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독립적이면 합가해도 잘 지내나봐요.

친구랑 조회수 : 1,784
작성일 : 2012-12-04 15:04:26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친구는 결혼초부터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살고 있는데 가끔 통화해서 얘기 들을때마다 신기해요.

결혼초부터 시어머님은 절대 애 맡기지 말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한집에 살아도 육아문제는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않는대요.

잠깐이라도 나갈 일이 생기면 어린이집이나 동네 아는 엄마에게 부탁한대요.

그런 점에 대해서 친구가 시어머니께 섭섭해하지도 않고

시어머니도 애 봐주지 않지만 육아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참견이나 잔소리도 없으시대요.

아이가 아플때 엄마가 애를 어떻게 봤냐?이런 얘기 없으시고 알아서 잘 키우겠거니...하신대요.

시어머니는 좋아하시는 운동을 다니시다가 요즘엔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셔서

(늘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고 하셨대요.) 가끔 용돈을 주시기도 하신다며 막 웃어요.

시아버지는 퇴직하셔서 집에 계시는데 집에 있는거 심심하다고 매일매일 나가신대요.

식사도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라 친구가 식사준비를 신경쓸 필요가 없대요.

한번은 시고모님이

"시아버지 식사 좀 챙겨라."라는 말을 했는데 오히려 시아버님이

"우리집 일에 간섭하지 말아라.식사는 내가 알아서 잘 한다."

라고 하셔서 지금은 아무도 시아버지 식사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없답니다.

친구가 염려스러워서 집에서 식사하시라고 했더니

"내가 밥도 못먹고 다닐까봐.그러냐?아직은 아니다."

라고 하셔서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식사준비해 놓으라고 시키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셨대요.

시누도 많고 형제간이 많은데 얘기 들어보면 다른형제 집 일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성격들인듯해요.

시누들도

"우리 엄마,아빠에게 잘해라."이런 소리 한 적도 없고

한번은 가장 잘 사는 시누가 이백만원을 주면서

"내가 제일 잘 버니까 주는거야."라고만 하더래요.

물론 그 돈으로 시아버지 병원비와 치료비로 다 썼지만 그것도 참 고맙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가끔 그 친구랑 통화하면 정말 딴나라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고

정말 행복하고 평화로운 기분까지 들어서 자주 통화하고 싶어져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3:09 PM (110.14.xxx.164)

    같이 살면서 그리 쿨하게 독립적으로 살기 어렵죠

  • 2. 시부모님..
    '12.12.4 3:23 PM (125.178.xxx.79)

    서로 독립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시부모님이 더 양보하고 배려하시는 것 같네요.
    아이 안봐주는 것도 사실 엄밀히 따지면 더 편한 면이 있거든요.

    어른 역할 잘하시는 좋은 부모님인 듯 하네요.
    친구분도 젊지만 마음이 고운 듯 하고요.

  • 3. ...
    '12.12.4 3:26 PM (59.14.xxx.110)

    서로 잘 맞는 가족같아요. 친구분과 시댁 식구들 성격이 긍정적이고 성품이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4316 패러디 영상, 편집하고 자막 넣는 거, 어디서 배우나요 ? 4 패러디 영상.. 2012/12/18 729
194315 낼 출근하라고 하는 회사.. 법으로 어떻게 안되나요?ㅠㅠ 6 .. 2012/12/18 1,334
194314 문재인후보님 유세 마무리 회견하시네요~ 4 .. 2012/12/18 1,607
194313 왜 자기 글에 자기가 저렇게 많이 댓글 다나 했더니... 8 왜.. 2012/12/18 1,185
194312 오메.여기가 좌파 아지매들 본거지 82쿡 맞당가? 19 .. 2012/12/18 2,336
194311 냉장 보관해도 되나요? 2 곰국고기 2012/12/18 1,534
194310 창기십자가의 오해와 진실 7 참증인 2012/12/18 2,462
194309 잘 드는 칼 추천 좀 해주세요 8 2012/12/18 2,222
194308 죽전 문재인 유세 다녀 왔어요 9 어제 2012/12/18 1,885
194307 우린 정말 하나가 될 수 있을까요? 2 이 선거가 .. 2012/12/18 554
194306 나꼼수 김정남 8 아이러브커피.. 2012/12/18 2,090
194305 국정원 엘리트들이 댓글 알바 하느라 ... 8 이런 기사도.. 2012/12/18 1,516
194304 표창원<전>교수님?? 5 무식이탄로났.. 2012/12/18 1,561
194303 표창원 교수님 샤우팅 보고 반성합니다. 5 대단하신분 2012/12/18 2,107
194302 [기도글](12.17)금식16일째, 대적하는 기도.. 5 믿음 2012/12/18 1,515
194301 내가 문재인후보에 투표해야 하는 이유. 고민해결 2012/12/18 729
194300 어제 깜짝 놀란 두가지! 1 죽전유세 2012/12/18 950
194299 표창원교수 토론 언제 또다시 하시나요? 2 지현맘 2012/12/18 1,287
194298 보지도 않았던 신문과 지로 영수증이 오늘 아침 집앞에 놓여있어요.. 1 신문사절 2012/12/18 1,180
194297 남편이 거짓말을 했어요. 12 불량맘 2012/12/18 4,160
194296 12월 1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2/12/18 912
194295 윤여준 찬조연설을 링크 걸어서 메일로 보내는법? 1 1219 2012/12/18 730
194294 달(Moon)이 차오른다, 가자!!! 6 대통령전문가.. 2012/12/18 1,414
194293 밤새, 나꼼수+김정남 검색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16 두분이 그리.. 2012/12/18 2,609
194292 지난 총선때 우리동네 보니 투표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1 ... 2012/12/18 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