니다.
요즘 아무리 농촌이라 해도 마루에 죽은 쥐가 있는 건 참 보기 드문 일입니다. 사실 좀 놀랬습니다.
이 집에 쥐가 그렇게 많은가 싶기도 하고, 왜 이걸 안 치웠나 싶기도 하고 희한한 일이다 했습니다.
근데 부인 김정숙 여사가 나오더니 황급히 쥐를 치웁디다.


제가 물어봤습니다.
"집에 쥐가 많습니까, 쥐약이라도 놓은 겁니까"그랬더니 김여사 말씀이

그 집 고양이가 문후보 보여주려고 매일 쥐를 잡아와서는 마루에 놓아둔다는 겁니다.

문후보 집 고양이 이름이 찡찡이입니다. 그 녀석은 유기묘, 그러니까 유기견처럼 버려진 고양이에요.
찡찡이는 문후보가 데려와서 키우고 있었는데, 얼마나 녀석을 사랑해줬으면
주인님에게 칭찬받으려고 열심히 쥐를 잡아오는 거였습니다.

김여사님은 그런 찡찡이 마음을 아니까, 문후보가 집에 와서 죽은 쥐를 보고 찡찡이를 불러 칭찬을 해줄 때까지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고 있었습니다.

찡찡이(5세, 양산거주)

종류: 코숏
성별: 암컷
몸무게: 큼
성격: 애교 많음
특징: 책 읽고 있을 때 놀아달라고 부비부비하기
특기: 사냥(?)에 능함

IP : 218.209.xxx.18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9 3:19 PM (184.148.xxx.152)

    그 고양이를 청와대로 보냅시다~

  • 2. 리니
    '12.12.9 3:22 PM (59.0.xxx.193)

    유기묘를 데려다 키우는 문재인 후보의 따뜻한 심성이 느껴집니다.
    우리도 이젠 얼굴도 마음도 훈훈한 대통령 한번 봅시다!!!

  • 3. 첫댓글
    '12.12.9 3:23 PM (68.101.xxx.72)

    지금에서 이해하고 ㅍㅎㅎㅎㅎ

  • 4. ^^
    '12.12.9 3:24 PM (115.139.xxx.8)

    나오는얘기마다 훈훈함에...

  • 5. 찡찡이
    '12.12.9 3:36 PM (119.69.xxx.217)

    기특하네요. 남편이 돌아와서 볼 때까지 치우지 않고 두는 정숙씨도 좋은 분이시고...

  • 6. 사과
    '12.12.9 3:46 PM (183.104.xxx.24)

    멋진 문후보를 청와대로~~

  • 7. 대통냥
    '12.12.9 3:47 PM (112.187.xxx.226)

    시작은 미미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ㅋㅋ
    유기냥에서 곧 대통냥이 될 것입니다.
    대통령을 집사로 부리는 대통냥 ㅋ

  • 8. 찡찡아
    '12.12.9 5:15 PM (193.83.xxx.240)

    청와대가서 쥐잡자!!!

  • 9. 역시
    '12.12.9 5:32 PM (112.156.xxx.232)

    문후보님이 속으로 쥐를 얼마나 싫어하는지 헤아리고 그런듯.. 사람보다 나은 고양이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0739 뮤지컬 miracle 티켓 무료증정 이벤트하네여!! 푸딩푸딩 2012/12/13 606
190738 이번 선거만 유독 여야 인사들 자리옮기는건가요? 2 궁금해요 2012/12/13 595
190737 중학생들 내의 입나요? 11 ... 2012/12/13 2,193
190736 지워지기전에 보세요! 글!! 볼필요없어요@! 1 여우 2012/12/13 983
190735 기저귀천 질문이요!!! 2 저기.. 2012/12/13 882
190734 뭐에요? 국정원 직원 오피스텔 나왔네요? 10 deb 2012/12/13 2,789
190733 아버지의 치과 치료 후 드실만한 음식을 추천해 주세요~ 2 부탁드려요... 2012/12/13 2,067
190732 그냥 궁금해서.. 정몽준의 특이한 이력 아시는 분~ 7 모카 2012/12/13 3,184
190731 미국으로 핸드폰걸때 6 2012/12/13 1,147
190730 퍼옴-서강대동문, 박근혜 청와대입성반대 공동서한 준비중!! 21 앗싸! 2012/12/13 2,949
190729 키톡 글하나만 찾아주세요 2 흑흑 2012/12/13 783
190728 이 와중에 죄송합니다만.장어구워먹을건데..빨간양념 맛난 레시피알.. 장어양념 2012/12/13 685
190727 부산 사람들의 문재인 지지선언 러시 소식 2 달님톡톡 2012/12/13 1,673
190726 그래도 교육은 보수적으로 찍어야죠.전교조 11 ... 2012/12/13 1,480
190725 새벽에 공부하기 7 애둘딸린늙은.. 2012/12/13 1,657
190724 새누리 지지자 엄마 설득 완료 ㅋㅋ 5 정권교체 2012/12/13 2,298
190723 몇 표 설득하셨나요? 9 .. 2012/12/13 947
190722 서울시 교육감 후보 정하셨나여? 9 .. 2012/12/13 882
190721 겨울에 저렴한 과일 뭐가 있을까요? 4 쎄보야 2012/12/13 1,756
190720 젖니 빠지는시기 10 복덩이엄마 2012/12/13 2,500
190719 교인 손녀 돌잔치에 가야 하나요? 12 하오리 2012/12/13 2,324
190718 부재자투표소에서 만난 부산아저씨 4 문리버 2012/12/13 1,571
190717 노통 당선되시던 날 당선 확정되신 장면 기억하십니까 분 계세요?.. 11 자두귀신 2012/12/13 2,067
190716 이번에 박근혜가 대통령되면 이민 17 ... 2012/12/13 1,873
190715 궁금... 111 2012/12/13 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