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한 배우와 나누었던 얘기인데,
지나고 보니 그 친구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누구 한 사람 사진과 이름을 크게 걸어서
어디든지 가는데 마다 그 사람을 마주치게 하면,
그 사람은 며칠 안가서 스타가 되있을 거랍니다.
사람이란 단순해서, 익숙한 누군가를 갈망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선거도.
욕을 하기 위해서라도 그 사람을 자꾸 자꾸 언급하다보면, 결국 그 사람이 된다는 겁니다.
구설수에 오르건, 칭찬을 듣건 간에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사람이
대세를 갖게 된다는 거죠.
이회창과 노무현이 박빙이거나 이회창이 더 우세해 보였지만
노무현이 훨씬 더 재미있고 드라마틱한 캐릭이었죠. 유행어도 많이 만들어냈고. 결국 노무현이 됐습니다.
이명박과 정동영 중 이명박이 압도적으로 부정적 인물이었지만, 그 부정적인 면이 너무 강했던 탓에
집중적으로 포화를 맞고 회자가 10배는 더 되죠.
이명박이 되었잖아요. ㅂㄱㅎ가 후보가 되는 바람에 그 일가 친척이 두루 입에 오르내리고
그 집안의 별별 사건들이 다 도마에 오르긴 하는데, 그래서 좀 걱정이 됩니다.
털어도 먼지 하나 안 나오는 문재인은 상대적으로 덜 회자가 된다는 거죠.
그래서 존재감이 덜 한듯한 착시현상이 이뤄지기도 합니다.
그러니, 이제 문재인을 더 많이 말합시다.
하!
참 별고민을 다 합니다. 그래도 걱정이 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