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이사갈 집을 계약을 했어요.
요새 워낙 전세난인데다 그 집이 좀 싸게 나온편이라 덜컥 계약은 했는데
갔다와서 계속 생각이 나는게 찜찜해서요.
일단 집이 정말 지저분하고 방방마다 왠 잡동사니 짐들이 많은지 들어가는순간 헉..했거든요. 부동산 아주머니도 집보러가면서 그 집이 짐이 많다고...그건 그냥 생각말고 '집'만 보라고 몇번이나 강조하시더라구요.
암튼 그날 본 몇집 중에 최강이었어요.ㅠㅠ
게다가 설상가상 개까지 키우시는데..(네..저 개 안 좋아해요ㅡㅡ;)
들어가자마자 개 오줌누는곳 밟히고, 개집에 철장에 개 장난감 등등 한숨이 절로 나오더군요...
또 방구경하러다니면서 정체모를 액체를 밟았는데 돌아오면서 얼마나 찜찜하던지...ㅠㅠ
남편은 어짜피 그 짐들 다빠지고 청소하면 괜찮다고하는데.
제가 얼마전에 아토피 관련 티비프로를 보는데 개털도 아토피를 유발하더라구요. 티비에 나온 사연에서는 친정집에서 개를 키우는데 친정엄마가 왔다갔다한게 아이 아토피 원인이라고 나왔어요....
근데 저도 그렇고 저희아기도 그렇고 둘다 알레르기성 체질이거든요. 전 만성 두드러기로 몇년 고생했고...아이도 혈액검사하니 알레르기 수치가 엄청나게 높다고 조심하라고 하셨는데....자꾸 걱정이 되네요.
생각같아선 그 집 빠지고 입주청소를 대대적으로 한번하고 들어가고싶은데 아무래도 돈문제때문에 그날 빠지고 그날 들어가야할듯해서....제대로 청소할 시간이 없을거 같아요.
이미 짐이 들어간 상태에서 하는 청소로는 영 찜찜한 마음만 들고....자꾸 곳곳에 개털이며 분비물이 남아있을것만 같은 상상이 되네요.ㅠㅠ
개 키우시는 분들께는 좀 죄송한데....혹시 이런 집 들어가서 알레르기로 고생하거나 이런경우 없을까요.
그리고 이사할때 당일 짐빠지고 입주청소하는건 불가능한거죠? 혹시 그런거 해주는 곳도 있나해서요.
에휴....제가 너무 까탈스러운거 같아요. 이넘의 결벽증...ㅠㅠ 남편은 아무렇지도 않아하던데.....