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대방의 말에 기분이 나쁜데, 제가 이상한가요?

겨울 조회수 : 1,489
작성일 : 2012-12-05 13:50:13

저랑  잘 아는 분인데요.

나이가 저보다 좀 많으시고 제가  여러가지로 의지도 하고 그런 사이예요.

선생님정도의 역할이랄까.

근데 제 부모님이 아프세요,

암이고, 그 전 주에 암 수술도 하시고, 그렇습니다.

요번주에 학교가서 만났을때

어떻게 부모님은 잘 계시냐? 는 안부인사를 받았는데요,

제가 무서워 죽을것 같다.

어떻게 해야할지... 라며 한숨을 쉬며 얘기했는데

이 선생 왈

하는수 없지... 이렇게 말을 하더군요,

하는수 없지.. 이게 적절한 말인가요?

그래서 이 상황에서 하는 수 없지? 라고 말하는것은 적절한 말은 아닌것 같다. 라면서 그 자리를 피해서 내 갈길을 갔습니다.

이 선생은 참 이상해요.

참 좋은 사람인것은 맞는데, 이상하게 감정의 공유가 안된달까?

자기 부모님도 아프시다고 얘기들었고. 연세가 꽤 되는데

우리 부모님 연세를 묻더니 저렇게 말하더군요,

하는수 없지..

돌아가실지도 모르는 부모를 앞에두고 걱정하는 저에게 하는수없지... 하는데

섭섭한거를 떠나서 이 사람 뭐지?

이 선생은 감정을 공감하지 뭇하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떻습니까?   제가 오바하는건가요?

이 선생의 말은 무슨 뜻인거죠?

IP : 223.62.xxx.2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2.5 1:56 PM (61.73.xxx.109)

    그 상황에서 보통은 위로를 해주지 그렇게 말뜻을 흐리는 경우는 없으니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무서워 죽을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하니
    하는수없지...
    어쩔수 없지.....이겨내는 수 밖에....방법이 없어도 해나가는 수밖에....
    이런 뜻이 아닐런지요

  • 2. 집에
    '12.12.5 1:56 PM (112.162.xxx.51)

    아픈 사람 있어 본 사람이라서 그렇게 담담하게 말 할 수 있는지도 몰라요...
    저 역시 그런 입장으로서...

  • 3. ...
    '12.12.5 1:58 PM (119.64.xxx.151)

    그런 일을 겪어 본 사람이라면 그런 반응 나올 수 있어요.
    원글님은 처음 그런 일을 겪어서 세상이 무너질 거 같겠지만...
    그래도 산 사람은 살아가기 마련이니까요...

  • 4. ...
    '12.12.5 2:01 PM (183.101.xxx.196)

    님이 여러가지로 의지도 한다면 그래도 그동안 그분이 보여주신 행동이 님에게 좋은 귀감이 되었다는뜻 아닐까요???
    원글님이 원하는 대답을 하시지않아 마음이 갸우뚱한듯한데 제가 보기에는 위에 리플다신 두분감정과 비슷하다고 느낍니다.

  • 5.
    '12.12.5 2:01 PM (61.73.xxx.109)

    자기 부모님도 아프신 분이 하신 말씀이라면 너무 고깝게 들을 필요는 없지 않나 싶어요
    어머 우리 부모님은 안아프신데!!! 이런 류의 넌씨눈이나 공감하지 못하는 쪽이 아니라
    똑같은 상황을 겪고 있는 사람이 하는 담담한 말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같은 상황을 더 오래 겪은 사람은 초기의 호들갑스러운 감정이 점차 가라앉아서 덤덤하게 되는 면이 있거든요 집이 부도가 나서 길바닥에 나앉고 그런게 오래되면 방금 집이 어려워진 친구와 같이 눈물 흘리며 말하게 되기보다는....사는게 다 그렇지 뭐....이런 식으로 말하게 되기도 하구요

    저도 엄마가 암으로 1년 넘게 병원에 입원해보신 적이 있어서....그분의 덤덤한 말이 이해가 되기도 하고 그러네요

  • 6. 8282
    '12.12.5 2:10 PM (14.39.xxx.161)

    그동안 잘 지내셨다니 그 분 성품이 나쁜분은 아니라는 가정하에요...
    오래 살고, 가까운이의 병과 사를 겪고 하면 좀 무디어집니다. 감정적으로 좀 무뎌져야 살수있구요.
    생로병사앞에 순종이되고... 그야말로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삶이 기울어감에는 어쩔수없다는 감정을 수차례 느끼게되요.
    그런 자기의 마음이 무심하게 표현된게 아닐까싶어요.
    원글님의 안타깝고 서운한 마음은 십분 이해가 갑니다.

  • 7. 겨울
    '12.12.5 2:38 PM (223.62.xxx.231)

    원글이예요.
    좋은 말씀들 감사해요.
    이런저런 얘기 들으니까,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되네요.
    저는 얼마나 마음이 아프냐. 힘내라 . 열심히 잘 간호하면 쾌차하실거다. 이런 평범한 위로가 필요했나봐요.
    근데 할 수 없지... 라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서 그래서 뜨악하고 실망스러웠어요.
    그런데 말씀들 들어보니 이해도 됩니다.
    그리고 관계가 나쁘거나 넌씨눈인 분이 아니니까, 여러분들이 말씀해주신 말이 옳다고 느껴집니다.
    많이 위로가 되네요,
    경험에서 나오는 좋은 말씀들 고맙습니다.

  • 8. 올리브
    '12.12.5 3:30 PM (116.37.xxx.204)

    살다보니 그렇더군요. 하는수 없는 일들이 분명히 있다는걸 슬프게 알게 되는것이요. 진짜 슬프지만 하는수 없다는것을 인정해야하드라고요. 그분도 그러셨을겁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날도 추운데 맘 다치지마시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9605 꽃중년 만들어볼려고요 내남편 2013/01/22 571
209604 생협이나 한살림은 전국 어디라도 다 배달 되나요? ..... 2013/01/22 1,210
209603 둘째 계획 스트레스요. 4 자유를달라 2013/01/22 1,380
209602 서울 외곽순환고속도로로 출퇴근하시는 분들 계신가요? 5 .... 2013/01/22 2,798
209601 연야양을 살해할 거 라고 47번이나 협박한 4 놀라워 2013/01/22 2,493
209600 사내식당 영양사?분들 계신가요? 조미료 넣는지 갑자기 궁금해서요.. 7 궁금 2013/01/22 2,203
209599 가족중에 준비할 시간도 없이 돌아가실분 있는분..??? 4 ... 2013/01/22 1,557
209598 혹시 [ 닥치고 패밀리 ] 보시는 부~~운 ?? 3 삐끗 2013/01/22 910
209597 다들 잘하는거 하나씩 있으세요?? 29 꿈꾸는고양이.. 2013/01/22 3,039
209596 잉여로운 삶 한달째. 8 ... 2013/01/22 2,803
209595 문제가 뭘까요?? 2 우리 아들!.. 2013/01/22 563
209594 휘슬러 밥솥a/s는 어디서?? 1 질문 2013/01/22 612
209593 이번주 금요일부터 또 시작이네요 6 얼어죽을 2013/01/22 2,532
209592 금리 너무 낮아요. 4 &&.. 2013/01/22 1,537
209591 도쿄사는 개에서 나온 방사능 수치 3 .. 2013/01/22 1,969
209590 집에서 김 기름발라 구워먹는 요령 있나요?? 6 .. 2013/01/22 2,144
209589 아인슈타인이 나오는 '아이큐' 란 영화 실화인가요? 5 미국영화 2013/01/22 1,724
209588 과형성용종은 그냥둬도되나요? 2 위내시경했는.. 2013/01/22 4,358
209587 해열제 어떤거 먹이세요? 20 부루펜 2013/01/22 3,210
209586 아파트 층간소음 해결방법 구루비 2013/01/22 834
209585 은행들100M 경주라도 하듯…"저금리"상품들 .. 리치골드머니.. 2013/01/22 673
209584 광택잃은 메탈장식..방법 있을까요? ,,, 2013/01/22 253
209583 글작성중 바로가기 하는법 2 정말 몰라서.. 2013/01/22 272
209582 어제 안녕하신분 보신분? 21 ... 2013/01/22 4,540
209581 아 정말 욕나옵니다. 불법주차도 모자라 쓰레기장을 만들어놨어요 9 ... 2013/01/22 2,0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