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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소비성향은 아끼고 싶어하는 친구 쪽으로 맞추는 게 맞나요?

... 조회수 : 2,159
작성일 : 2012-12-04 17:09:51
랄프로렌 같은 고급 옷 입으면서 커피값도 안 낸다는 친구 얘기 보고 저도 써봐요
전 28살 미혼 직장인이구요... 중학교때부터 줄곧 베프였던 친구 넷이 있어요
그 중 저 포함 세 명은 대학을 다 서울에서 다녀서 계속 자주 만났구요
한 명만 지방으로 대학을 가고 거기서 대학원까지 다니는 바람에
26살때부터 다시 넷이서 자주 만나게 됐어요

그런데 어릴 때야 잘 몰랐는데 다들 직장인이 되고 나니... 
대학시절 자주 못 봤던 그 친구가 엄청 아껴 쓴다는 걸 알게됐어요
일례로 만원 넘는 밥집 가면 너무 비싸다고 안 가려고 해서
맥도널드나 김밥천국 등에서 밥을 먹습니다
어렵게 시간 맞춘거라 분위기 좋은 곳에서(넘 비싼 곳 말구요. 만원에서 만원 초반대 하는 곳) 천천히 식사하고 싶은데 
늘 맥도널드나 김밥천국...ㅠ
그 랄프로렌 친구 글 올리신 분처럼 커피전문점 가면 아무것도 안 시켜요
그래놓고 다른 친구들한테 니꺼 한입만~하면서 먹어요
그럼 그 모습이 왠지 좀... 그래서 그냥 나머지 친구들이 돌아가면서 사줄 때도 있고
어떨 때는 그냥 아무것도 안 사줄 때가 있어요

저희 넷 다 비슷비슷한 중견기업 다녀서 월급 수준은 거기서 거기예요
얼마 전에 연봉 서로 오픈한 적 있어서 이건 확실히 알아요
다 부모님 집에서 숙식하기 때문에 크게 쪼들릴 일 없습니다
그런데 딱 하나 차이나는 게, 그 친구만 적금을 엄청나게 들어요. 최소한 월급의 70%정도...
그것땜에 늘 돈없다 돈없다 해요
다른 면에 있어서는 참 좋은 친구인데
밥값은 칠천원 상한선 늘 맞춰야 하느라 웬만한 번화가 가면 늘 패스트푸드만 먹어야 하고
(전에 팔천원짜리 돈까스집 갔다가 친구가 너무 비싸다는 말 다섯 번도 넘게 해서 그냥나왔어요 ㅠ)
커피샵 가서도 난 안 마셔도 돼. 니네꺼 딱 한입만 주면 돼, 이러는 것도 보기 좋지 않아요... 
학생이라면 애교로 그러려니 하겠지만 돈 버는 직장인인데... 

다른 친구들하고는 이런 이야기 공론화 해보지도 못했어요
셋이서 한 명 왕따 시키는 것 같아서...
아님 불편해 하는 사람은 저뿐인지...
친구가 특별히 저희를 만만히 보는 것 같진 않고
그냥 내가 돈 아끼는데에 세상이 협조해줘야 한다는 사고방식인 것 같습니다
그냥 담번에 제가 "우리도 내일모레면 서른인데 언제까지 패스트푸드만 먹을거야?"
하고 농담식으로 말해볼까요?
이런 일로 고민하게 될 줄은 몰랐네요...
IP : 123.141.xxx.15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5:13 PM (183.98.xxx.90)

    저랑 비슷한 나이대이신데...
    저희 중에도 그런 친구가 있어요. 근데 그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_-
    그냥 그런건 톡까놓고 말해야 하지 않을까요?
    저희는 그 친구가 자주는 안나오고 한번 건너 한번 정도로 나오더라구요

  • 2. ...
    '12.12.4 5:23 PM (122.36.xxx.75)

    한입만소리하질말지...아...돈아끼는건좋지만 어느정도껏이지..
    3명만날때는 원래스타일데로 하시고
    구두쇠친구만날때는 싼데가세요
    한입만하는것보니 자존심있어보이지않는데 언제까지 패스트푸드
    얘기한다고 알아듣겠어요
    담에 김밥천국가면 시키지마시고 한입만한입만해보세요
    그래요 지도알죠

  • 3. ...
    '12.12.4 5:24 PM (122.36.xxx.75)

    구두쇠한테는 말로하는것보다 실천으로
    돈으로 영향을끼쳐야 느껴요
    그친구한테 한입만한입만하면서
    한번씩 너저번에 내가 밥샀으니 너가이번에 밥값네 하시고 ㅡㅡ

  • 4. 경험자
    '12.12.4 5:29 PM (203.249.xxx.10)

    아예 만날때 못박으세요. 이번엔 연말파티겸 우리도 김밥이나 햄버거 말고 좋은거 먹어보자고.
    아마...그 친구 안나올걸요?ㅎㅎㅎㅎㅎㅎ

  • 5. 피곤하네요
    '12.12.4 5:29 PM (121.167.xxx.103)

    호텔에서 밥먹자는것도 아니고 가봤자 1~2만원 나오는 파스타 집 일텐데 같이 있는 사람들 참 피곤하게 하네요...나머지 3분이 맞추어 주실수는 없죠.

  • 6. ...
    '12.12.4 5:37 PM (112.121.xxx.214)

    저도 좀 쪼들려서 사람 만날때 밥값도 부담을 느끼는 사람이긴 한데요..
    그렇다고 나에게 맞춰서 메뉴 정하라고는 안해요.
    내가 부담 느낄 정도의 모임이면 제가 안나가고 말죠.
    절약이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되죠.
    너무 자기중심적인 친구네요.

  • 7. ....
    '12.12.4 5:57 PM (128.103.xxx.155)

    고등학교 때 그런 아이 있었어요. 친하지는 않았지만...반 애들 모두 학을 뗐었어요.
    삶은 밤 갖고 와서, 이빨로 깨물어서 남은 반쪽 주면서 너 먹어하고 건네고.
    다른 친구들이 집에서 먹을 것 갖고 와서 먹으면 쪼르르 달려와서 "나 한입만".....하던 애.

    10년전인가, 그 친구가 전국노래자랑에 나와서 노래부르는 거 우연히 보고서 깜짝 놀랐었어요. ^^
    근데 그 친구 원글님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도 싫어라 할 것 같아요.
    완전 얌체....혼자만 잘 살려는....

  • 8. 싫다
    '12.12.4 7:05 PM (114.203.xxx.176)

    그 런 친구 누가 좋아하겠어요
    만원 초반 정도는 직장인이 가끔 사먹을 수 있는 수준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그걸 못 맞추믄 본인이 알아서 빠지던가

    커피도 한입만 ㅜㅜ
    진짜 너무너무 짜증이네요

    저 아는 언니 놀러가서 간식하나 안 사고 100프로 제것을 다 한입만하믄서 먹더군요
    언니덕에 음식도 싸구려만

    그 뒤로 안 만나요
    진짜 돈이 없음 몰라요 벼라별거 ㄷㅏ사고
    해외 여행가는 사람이 간식비 없다는건 이해 안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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