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독립적이면 합가해도 잘 지내나봐요.

친구랑 조회수 : 1,668
작성일 : 2012-12-04 15:04:26

친구랑 통화를 했어요.

친구는 결혼초부터 시부모님과 합가해서 살고 있는데 가끔 통화해서 얘기 들을때마다 신기해요.

결혼초부터 시어머님은 절대 애 맡기지 말라고 하셨대요.

그래서 한집에 살아도 육아문제는 시어머니께 부탁하지 않는대요.

잠깐이라도 나갈 일이 생기면 어린이집이나 동네 아는 엄마에게 부탁한대요.

그런 점에 대해서 친구가 시어머니께 섭섭해하지도 않고

시어머니도 애 봐주지 않지만 육아에 대해서 이러니 저러니 참견이나 잔소리도 없으시대요.

아이가 아플때 엄마가 애를 어떻게 봤냐?이런 얘기 없으시고 알아서 잘 키우겠거니...하신대요.

시어머니는 좋아하시는 운동을 다니시다가 요즘엔 파트타임으로 일을 시작하셔서

(늘 일을 해서 돈을 벌고 싶다고 하셨대요.) 가끔 용돈을 주시기도 하신다며 막 웃어요.

시아버지는 퇴직하셔서 집에 계시는데 집에 있는거 심심하다고 매일매일 나가신대요.

식사도 밖에서 해결하는 편이라 친구가 식사준비를 신경쓸 필요가 없대요.

한번은 시고모님이

"시아버지 식사 좀 챙겨라."라는 말을 했는데 오히려 시아버님이

"우리집 일에 간섭하지 말아라.식사는 내가 알아서 잘 한다."

라고 하셔서 지금은 아무도 시아버지 식사에 대해서 말하는 사람도 없답니다.

친구가 염려스러워서 집에서 식사하시라고 했더니

"내가 밥도 못먹고 다닐까봐.그러냐?아직은 아니다."

라고 하셔서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식사준비해 놓으라고 시키시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하셨대요.

시누도 많고 형제간이 많은데 얘기 들어보면 다른형제 집 일에 왈가왈부하지 않는 성격들인듯해요.

시누들도

"우리 엄마,아빠에게 잘해라."이런 소리 한 적도 없고

한번은 가장 잘 사는 시누가 이백만원을 주면서

"내가 제일 잘 버니까 주는거야."라고만 하더래요.

물론 그 돈으로 시아버지 병원비와 치료비로 다 썼지만 그것도 참 고맙다면서 좋아하더라구요. 

저는 가끔 그 친구랑 통화하면 정말 딴나라 이야기를 듣는 기분도 들고

정말 행복하고 평화로운 기분까지 들어서 자주 통화하고 싶어져요.

 

IP : 1.236.xxx.6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2.4 3:09 PM (110.14.xxx.164)

    같이 살면서 그리 쿨하게 독립적으로 살기 어렵죠

  • 2. 시부모님..
    '12.12.4 3:23 PM (125.178.xxx.79)

    서로 독립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시부모님이 더 양보하고 배려하시는 것 같네요.
    아이 안봐주는 것도 사실 엄밀히 따지면 더 편한 면이 있거든요.

    어른 역할 잘하시는 좋은 부모님인 듯 하네요.
    친구분도 젊지만 마음이 고운 듯 하고요.

  • 3. ...
    '12.12.4 3:26 PM (59.14.xxx.110)

    서로 잘 맞는 가족같아요. 친구분과 시댁 식구들 성격이 긍정적이고 성품이 좋은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08938 락스 버리고 베이킹소다+식초로 청소해요 5 ... 2013/01/21 32,752
208937 인과응보는 복불복인가봐요 3 인과응보 2013/01/21 1,724
208936 커피좋아하니는 님들^^그라인더 추천좀해주세요 4 커피 2013/01/21 1,539
208935 저의 일상이에요. 4 저는요..... 2013/01/21 961
208934 태아보험 아기띠/ 현대해상 아기띠/에르고 아기띠/태아보험아기띠/.. 3 여웅 2013/01/21 765
208933 이동흡 "항공권 문제 사실이면 사퇴하겠다" 1 뉴스클리핑 2013/01/21 826
208932 서울에 어쿠스틱기타배울곳좀 추천해주세요~^^ 2 2013/01/21 361
208931 뚜레** 적립 할인 동시에 가능한가요??? 2 Goodlu.. 2013/01/21 429
208930 태국다녀오신분 질문요!! 3 ~~ 2013/01/21 743
208929 몇일 전 글인데 도저히 글이 안찾아져서요...(옆에 단어들 검색.. 4 비염, 영양.. 2013/01/21 493
208928 방송작가가 꿈이라는 동생, 조언 부탁드립니다. 10 빨강파랑 2013/01/21 1,873
208927 욕을 안할수가없어요 이 돈 흡(펌글) 신발 2013/01/21 625
208926 면세점은 환불 안되죠?ㅜ 7 주리 2013/01/21 1,447
208925 드럼세탁기 소다,구연산 사용법 알려주세요 6 치즈죠아 2013/01/21 7,252
208924 그 여자의 정체는 뭘까요? 26 그냥 2013/01/21 13,373
208923 제주 빈맘 2013/01/21 407
208922 제 수술날짜하고 생리시작일이 겹쳤어요 ㅠㅠㅠㅠ 3 ... 2013/01/21 1,884
208921 얼마전에 목동 주상복합 아파트들에 대해 리플이 좀 달렸던 글을 .. 5 목동 2013/01/21 1,701
208920 초등2학년 딸아이의 카톡대화내용 3 아이의 대인.. 2013/01/21 1,775
208919 다섯살 아이 행동 좀 봐주세요. 도움절실합니다. 6 걱정 2013/01/21 1,471
208918 한복 언제까지 입히셨어요? 5 한복사랑 2013/01/21 671
208917 떡볶이 아무리 해도 맛있게 안되시는 분께 추천 4 요리못하는여.. 2013/01/21 3,091
208916 어제 지갑을 주웠어요..;;; 8 빵수니 2013/01/21 2,954
208915 1월 2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1/21 506
208914 아주 쉬운 수준의 회계 경리 이런거 공부할 책또는 방법 좀 알려.. 3 .... 2013/01/21 1,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