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씨터 이모님이 계세요.
월요일부터 토요일 아침 일찍 가시는 조건이고, 일요일날 저녁에 오시는 조건입니다.
연세는 70세가 좀 못되시고,
저희 엄마 성당 건너 아는 분이라서 페이는 낮은 편이에요. 월 150에 보너스를 매달 10만원씩 챙겨드립니다.
저희 아기도 이뻐하시고, 살림도 왠만하면 다 커버하려고 하시고
여러 모로 좋은 점이 많은 분이에요.
근데 한달에 3번 꼴? 로 일종의 돌발상황이랄까.. 아무튼 평일날 일이 생겨서 저희 엄마한테 아기를 맡기는데요.
(친정집은 저희집에서 차로 5분거리라서 가깝게 있긴 하고요. )
일단 건강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철저하셔서
한달에 2번 정도 병원 검진이나 진찰.. 등 일이 생기셔서 2번 정도는 항상 평일에
저의 엄마에게 3시간 정도 아기를 맡기시고요.
예를 들면..
11월 3번째주 즈음..
집에서 물이 좀 새는 것 같다고
평일날 오후에 저희 엄마에게 아기를 좀 맡기고 가겠다고 하셔서
아기 맡기고 6시간 후에 돌아오셨구요.
저희 엄마는 그날 메주 담그다가 갑자기 아기 데리고 와서 봐달라고 하시는 바람에 난감... 엄청 고생하셨대요.
11월 4째주
제가 월요일날 월차라서 금요일날 일찍 가셔서 월요일날 늦게 오시라고 3박 4일 길게 쉬시라고 해드렸고...
12월 첫째주
종합병원 교수님 예약이 잡혀 있으시다고
저희 엄마한테 2-3시간 정도 대신 아기를 봐달라고 했고, 엄마가 좀 짜증이 나서
(이런 일이 계속 있었거든요. 한달에 1-2번 정도면 모르겠는데 보통 매주에 한번 꼴로 일어나니)
봐주면서 좀 싫은 소리를 했대요.
그랬더니 원래 교수에게 검진 설명 듣는 것도 원래 평일로 잡혀있었는데 토요일로 바꾸시더라구요.
그리고 오늘..
아까 갑자기 엄마한테 전화와서
눈이 너무 많이 오고 집에 물을 좀 약하게 틀어놓고 와야겠다고 집에 다녀오신다고 했다네요.
저희 엄마는 오늘 고추장 담그고 있었는데 일도 제대로 못마치고
눈이 하도 많이 와서 차도 못 몰고 택시타고 저희 집에 애보러 가면서 울그락붉으락..
그러면서 저한테 전화를 하신거에요.
너.. 너희 이모한테 전화 받았니?
못받았다고 하니까.. 자기한테만 전화해서 매사에 이런 식이라고.. 너무 스트레스 받는다고.
엄마는 주말에 제가 친정에 가면 아기를 봐주시고,
주중.. 주로 화요일 정도부터 금요일에 시골 주말 농장에 가계시는데요.
갑자기 전화해서 아기 맡아달라고 하니까 그럴때마다 너무 짜증이 난대요.
그러면서
시터 이모님을 바꾸면 어떻겠다고 그러시는데 좀 착잡하네요.
사실 이 이모님이 다른 건 다 좋은데..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저희 엄마가 짜증을 내셔서 너무 괴로워요.
그리고 저도 너무 이런 일이 자주 있는 것 같다고 느껴서
솔직히 좀 언짢기는 한 상태고요.
그리고 이 이모님이 계모임에 저희 아기를 데리고 3번인가 간 적이 있다는데
그건 그냥 엄마나 저나 모르는 척 하고 있는데요.
아는 분 통해서 들은 거고.. 그 아는 분이 고자질한게 될까봐..
이런 일도 그렇고, 저런 일도 그렇고..
어떻게 해야할까요?
바꾸는 게 답일까요?
아니면 제가 좀 더 단호한 행동을 취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대로 가는게 맞을까요?
후... 갑자기 일도 안되고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